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도자료] 노회찬 원내대표, 선거제도 개혁을 위한 민정연대 추진 간담회 축사

일시 : 2017년 9월 27일 오전 10시 30분

장소 : 국회 로텐더홀

오늘 이 선거제도 개혁을 위한 논의의 장소가 로텐더홀로 된 게 의미심장한 것 같습니다. 이 자리에 누워본 적이 있는 분들은 다 압니다. 평소에는 못 봤는데 여기서 농성하며 누워서 보면 이 천장이 그렇게 아름다울 수가 없습니다. 저는 저 아름다운 천장을 또 보고 싶지는 않습니다. 농성에 이르지 않고 선거제도 개혁이 있기를 바랍니다.

요즘에 적폐 이야기를 많이 합니다만 저는 최대의 적폐는 선거제도라고 생각합니다. 누군가는 정육점에서 고기를 600그램을 샀는데 실제로 보니 400그램밖에 안 되고, 어떤 사람은 2킬로그램을 샀는데 집에 와서 보니 2.5킬로그램이나 되는 부당거래가 법적으로 용인되고 있는 것이야 말로 적폐라고 생각합니다. 국민들이 국회의원들 보기 싫다고 하시지만 선거 때마다 국회의원의 40%가 재계약에 실패하는 엄청난 물갈이가 이뤄지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왜 국회가 불신을 받고 있는가. 저는 기본적으로 민심 그대로 반영되거나 민심의 분포대로 국회의 구성이 이루어지지 않기 때문에 정치불신도 계속되는 게 아닌가 생각합니다.

그런 점에서 이제는 그동안 손대지 못했던 오래된 이 낡은 적폐를 청산해야 합니다. 국민들 마음속에 지역주의가 있는 게 아니라 현행 선거제도가 두 지역의 지역패권을 조장하는 폐단까지 드러냈습니다. 또 그렇기 때문에 선거제도 개혁에 가장 좋은 지형이 마련된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특히 정의당과 국민의당, 바른정당이 힘을 합해 다당제 시대에 맞는 선거제도를 열어나가는 데 더욱 노력해야 될 것입니다. 오늘 오신 이종걸 의원님과 같이 민주당에서 노장들이 앞장서서 물꼬를 터주시기를 진심으로 기원합니다. 오늘 좋은 자리 마련해주셔서 고맙습니다.

2017년 9월 27일

정의당 원내공보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