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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자회견] 현대중공업은 산업재해 사망사고의 책임을 지고 재발방지 대책을 마련하라

현대중공업은 원청으로서 모든 책임을 지고 재발방지 대책을 마련하라.

울산시와 송철호 시장은 현대중공업에 대한 철저한 관리감독을 시행하라.

정부는 죽음의 외주화를 멈추고, 정규직 사각지대가 없도록 하겠다는 약속을 이행하라.

정의당은 수년째 국회에 계류 중인 기업살인법 제정에 앞장설 것이다.

 

920. 현대중공업에서 산업재해 사망사고가 발생했다. 피해자는 또 하청노동자였다.

 

현대중공업 해양사업부의 사내하청 업체인 ()원양 소속으로 일하던 박모(61)씨는 이날 탱크 기압헤드를 절단하는 작업 중이었다. 절단 작업을 위하여 고정되어 있어야 할 기압헤드가 꺾이면서 이탈하였고, 아래에서 절단 작업중이있던 박모씨는 이탈된 기압헤드에 몸이 끼이면서 작업현장에서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기압헤드의 무게가 18톤에 달하는 탓에 2시간 30분 넘게 시신을 방치할 수밖에 없었다.

 

고 김용균씨의 안타까운 죽음 이후 조선소에서만 아홉 번째 발생한 사망사고다. 이번 사망사고 역시 기본적인 표준작업 지침을 따라 기압헤드 상부를 크레인으로 지지를 하는 등의 작업자 안전을 확보하고 작업했다면 벌어지지 않았을 인재다.

 

현대중공업 비정규직지회에 따르면 산재 사망사고가 발생하기 하루 전인 19. 다친 노동자는 없었지만, 건조 1부에서도 선수 상부의 구조물이 낙하하는 사건이 발생하였다고 한다.

 

게다가 이날 작업은 크레인 지지 없이 상하부에서 동시에 기압헤드의 절단 작업이 지시됐다는 지적이다. 오늘 사고가 있기에 앞서 제작된 1~14번째 가스저장 탱크의 절단 작업 역시도 크레인을 통한 기압헤드의 지지과정 없이 작업을 진행했다.

 

표준작업지침을 어기고 작업을 진행한 것이 이번만이 아니라는 사실은 이번 사고가 예견된 인재라는 사실을 증명한다. 현대중공업은 원청으로서 모든 책임을 지고 재발대책 방지대책을 마련해야 할 것이다.

 

지난 10년간 산업재해 사망자가 가장 많이 발생한 업종은 조선업이다. 조선업에서 발생하는 산재사망사고가 하청노동자에게서 80%가 발생했다. 이러한 산재사망사고가 하청 노동자에게 발생하는 이유는 이번 사태와 같이 작업중 위험감시자를 배치하지 않고 작업을 지시하거나, 기본적인 표준작업지침을 이행하지 않거나, 작업을 따로 진행해야 했음에도 불구하고 시간을 절약하기 위해 상·하부의 절단작업을 동시에 진행하는 것과 같은 경우가 잦기 때문이다.

 

이번 사건은 현대중공업이 하청업체와 하청노동자를 쥐어짜고, 임금을 체불하는 등 갑질과 착취만 해대는 기업이며, 작업자 안전을 위한 기본적인 조치를 전혀 이행하지 않는 살인기업 1위에 꼽혔던 기업임을 다시금 되새기게 하는 사건이다.

 

정부와 여당은 고 김용균에게 했던 약속을 더는 미뤄서는 안된다. 위험의 외주화 근절과 정규직 전환의 사각지대가 없도록 하겠다는 약속이 거짓이 아니라면 현대중공업에 대한 철저한 조사와 함께 사업주의 처벌을 이행해야 할 것이다.

 

울산시와 송철호 시장에게 전한다. 시민들은 7대 브릿지같은 사업이 아니라 보다 나은환경에서 정당하게 일할 권리를 원한다. 울산시는 산업수도 울산의 위상에 걸맞도록 노동자들의 산재사고나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철저히 점검해나가는 데 노력을 해야 할 것이다.

 

안타까운 마음으로 고인의 명복을 빌며, 유가족들에게 위로의 말씀을 전한다.

 

정의당 울산시당은 중앙당과 함께 수년째 국회에 계류 중인 기업살인법의 조속한 제정에 앞장설 것이며 노동자의 죽음을 막기 위한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

 

2019.09.23

정의당 울산광역시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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