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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역위활동은 청년 김민석(마포당원)에게 해방구이자 터닝포인트!



3월의 첫 인터뷰는 핫한 마포의 청년 당원, 김민석 사무국장을 만나보았습니다.

_인터뷰어: 유재준 서울시당 조직국장 / 드로잉: 한세화(마포 당원)


간단한 자기소개 부탁드릴게요.

김민석 : 저는 정의당에서는 전국위원, 그리고 마포구 위원회 사무국장 맡은 김민석이고요. 홍대 학생으로 학교에 다니고 있는데 학교에서는 이제 홍익대학교 노동자와 학생들이 함께하는 모닥불이라는 긴 이름의 단체 위원장을 맡고 있습니다.


입당하시기 전부터 활동하셨던 거예요?
김민석 : 사실 활동하기 전에 입당했었고요. 모닥불 활동을 하면서 이제 당이라는 배경의 필요성? 이런 걸 좀 느끼게 돼서 그 이후부터 활동하기 시작했어요


금 몇 학년이신 거예요?
김민석 : 지금 4학년 1학기고요. 운동권답지 않게 빠른 나이.
유국장: 그렇죠. 운동권은 무조건 10년은 다녀야 하는데. (웃음)
김민석 : 빨리 졸업하고 빨리 활동에 전념하고 싶어서


아까 입당한 계기에 대해서 살짝 말씀하셨는데 입당을 꼭 해야겠다고 마음먹었던 계기는?
김민석 : 원래 고등학교 때 꿈이 장래 희망이 운동권 양심수였어요.
유국장 
: 꿈이 감옥에 가는 게 꿈이었어요? (웃음)
김민석 : 그게 지금 생각해 보면 공부를 하기 위한 동력을 스스로 그렇게 만들었던 것 같고요. 민중가요 들으면서 공부했어요.

유국장 
: 보통 또 저 때까지만 해도. 고등학생 때 대학 가서 운동권이 되겠다고 생각을 하는 친구들을 못 봤거든요. 보통 대학 가서 선배들 만나고 그러면서 운동권에 들어가고 했었는데 고등학생 때부터 운동권이 되겠다 마음먹은 이유가 있었어요?
김민석 : 원래부터 조금 사회운동이나 진보 정치에 관심이 많았고 고등학교 때는 억압적인 환경이잖아요. 제가 고향이 제주도인데 인권 조례도 없거든요. 학생이 머리 막 빡빡 밀게 하고 여러모로 억압적인 환경, 폐쇄적인 환경. 섬이라는 그런 거에서 저. 스스로가 나는 서울로 가야겠어. 서울로 가야겠고. 서울에서 그런 활동들 정말로 내가 어떤 관심이 있어 하는 운동과 사회에 뛰어들어서나 자신도 좀 해방감을 느끼고 다른 사람들도 좀 그런 폐쇄적 억압적인 환경에서 벗어날 수 있는 그런 걸 해보면 좋겠다고 생각을 했었어요. 그렇게 생각해서 농사 동아리 이런 것도 만들었었죠.

유국장 : 고등학교 때 농사 동아리를 했다고요? 인기 없는 동아리였을 것 같은데?

김민석 : 인기 진짜 많았어요!
유국장 : 농사 동아리가?
김민석 : 전교생이 그때 1,500명이었는데 한 50명이 가입 신청을 했었어요. 그때 다른 동아리들은 다 학교에서 만든 동아리여서 결국 다 자습만 하는 동아리였는데 농사 동아리를 만들어서 진짜로 학교 뒷산에서 곡괭이질하고 막 이러는 애들이 있으니까 애들이 신기했던 거죠.
유국장 : 학교에서는 싫어했을 것 같은데?
김민석 : 학교에서 싫어했죠. 처음에 농사 동아리를 만들겠다고 하니까 그때 기억이 교무실 전체가 비웃었어요. 농사 동아리가 되겠냐? 그러면서.
유국장 : 그렇죠. 그게 사실 일반적으로 학교에 있는 동아리는 아니니까.
김민석 : 되게 특이한 상황이었고 그래서 이제 담임 선생님이 해볼 거면 해 봐. 그러면서 교장실에 데려가셨어요. 교장 선생님께 직접 허락을 받은 거예요.
유국장 : 프레젠테이션을 하신 거군요 거기서.
김민석 : 저희가 이런 걸 해보려고 한다. 학생들이 흙과 함께 자라고 성장하고 도움이 될 것입니다. 이런 얘기를 해서 허락을 받고 학교의 뒷산을 개관해도 좋다. 이런 허락까지 받고 이제 막 수박도 키우고 옥수수 키우고 했었는데. 잘 자랐어요. 잘 자랐는데 농약이나 이런 것도 안 치고 하니까 수박이 야구공만 해요. 야구공 크기의 수박이 자라는데 이제 그걸 저희를 비웃었던 선생님들한테 이거를 학생들이 키운 겁니다. 그러면서 한 2만 원씩 팔고 그랬던 기억이 나네요.

유국장 : 선생님들이 정말 싫어하셨겠네요.
김민석 : 학생들이 키웠다니까 안 살 수도 없고. 그리고 대학에 진학하고 나서는 운동권 선배도 없고 운동권 동아리도 없고 그런 거예요. 그래서 그냥 공부 열심히 해서 로스쿨 가야지 그러면서 공부만 하면서 지냈는데. 그때 동기 중에 이준 당원이 있었는데 이제 이준 당원이 정의당에서 활동하는 게 좀 인상에 남았어요. 이준 당원이 스스로 정의당 당원이다. 그런 건 좀 얘기도 많이 했고 아주 친해지고 그랬어요. 이준을 당원을 보면서 민주 시민이면 당적은 있어야지. 이런 마음을 갖고 있으면서 여러 가지 고민을 하다가 노회찬 의원 돌아가셨을 때 그때 추천인 이준 이렇게 쓰고 입당을 했던 것 같아요.

유국장 : 이준 당원이 활동하는 게 어떤 게 인상 깊었어요?

김민석 : 그냥. 이제 여기저기 다니면 저는 불러주는 데도 없고 이런 활동을 하고 싶지만 불러주는 데도 없고 그랬는데 이준은 여기저기 스스로 찾아다니기도 하고 그런 게 좀 조금 좋게 보였고. 그리고 이준이 정말 강조했던 게 당적이라는 게 별거 없다. 당원이라고 해서 뭔가 꼭 거창한 걸 해야 할 거 같고 엄청 열심히 활동하고. 그런데 이제 꼭 그렇지는 않다. 그런 걸 좀 알려줘서 그런 것 때문에 부담 없이 입당했던 거 같아요.

당원으로 가입하는 거 하고 지역위원회에서 사무국장으로 일하는 것은 또 각오가 다르잖아요. 어떻게 사무국장을 하게 되었는지?
김민석 : 입당을 하고 나서 그냥 평당원으로 당에서 연락 오면 귀찮아하면서 받는 당원으로 있다가 홍대에서 제가 근로장학생. 경비실에서 근로장학생을 했었어요. 그러면서 경비 노동자분들이랑 친해지게 되었죠. 그러다가 또 학교에서 뭐 경비 인력을 감축한다 이런 사건들이 좀 있어서 제가 같이 일하시는 분들한테 제가 정의당 당원이기도 하다 도움 드릴 만한 게 있으면 도움을 드리고 싶다고 했는데 그다음 날 노조에서 연락이 온 거예요.
유국장 : 우리 사무실에 빨간 놈 하나 있다. 이렇게 보고가 됐군요.
김민석 : 그러면서 이제 모닥불이라는 단체를 만들고 본격적으로 활동을 시작한 게 2019년이었는데 활동도 하고 지역위원회 당원 모임도 몇 번 나가고 이러다가 여름이었나 갑자기 5기 당직 선거 끝나고 오김현주 위원장님이 그 당시에는 아무도 모를 때였어요. 오김현주도 모르고 그런 아무것도 모르는 거의 평당원이었는데 오김현주 위원장님이 저한테 전화하셔서 어디 카페로 와라. 그래서 카페로 갔어요. 들어갔는데 대뜸 우리 사무국장 할 생각 없냐고 제안하셔서 좀 갑작스럽게 됐고요.

그렇게 사무국장을 하게 됐고 부모님은 보수 좋아하시고 당에 들어가서 뭐 하는 거냐 이런 식의 반응을 하셨었는데 저는 재미있어 보였고 하고 싶은 그 이유를 부모님께 설명해 드려도 되게 께름직하신 거죠. 마음에 안 들지만 마음에 안 들지만 그래도 네가 하겠다면 해라. 그 정도의 뉘앙스였는데 그걸 좀 인정을 하시게 된 계기가 추석 때 당에서 선물을 주더라고요.
유국장 : 추석 때?
김민석 : 당직자다 보니까 선물을 주는데. 선물을 제주 부모님께 보내드린 거죠. 정의당 김민석 사무국장님 귀하. 이렇게 딱 쓰여 있으니까 심상정이 이렇게 선물도 보내주고 이러면서 좀 인정을 하셨던 것 같아요.
유국장 : 명절 때 지역위원회 사무국장님들께 꼭 선물을 보내라고 다시 한번 얘기해야겠네요.
김민석 : 지금은 부모님 다 열성적인 정의당 팬이 돼서 어머니는 입당까지 하셨습니다.

사실 지역위원회 사무국장은 열악한 상황에서 사무국장 하시잖아요. 마포는 현재 상태가 만족스러운지? 어려운 게 있다면?
김민석 : 성토대회 같은 자리였군요.
유국장 : 음성 파일 편집해서 이 부분은 위원장님께 따로 보내드릴 수 있어요(웃음)

김민석 : 저는 이제 정의당이라고 하는 곳을 사무국장 하면서 처음으로 좀 배워나가는 느낌이어서 그래서 처음에 정말 아무것도 모르는 상황에서 일을 시작했다가 마포라는 지역에 대해서도 배우게 되고 정의당이라고 하는 정치 조직에 대해서 배우게 되고 그랬던 것 같아요그러면서 제가 들었던 생각은 학교는 저한테 현장이라는 느낌인데 이 지역위원회가 해방구처럼 느껴졌어요.
유국장 : 해방구?
김민석 : 그러니까 여기서 뭔가 이게 무엇 때문에 그런지 모르겠는데 여기에는 되게 좋은 사람들이 있고 다들 입장은 다르지만 뭐 당직 선거만 해도 모두가 지지하는 후보가 다른 거예요.. 그런데도 터놓고 나의 고민과 문제의식과 이런 걸 나눌 수 있는 그렇게 좀 열린 공간이라는 게 저한테는 정말 좋았고 서로 의견이 다르다고 해서 얘기를 안 하거나 숨기거나 꾹꾹 누르고 있다가 이런 게 아니라 터놓고 얘기를 하면서 그러는 과정에서 자신도 성장을 많이 했던 것 같아요. 그래서 지역위원회 사무국장으로 일을 하게 되기 전과 그 후가 정말 정말 제 삶과 어떤 생각 자체가 많이 달라졌을 정도로 터닝포인트 였다고 생각을 하고 저는 지금까지도 되게 재미있게 활동을 하고 있어요. 재미있게 활동을 하고 있는데.
유국장 : 있는데.. 여기부터 중요한 이야기인 거 같은데요.

김민석 : 사실은 지역 상근자들의 처우도 별로 좋지 않고 임금도 낮고 그러잖아요. 임금이 낮으면 임금 올려달라고 하면 다들 올려주고 싶지 않은 지역위원회가 어디 있겠어요. 그런데 저 스스로가 어떤 재정 상황이라든지 이런 걸 알고 있으니까 어떤 자원이 부족하다는 걸 체감할 때 그래서 내 임금을 올릴 수도 없는 재정이라는 걸 알고 있고 일을 막 펼쳐보고 싶은데 그럴 돈이 또 부족하다는 걸 체감을 할 때가 그게 가장 힘든 거 같아요.
유국장 : 본인의 임금 둘째치고, 지역에 의해서 뭔가 활동을 하고 싶은데 그런 근본적인 부분도 막힐 때 힘들다는 말씀이신 거 같네요.
김민석 : 계속 타협하게 되는 거죠. 현수막 10개 걸걸 5개만 걸게 되고. 이런다는 게.

유국장 : 아주 당적인 답변이네요. 그럼 자취하고 계신건가요?
김민석 : 기업 재단에서 운영하는 학사에서 살고 있는데. 졸업하면 나가야 해요.
유국장 : 졸업하면 또 고달파지겠네요.
김민석 : 이 마포라는 공간의 어떤 장점 중의 하나가 시민사회 기반이 되게 잘되어 있잖아요. 그래서 사회주택 이런 협동조합이나 이런 게 많이 되어 있어서 사실 집 걱정은 크게 없어요. 얼마 전만 해도 이 제가 사는 집에서 보수공사 한다고 해서 한 달 동안 다른 데서 살았어야 했어요. 그런데 어렵지 않게 그냥 내가 살 곳을 구할 수 있는 곳이라는 게 정말 이 동네에서 활동한다면 먹고살 걱정은 없겠다. 이 정도의 신뢰는 있어요.

지금 마포구에서 꼭 이것만은 정의당이 좀 이뤄보고 싶다. 지금 다투고 있는 현안이라든가 지금이 상황이 아니더라도 이걸 해보고 싶다 하는 건?
김민석 : 지금 현안 중에 마포구 구청장이나 구의원들 공직자들이 부정부패 문제, 그런 것들이 업무추진비나 이런 문제로부터 시작했었지만, 지금은 정말 다양하게 터져 나오고 있어요. 윤리적인. 방역수칙 위반이라는 문제가 있지만 그런 것도 있고 오늘도 논평이 나갔지만 돈 주고 상을 샀다. 이런 정말 저 사람들이 공직자가 맞나 싶을 정도의 그런 여러 정책적으로든 윤리적으로든 좀 그런 질이 떨어지는 인식을 보여주는 그런 마포구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거든요. 사실은 시민사회는 되게 발전되어 있지만 공직사회는 그 어느 곳보다도 떨어져 있는 것 같은 그런 느낌을 받을 때가 있어요. 그래서 일단 당장 현안들은 그와 관련된 비리 현안들을 요새는 주로 다루고 있는데 그것도 좀 잘 해결하고, 그걸 해결하는 과정에서 시민들이 정의당이 대안이 될 수 있겠구나. 이 사람들은 실력이 있구나. 정의당은 이런 것들을 잘 캐치를 해내고 되게 잘 대응하고 정말 잘 풀어내고 정의당에서 공직자가 나왔을 때는 좀 다른 모습을 기대해 볼 수 있겠다는 것들을 인식을 좀 시킬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

유국장:정의당은 다르다. 그러려면 우선 당선이 돼야 하잖아요.
김민석 : 그래서 정말 저 정말 요새 자기 전에 침대에 딱 누우면 그런 상상을 합니다. 마포구에서 지방선거 때 누가 당선이 돼서 당선 소감 말하고 꽃목걸이 걸어주고 이런 상상을 막 하고 있어요.
유국장 : 지역위원회 상근자로서 모범적이네요.
김민석 : 정말 애당심이 느껴지지 않나요. (웃음)

지금까지 활동하면서 이때가 가장 기억에 남는다. 혹은 즐거웠다 할 때는?
김민석 : 저는 선거 때
유국장 : 역시 당 활동의 꽃은 선거죠.
김민석 : 그러니까 오늘도 페북에 과거의 오늘 이런 거 뜨잖아요. 1년 전에 오늘 뜨더라고요. 보니까 각기 다른 활동으로 막 글이 3개씩 올라와 있고 그런 거예요. 어떻게 저렇게 했지, 싶을 정도로. 그 당시에 그때 정말 대형 현안도 있었고 우체국 없애버린다고 그런 사건도 일어나서 주민들이 수백 명이 모여서 현수막도 걸고 서명운동도 하고 이런 활동도 했었고 선거 때. 그 민심 읽어볼 기회인 거잖아요. 그게 처음으로 어떤 마음에 와닿았던 순간들 그런 것들이 저희가 어떤 이야기를 해 드리고 사람들을 만나고 그런 우리의 이야기를 해 나가는 과정에서 열기가 계속 끓어오르는 느낌 그런 것들을 받는다는 게 정말 재미있었고 그런 게 좀 기억에 남는 거 같아요.

만약에 내가 정의당 국회의원이 된다면 나는 이런 분야에서 이런 걸 한번 해보고 싶다 생각한 게 있는지? 어느 분야에 관심 있다는 것까지만 하셔도 되고.
김민석 : 요새 생각을 하는 거는 제도의 사각지대에 있는 사람들, 그러니까 장애인이 될 수도 있고 프리랜서 노동자일 수도 있고 여성일 수도 있고 성 소수자일 수도 있고 이런 사람 들의 권리를 찾는 것. 그걸 어떻게 실현을 할 수 있을까 이런 고민을 많이 하는 것 같아요. 내가 국회의원이 된다고 한다면 그런 거 하고 싶어요. 약간 좀 허황된 이야기인데 서울에 도로를 다 갈아엎고 공원으로.

유국장 : 수박 심으려고?
김민석 : (웃음) 공원은 만들면 좋은 점은 사람들이 차를 살 생각을 안 할 거니까 탄소 배출이나 이런 게 많이 줄 것이고 또 공원을 만들면 지금 시대가 요구하는 가장 중요한 가치가 연대라고 생각하는데요. 국가에서 돈을 얼마를 퍼주고 이런 것보다 더 공동체 내가 속한 공동체의 그런 연대가 살아 있으면 그런 걸로 상부상조하면서 이제 먹고 살 수 있는 거잖아요. 그런 게 동네 단위로 다 이어졌으면 좋겠는데 내 집 앞에 작은 공원들이 있다 이러면 앞집 사람도 나와서 텃밭도 일구고 나와서 산책이라도 이러면서 서로 연대가 자연스레 강화되지 않을까.

유국장 : 도로를 줄이고 공간을 만들어서 탄소 배출량도 줄이고 그곳을 중심점으로 마을 공동체장으로 만들겠다. 그런 말씀이신 거죠?
김민석 : 그렇습니다. 김민석의 정책 제안. 그러면 이제 더 한국 사회가 더 좋은 곳이 되고 세계 평화도 이루어지고.
유국장 : 도로를 없애서 세계 평화를 이루겠다는!
김민석 : 그런 포부를 가지고 있습니다. 그런 상상력들이 필요하지 않을까 그런 생각을 많이 하고 있습니다.

지금 당장 정의당이 이런 부분에 신경을 썼으면 좋겠다. 지금 이런 부분에 좀 미진한 것 같다 아니면 지금 하고 있는데 조금 더 부각이 됐으면 좋겠다. 그런 부분이 있습니까? 정의당이 바라는 점이 있다면?
김민석 : 저는 코로나 상황이 진보 정당에는 어떻게 보면 기회라고 생각합니다. 사람들이 그전에는 상상하지 못했던 어떤 대안들을 이야기해볼 수 있다고 생각해요. 그동안 당연했던 것들에 문제의식이라든지 의문을 가지게 되는 시기인 거잖아요. 그래서 우리가 1020년 전부터. 민주노동당 때부터 하던 이야기들이 지금 하면 조금 다르게 받아들여질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요새 좀 많이 하고 있고 이 패러다임의 변화를 정의당이 주도했으면 좋겠어요. 실제로 미국이나 이런 데서도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조직이 엄청나게 빠른 속도로 확대가 되고 있고 캠퍼스마다 계속 새로운 운동들이 이제 이어지고 있는 그런 상황인데 이제 우리나라에서도 조금 선명한 대안들을 제시하고 그런 걸 좀 실현해 나가는 모습을 우리가 보여줄 수 있지 않을까 생각을 좀 해볼 때가 있어요. 현장에서부터 잘. 나가야겠죠. 어쨌든 당도 안 좋은 상황이고 시대적으로도 안 좋은 상황이지만 동력까지 잃고 싶지는 않아요. 당원들이든 활동가들이든 에너지를 회복하고 우리의 할 일들을 좀 해 나갔으면 좋겠다는 그런 바람이 있습니다.

그러면 마지막으로 마포구 지역위원회 자랑을 하자면?
김민석 : 지역위원회는 하고 싶은 이야기 하면서 들어줄 준비가 되어 있는 사람들이 있는 공간.
유국장 : 그 정도. 훌륭하네요. 지역위원회 임원들이 지역위원회를 어떻게 생각하느냐에 따라서 당원들이 받아들이는 게 다르다고 생각하는데 사무국장님이 지역위원회를 그렇게 생각하고 계시면 당원들도 지역위원회를 조금 더 편하게, 쉽게 다가올 수 있지 않을까.
김민석 : 당원들도 그렇지만 지역에 있는 시민들도 저희의 이야기를 정말 귀 기울여서 들어주는 그런 공간 인 거 같아요. 그럴 만한 공동체도 있는 곳이고 혹자는 마포가 힙스터들이 많고 젊은 사람들도 많고 이래서 진보적이라고 하지만, 저는 그것보다는 과거 진보 정당 활동가분들이 정착하고 공동체도 직접 만들고 하면서 일으킨 유산들이 있는 거라고 생각을 하거든요. 그래서 좋은 바탕 위에서 되게 열린 서로를 존중하는 마음 이런 것들이 살아 있는 것 같아요. 그런 게 저한테 정말 매력이었던 거 같아요.

정말 마지막으로 지역 위원장님께 한마디.
김민석 : 아까 만나고 와서 같이 일하다가 와서. (난색)
유국장 : 정말 너무 좋으신 분이고 다 좋은데 이거 하나만 아쉽다. 딱 하나만 이야기하자면?
김민석 : 저는 같이 일을 하는 사람이니까 일하는 사람으로서 되게 편해요. 좋은 친구이기도 하고 앞으로 같이 으쌰으쌰해서 마포구에 우리 사무실 하나 꼭 냈으면 좋겠다.
유국장 : 네 저도 좋아하는 분인데. 그분이랑 같이 일하면 참 재미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김민석 : 재미있었어요. 예를 들어서 회의를 하나를 하더라도 제가 다른 조직에 가서 제가 회의를 주재하면 마포 위원장님이 가지고 있는 그런 에너지 이런 게 안 나더라고요. 뭔지 모르겠어요. 이게 그 사람이 가지고 있는 그런 게 있나 봐요. 그런 걸 배우고 싶어요.
유국장 : 같이 오랜 시간 활동하다 보면 자연스럽게 체득되겠죠. 두 분 모두 인복이 있으신 거 같습니다.
김민석 : 저한테는 정말 귀인이었던 것 같아요. 아 그리고 위원장님이 요새 사주에 꽂히셔서 명리학책 이런 걸 엄청나게 찾아보고 그러시더라고요.
유국장 : 아 갑자기?
김민석 : 그래서 요청사항이 있다면 사주 보는 곳 점집? 그런 걸 차려서 지역 조직도 하고.
유국장 : 그것 좀 그만해라 그런 게 아니고. 그걸 지역의 사람들을 만날 수 있는 장점으로 활용을 해라?
김민석 : 그런 거라도 하는 게 어떻겠느냐. 라고 생각합니다. 근데 잘 봐주시더라고요. 진짜 대박.
유국장 : 좋은 생각을 많이 나누는 즐거운 시간이었습니다. 이것으로 인터뷰를 마칩니다.
김민석 :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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