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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자회견] 심상정 대표 울산 기자회견

심상정 대표 울산 기자회견문 (2월24일)

존경하는 울산시민여러분

정의당 대표 심상정입니다.

여기는 울산입니다. 울산은 노동운동의 메카라 할 수 있는 곳입니다. 짧지 않은 노동운동 경험을 가져서인지 저에게 울산방문은 언제나 순례처럼 다가오곤 합니다.

새삼스러운 이야기이지만 한국 민주주의는 울산에 적지 않은 빚을 지고 있습니다. 1987년 7월 동구 방어진을 출발한 수만의 노동자들이 남목고개를 넘을 때 한국 민주화의 색깔은 달라졌습니다. ‘직선제 쟁취’라는 정치적 자유에 더해, ‘인간답게 살고 싶다’라는 평등의 가치가 새로운 사회의 지향이 되었습니다.

울산은 굴지의 수출대기업이 위치하는 산업수도입니다. 그래서 소문난 부자도시로 잘 알려져 있습니다. 국내 도시들 중 울산은 1인당 지역내총생산과 1인당 개인소득에서 오랫동안 최고자리를 지켜왔습니다. 재정자립도도 63.6%로 2위입니다. 그랬던 울산이 요즘 어렵습니다.

잘 아시겠지만 자동차, 조선해양, 석유화학 등 주력 업종의 수출실적과 매출이 크게 떨어졌기 때문입니다. 언제나 15%를 상회했던 울산의 수출 비중이 작년에는 13%에 머물렀습니다. 대기업 중심의 수직적 산업구조로 인해 대기업의 부진은 협력 중소업체의 위기로, 다시 지역 상권의 침체로 전파되고 있습니다.

더 심각한 문제는 감춰져 있습니다. 바로 전국 최고 수준의 양극화입니다. 복지사각지대의 크기를 보여주는 빈곤보장률은 11.9%로 전국 평균의 절반에도 못 미칩니다. 광역도시들 가운데서 임금격차는 가장 높았고, 복지예산 비중과 사회복지시설수는 가장 낮았습니다. 임시일용직 노동자 비중은 28%에 달합니다.

그래서 울산은 여느 지방들 중 하나가 아닙니다. 울산은 작은 대한민국입니다. 수출대기업 주도의 압축성장의 명과 암을 그대로 재현하는 곳입니다. 성장의 한계에 봉착한 수출대기업, 비용과 위험의 약탈적 전가, 빈곤과 불평등의 심화, 가족과 공동체의 파괴까지. 울산이 대한민국입니다.

정의당이 추진하는, 인간의 존엄성이 지켜지고, 노동의 가치가 존중되고, 환경과 공동체가 공존하는, ‘정의로운 경제’는 바로 이곳 울산에서부터 실현되어야 합니다.

정의당은 비정규직을 늘리고, 고용을 더욱 불안정하게 만드는 박근혜 정부의 노동개악을 최선두에서 막아왔습니다. 앞으로도 절반에 가까운 노동자가 200만원도 못 받는 고단한 현실을 바꾸는 국민의 노동조합의 역할을 다할 것입니다.

경제민주화와 사회연대전략은 정의당이 추구하는 정의로운 경제의 두 날개입니다. 선거 때는 모두가 경제민주화를 말했지만 말로 끝났습니다. 많은 정책을 나열만했지 정작 힘 있게 추진 할 정치적 주체를 만드는 것에는 관심이 없었기 때문입니다. 권력분산과 참여확대 없이 정치도 경제도 민주화 될 수 없습니다. 정의당은 무엇보다 노동자를 포함해 지금까지 소외된 경제주체들의 발언권을 높여 내겠습니다.

다수의 사회적 약자들이 서로 불신하고 적대하는 상황에서 정의로운 경제가 들어설 수 없습니다. 강고한 기득권 카르텔에 맞서는 정치적 힘을 만들 수 없기 때문입니다. 정의당은 정규직과 비정규직 노동자가, 알바와 골목사장들이, 중소기업 노동자와 경영자들이, 농민과 도시 소비자들이 연대하는 상생의 틀을 만들어내겠습니다.

울산은 진보정당의 요람이라 할 수 있는 곳입니다. 최초로 진보정당에 기초단체장을 맡겼고, 이 자리의 주인공 조승수 의원을 국회로 보내주셨던 곳입니다. 진보정치에 과분할 만큼의 지지와 성원을 보내주셨던 곳이 울산입니다.

정의당은 이번 총선에서 무엇보다도 울산-창원-거제로 이어지는 진보벨트를 재건하는데 주력하겠습니다. 이 곳 울산에 출마하는 조승수 후보와 창원에 출마하는 노회찬 후보를 중심으로 반드시 노동정치를 복원해내겠습니다.

이번 총선은 대한민국, 그리고 울산의 근본적 변화가 일어나는 출발점이 되어야 합니다. 벼랑 끝에 내몰리는 민생을 외면하는 정치, 시장과 국회의원 자리를 맞바꾸는 일당 지배 정치 울산 시민 여러분이 이제 끝내 주십시오.

노동자 서민의 살림살이를 최우선으로 살폈던 정당. ‘부자에게 세금을 서민에게 복지를 처음으로 외쳤던 정당답게 정의당은 기득권과 타협하지 않고 단호히 맞서 정의로운 대한민국을 일궈 갈 것입니다.

정의당이 교섭단체가 한국정치를 바꾸는 가장 빠른 길입니다. 정의당을 성원해 주십시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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