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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추혜선_국감보도][7] 파이로프로세싱, 사용후핵연료 처리에 2만8천년 걸린다!

파이로프로세싱, 사용후핵연료 처리에 28천년 걸린다!

미국 정부 내부 문건에서 실효성?경제성 회의적 추혜선 의원 연구 중단해야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사용후핵연료 재처리 기술인 파이로프로세싱(Pyro-processing) 연구 지속 여부를 재검토 중인 가운데, 7천톤에 달하는 우리나라의 사용후핵연료를 파이로프로세싱을 통해 처리하면 46백년에서 28천년까지 걸릴 수 있다는 충격적인 주장이 제기됐다.

 

  추혜선 의원(정의당,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은 미국 에너지부가 내부 문건에서 파이로프로세싱은 사용후핵연료 재사용과 방사능폐기물 관리 측면에서 사실상 효과를 거둘 수 없는 것으로 평가하면서도 이를 숨겨왔다고 12일 밝혔다.

 

  추 의원은 국제원자력기구(IAEA)가 올해 6월 개최한 고속로와 핵연료주기에 관한 국제 컨퍼런스에서 파이로프로세싱의 실상을 담은 미국 에너지부의 내부 문건이 공개됐다, 미국의 원자력 전문가인 에드윈 라이만(Edwin Lyman) 박사가 해당 문건의 내용을 소개한 컨퍼런스 발표문을 공개했다.

 

  이 문건은 파이로프로세싱을 통해 처리 기간이 6년 걸릴 것으로 내다봤던 26톤의 사용후핵연료를 17년 동안 15%밖에 처리하지 못했다는 사실을 담고 있다. 연평균 처리량이 0.25톤으로 처음 예상보다 처리 속도가 20배나 느린 것이다. 결국 26톤을 모두 처리하는 데 120년이 걸릴 수 있다는 의미다.

 

  미 에너지부와 아이다호 주는 파이로프로세싱을 시작한 2000년 당시 1년에 5톤씩 처리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2035년까지 처리를 완료하기로 합의했다. 미국 에너지부는 이것이 불가능하다는 것을 파악했지만 이를 숨겨 왔던 것이다.

 

  경수로 사용후핵연료가 7천톤 가량 누적돼 있는 한국에 이를 적용하면 상황은 더 심각해진다. 미국과 동일한 시설을 구축한다면 지금까지 누적된 양을 처리하는 데만 약 28천년이 걸린다. 작년 원자력진흥위원회가 실증시설 구축 규모로 밝힌 30톤을 기준으로 한다고 해도 예상보다 20배 가량 시간이 더 걸릴 가능성을 고려했을 때 46백년이 소요된다는 계산이 나온다.

 

  해당 문건에서는 처리 비용에 대해서도 문제를 지적했다. 미국 아이다호국립연구소가 26톤의 15%를 처리하는 동안 들어간 비용은 약 21천만 달러 즉 킬로그램 당 5만 달러 가량으로, 킬로그램 당 약 2천 달러가 소요되는 기존의 습식재처리에 비해 25배 비싼 값을 치르고 있는 것이다.

 

  파이로프로세싱을 통해 사용후핵연료가 분리돼 만들어진 물질을 처리하는 것도 골칫거리다. 미국 에너지부는 당초 사용후핵연료를 녹이기 위해 사용되는 용융염을 안정적인 세라믹 폐기물 형태로 전환하려 했으나 비용과 공간 부족으로 이 계획을 전면 재검토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잔여 피복관과 소듐으로 오염된 금속 등은 안정적이고 균질한 폐기물로 전환하려 했던 당초 계획에서 선회해 저준위 방사성폐기물 처리장에 추가 처리 없이 보관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추혜선 의원은 파이로프로세싱이 사용후핵연료 처리에서 실질적인 효과를 거둘 수 없음이 미국 정부의 문건을 통해 확인된 것이라며 시작하는 순간부터 다음 세대에 큰 부담만 가중시키게 될 파이로프로세싱에 관한 연구를 중단해야 한다고 밝혔다.

 

 추 의원은 정부가 국회에 제출한 2018년 예산안에 파이로프로세싱 연구와 소듐냉각고속로 개발 비용 5378,400만원이 포함돼 있다면서 문재인 정부가 해당 연구 지속 여부를 재검토하기로 한 만큼 예산 편성을 전면 보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첨부 : 에드윈 라이만(Edwin Lyman) 박사의 컨퍼런스 발표문(별도 파일로 붙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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