알츠하이머*를 권합니다
디안 발손(Dianne Valsonne)감독의 영화 알츠하이머(Homer’s Disease, 2014)는 백인 프랑스 여성의 기억상실증을 배경으로 한다. 보통 ‘알츠하이머’ 관련 영화는 언제 촉발될지 모르는 기억조각으로 인해 갈등이 끊임없이 유발되는 내용인데, 이 영화는 조금 다르다. 저가임대주택에 거주하는 백인 프랑스 여성은 기억상실증으로 인해 흑인 이웃을 친족으로 여기는 기존의 생각과 다른 일화를 보여준다. 주인공은 자신이 백인 여성이라는 정체성을 망각하고 나자, 이민자 사회 속에 자연스레 스며든다. 그가 앓는 ‘알츠하이머’는 역설적이게도 주류 사회와 이민자 사..
정의당서울시당   2021.03.24   597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