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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보도자료] 노회찬 원내대표, 오늘(9/26) TBS 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 1주년기념 공개방송 인터뷰 전문
[보도자료] 노회찬 원내대표, 오늘(9/26) TBS 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 1주년기념 공개방송 인터뷰 전문
 

◎ 3부

 

[사회적 배려자]

정진석 발언 파문 및 '산 넘어 산' 여야 협치에 대한 입장은?

- 노회찬 원내대표 (정의당)

 

김어준 : 지금 라디오는 물론 TV로도 생중계되고 있고 방금 전 저희 책임 피디가 포털에서 실검하고 1위, 2위를 하고 있다고, 뉴스공장이. 여기 입장하신 분들은요 딱 200명만 실내로 입장하시고 나머지는 못 들어오셨는데 새벽 3시에 200명이 끊어졌다고 합니다. 많은 분들이 이렇게 제정신이 아닌 상태로 지금 여기 계시고. 지금 이 순서는 뉴스공장 최고 인기 코너죠. 노르가즘, 정의당 노회찬 원내대표 나오셨습니다. 새벽 3시에 줄을 서려면 어제 밤에 오신 분들이 있거든요. 가족은 누가 지키냐고요. 새벽에 이렇게 많이 올 줄은 모르셨죠. 

 

노회찬 : 예, 알면 이상한 거죠. 이게 저는 와서 보니까 왜 이게 기네스북에다가 이 시간에 공개 방송을 하는 거는 세계적으로도 유례가 없을 것 같은데, 세계사적으로도 유례가 없고 기네스북에 신청하면 기록으로 공인받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김어준 : 그 말씀 하시니까 다음 공개 방송은 말이죠? 기네스 측에다가 신고를 하고 세계 신기록에 도전하는 것으로. 그런데 이제 오늘 이 자리에 못 오셔서 이 장면을 못 보시는 분들에게 설명을 드리자면 안에도 200여 명, 밖에는 더 많은 분들이 서서 서성이고 계세요. 기괴한 장면입니다. 자, 첼로 연주 어떻게 됐습니까? 

 

노회찬 : 입당원서 어떻게 됐습니까? 만만치 않습니다. 

 

김어준 : 서로 맞교환하기로 했는데. 제가 이제 언어의 마술사라고. 그런데 많은 분들이 물어봐요, 사전에 대본이 있냐고. 보세요, 아무것도 없죠. 정말로 언어의 마술사고요, 참고로 정청래 전 의원은 제가 ‘언어의 맙소사’ 라고 부르거든요. 양극단의 쌍벽을 이루는 분인데, 정청래 전 의원은 안 웃긴 걸 웃기다고 막 주장하는 분이죠. 오늘도 지난 한 주 간 있었던 여러 가지 사건에 대해서 촌철살인을. 일단 1주년 덕담 한번 해 주세요. 

 

노회찬 : 제가 여기 와서 참 기괴한 광경을 보고 들은 생각은 대한민국을 누가 지키는지 오늘 와서 알았습니다. 어떤 사람들은 전술핵이 대한민국 지켜 준다고 하면서 멀리 이억만리까지 구걸하러가는 사람들도 있는데 여러분들이 이 시간에, 이 이른 시간에 뉴스공장 공개 방송에 모인 여러분들이 대한민국을 실제 지키고 있는 사람들이 아닌가. 오늘 이게 대한민국을 지켜왔던, 보이지 않던 얼굴들이 오늘 커밍아웃됐다고 생각합니다. 

 

김어준 : 말도 참 예쁘게 잘하세요. 얼굴까지 예뻤으면 좋았을 뻔했는데. 자, 오늘은 제가 언어의 맙소사 역할을 하겠습니다. 

 

노회찬 : 허위 사실로 인한 명예훼손이라고. 

 

김어준 : 허위 사실에 의한, 혹은 사자명예훼손, 말씀하시니까 생각나는 게 정진석 전 원내대표가 “부부싸움 끝에 목숨을 끊었다.” 이렇게 노무현 전 대통령에 대해서 얘기했잖습니까? 이 발언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노회찬 : 예, 있을 수 없는 발언이죠. 저는 사람으로 해서는 안 될 선을 넘어섰다고 봅니다. 

저는 정진석 의원이 어떤 목적, 어떤 명분, 어떤 이유로 그 발언을 했든 간에 관계없이 그 발언 자체에 대해서 1차 유감 표시는 했다지만 그 정도로는 택도 없다고 보고 제대로 사과를 해야 된다고 봅니다. 물론 사과를 한다고 해서 죄가 없어지는 것도 아니고 고소가 취하되지도 않겠지만, 그래도 그건 인간의 목소리가 아닙니다. 그건 짐승의 마음으로 하는 소리죠. 

 

김어준 : 본인이 총대를 맸는지 관련해서 많은 이야기를 했어요. 예를 들어서 문화계 블랙리스트에 대해서 문성근, 김미화 씨에 대해서 뭐라고 했냐면 “밥을 굶었나. 린치를 당했나. 징역을 살았나.” 왜 이렇게 호들갑을 떠냐는 취지의 이야기죠? 이런 발언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역시 정진석 의원이 한 말인데. 

 

노회찬 : 글쎄요. 그 발언을 듣고 무슨 생각을 할 필요가 있습니까? 옆에 있으면 한 대 때려 주고 싶은데. 

 

김어준 : 노 의원님이 이제 소송을 당하시겠군요. 공개적으로 폭력 행사를 암시했다고. 그러면서 또 뭐라고 했냐면, 저는 이 대목이 가장 뭐랄까요, 지금 말씀하신 맥락선상에서 말도 안 되는 얘기라고 생각하는데 노무현 전 대통령 유서 마지막에 ‘누구도 원망하지 말라.’ 고 하지 않았냐. 역시 정진석 의원이 한 얘기입니다. 

 

노회찬 : 아니, 지금 문제의 발단은 우리가 매일매일 소식을 접하고 있습니다만 이명박 정부 시절에 있었던 국정원들, 국정원을 동원한 이른바 국정농단사건이죠. 우리 국민들의 인권을 침해하고 법을 어겨 가면서 한 그 불법 행위가 최근에 와서 구체적 증거들이, 사실들이 드러나기 때문에 그거에 대해서 수사를 진행 중인데 그걸 왜 노무현 대통령을 끄집어내서 이걸 갖다가 가로막느냐는 거죠. 말이 안 되는 얘기죠. 그래서 자신들의 범죄 행위, 잘못들이 드러나는 걸 두려워가지고 온전한 정신으로 할 수 없는 그런 온갖 패악질들을 하고 있다고 봅니다. 

 

김어준 : 의도가 있는 거겠죠? 

 

노회찬 : 그렇죠. 그걸 통해서 뭔가를 방어하려고 하는데, 그게 방어가 되겠습니까? 오히려 자기 죄목을 갖다가 하나 더 더하는 것밖에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김어준 : 이런 얘기도 있어요. “적폐청산은 갈등과 분열을 증폭시켜서 악순환을 반복한다.” 그러니까 이제 이게 속내가 들어있는 거죠. 더 이상 옛날 얘기를 꺼내지 말라고 하는 얘기인데. 

 

노회찬 : 아니, 깡패를 갖다가 도둑질한 사람을 잡으니까, 그래서 몇 시에 어느 집에 가서 뭘 훔쳤냐고 조사를 하니까 사생활 침해라고 하는 것과 똑같은 거죠. 아직도 공소시효가 남아 있는 범죄 행위에 대해서 또 그것도 간단한 범죄 행위가 아니라 국가권력을 갖다가 사적으로 동원한 그런 심각한 국기문란의 수준의 범죄 행위를 수사하고 있는데 그걸 가지고 “적폐다. 국민을 분열시킨다.” 말이 안 되는 거죠. 왜, 도둑놈 잡아넣었더니 왜 가족하고 생이별을 시키냐고 항의하는 것과 똑같은 거죠. 그럼 생이별을 시켜야지, 사이별을 시킵니까?

 

김어준 : 이런 이야기는 이제 그쪽 진영에서 전방위로 터져나가요. 장제원 의원도 “노무현 상여 부여잡고 한풀이 하는 걸 중단해야 한다.” 이렇게 얘기했거든요? 

 

노회찬 : 아니, 그러니까 참 이 자신들의 어떤 심각한, 도저히 변명할 수 없는 그런 치부들이 또는 과거의 범죄 행위들이 드러나니까 그걸 자꾸 ‘노무현 전 대통령의 억울한 죽음에 대한 보복이다.’ 는 식으로 이걸 갖다가 폄훼하는 거죠. 그걸 통해서 노리는 거는 뭐냐. 자신들의 범죄 행위를 갖다가 물타기를 해서 덮자는 거죠. 그러니까 여기에 넘어가서는 안 된다고 봅니다. 

 

김어준 : 알겠습니다. 이건 어떻게 습니까? 김명수 대법원장 인준안이 천신만고 끝에 통과가 됐습니다. 통과가 됐고, 그런데 이제 국민의당이 역할을 한 건 사실이고요. 그런데 인준 직전에 당내 중진들로부터 대표가 입장을 내놓아야 된다, 가부간에. 이런 요청을 받았어요. 그런데 마지막까지 입장 정리를 안 하고 모호하게 갔거든요. 왜 그랬다고 보십니까, 안철수 대표가? 

 

노회찬 : 저는 상황을 보면 ‘김명수 대법원장 후보가 되어야 한다.’ 라고 찬성하는 입장이었다면 그런 태도를 취할 수가 없어요. 그런데 반대하는 입장이었다면 그런 태도를 취할 수밖에 없어요. 반대한다고 노골적으로 얘기하면 후폭풍을 맞아야 하기 때문에 반대는 하면서 후폭풍은 맞지 않으려고 하다 보니까 애매모호한 태도를 취하고 있는 게 아니냐. 그런데 이게 마치 자유투표가 아주 정당한 것처럼 얘기하는데 저는 묻고 싶어요. 대법원장이 누굽니까? 삼권분립의 한 축이잖아요. 대통령 다음이잖아요. 그럼 대통령 선거 때도 자유 투표 했어요? 국민의당 대통령 선거 때 자유 투표 했어요? 누가 돼도 좋다. 그리고 누굴 찍어도 당원의 권리다. 그러지 않았잖아요. 국민의당은 안철수 찍으라고 그렇게 얘기한 거 아니에요. 그러면 대법원장을 임명하면서 이 사람이 부적격자면 강하게 이유를 대면서 강하게 반대를 해야 마땅한 거죠. 그게 책임 정치죠. 그리고 합당한 사람이면 합당하다고 얘기를 해야 되는데, 대법원장을 임명하는 그 중요한 순간에 “합당한지 아닌지 나는 모르겠다. 누가 돼도 그건 국민의 뜻이다.” 이렇게 얘기하는 무책임한 행위가 어디 있어요. 아니, 고속도로에서 100km 이상 달리면서 핸들에서 손 놓고 자율 주행을 하고 있다. 이 얘기죠.

 

김어준 : 그런 표현이 어떻게 갑자기 생각이 나죠? 

 

노회찬 : 저도 방금 들었어요. 

 

김어준 : 정청래 전 의원은 준비해 오거든요. 준비해 와도 이게 안 돼요, 맙소사이기 때문에. 그런데 어제 안철수 전 대표가 본인이 입장을 밝히지 않는 이유에 대해서 얘기를 했습니다. 왜 밝히지 않았냐? “김명수 대법원장이 고교 동문이라서 그랬다. 고교 동문인데 내가 입장을 밝히면 얼마나 말들이 많았겠느냐.” 이 이유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노회찬 : 본인도 아마 말이 안 된다고 생각할 거예요. 고교 동문, 아니, 이 대법원장 문제에 왜 고교 동문이 튀어나옵니까? 

 

김어준 : 부산고 3년 선배로.

 

노회찬 : 사법부의 심각한 상황이나 기존 대법원장에 대한 일선 판사들의 불신이 굉장히 드높습니다. 각종 여론조사를 통해서 확인되고 있는데. 이 심각한 상황에서 새 대법원장이 적격자냐 아니냐는 어느 때보다도 관심이 모아져 있는 대목인데 여기서 고등학교 동창이냐, 아니냐,  그런 식으로 따지면 이번 대법원장도 저하고도 같은 동창에 속해 있어요. 중고등학교가 하나의 동창으로 엮여져 있기 때문에 부산 중고등학교 동문회에 그 사람 3년 선배로 되어 있어요. 저도 정회원이고, 그 사람도 정회원이고. 그런데 이게 무슨 의미가 있어요. 제가 고등학교 동창이 국무총리라고 해서 봐줍니까? 그런 거 없잖아요. 그런데 이런 일에 고등학교 동창을 갖다가 끄집어내느냐. 그만큼 이 문제에 대해서 할 말이 없다. 왜 찬성했는지, 왜 반대했는지, 왜 찬성, 반대도 아닌 애매한 태도를 취했는지에 대해서 설명할 길이 없으니까 애꿎은 고등학교까지 끌고 나와서. 평소에 애교심이 있는지도 의문스럽지만은. 

 

김어준 : 이건 어떻습니까? 바른정당, 소위 자강파들이 계속 수난을 당하지 않습니까? 이혜훈 전 대표도 그렇고, 남경필 도지사도 그렇고. 이게 이제 우연인지 아닌지 미심쩍은 구석이 있긴 한데 그것과 별개로 효과는 자강파가 위축되는 거예요. 이렇게 되면 자유한국당과 바른정당 사이에 통합의 가능성, 어떤 형식으로든. 점점 높아지고 있는 거겠죠? 

 

노회찬 : 예, 두 당의 온전한 형태로의 통합의 가능성은 그렇게 높아 보이지 않습니다만 바른당에서 적지 않은 수의 분들은 마음을 정한 게 아닌가 이렇게 사실은 보여지고요. 그래서 그것이 생각보다 좀 당겨져서 지방 선거 앞에 실현될 가능성도 있고, 어찌 보면 지금 정당 구조 자체가 대부분의 정당들이 굉장히 불안정한 상태에 놓여있습니다. 지금 제가 볼 때는 민주당과 정의당 빼고는. 자유한국당 같은 경우에는 사실은 이게 정치적으로는 이미 파산 선고를 받은, 부도가 났는데 회사가 계속해서 사장이 출근하고 있는 그런 상태죠. 이게 박근혜 정권이 교체된 게 아니라, 제가 여러 번 말씀을 드립니다만 박근혜 정권이 붕괴된 거거든요. 그럼 그 정권을 떠받쳤던 그 당도 따라서 없어져야죠. 없어지고 새롭게 출발하든가 해야 되는데 부도가 나고 파산을 당했는데도 계속해서 출근하고. 아니, 뭐, 공장에 불 킨다고 공장이 돌아갑니까? 그런 상황이고. 그리고 국민의당 같은 경우에는 지금 민주당에서 나왔는데 지금 바로 나온 상태잖아요. 그리고 대선을 위해서 나왔는데 대선이 끝났잖아요. 다음 대선을 지난번 대선과 같이 치룰 어떤 생각들이 확고한 것도 아니기 때문에 언제 돌아갈까, 언제 어디로 갈까. 이게 굉장히 방황하고 있는 집단인 것이고 바른당도 마찬가지죠. 저는 바른당과 같은 당이 과거의 낡은 보수의 틀을 벗어나고 새롭게 보수가 출발하는 시발점이 되길 바랐지만 아직은 보면 시발점이 그냥 점만 있는. 그냥 점으로만 존재하는 그런 상태이기 때문에 안타깝게도 이런 상황이 다음 총선까지 굉장히 한국 정치를 좀 유동적으로 만드는 상황이 아닌가. 그 속에서 지금 말씀하신 자강파, 무슨파 이런 얘기도 나오고 있다고 보여집니다. 

 

김어준 : 바른정당과 국민의당의 연대를 모색하시는 분들도 꽤 있습니다. 최근에 ‘국민통합포럼’ 이라고 바른정당 내에 일부, 그리고 국민의당 의원 일부 간 정기적으로 모여서 연대를 모색하는 모임을 만들었거든요. 

 

노회찬 : 그것도 점과 점이죠. 이어 보니까 그냥 선이죠, 면이 아니고. 제가 아침에 수학 얘기잘 안 하는데요. 

 

김어준 : 정의당은 어떻게 되는 겁니까? 정의당은 그러면.

 

노회찬 : 정의와 함께 하는 거죠. 예, 정의당은 알다시피 아직 우리 국민들의 신뢰와 지지를 받는 데 여러 부족한 점도 많고, 얼마 되지는 않습니다만 앞으로 여러 차례 그런 테스트, 선거가 있기 때문에 선거를 통해서 정의당이 나름대로 유일한 진보야당으로서 제 역할을 하는 게 한국 정치에서 저는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보고 그런 역할을 좀 더 키워 나가기 위해서 계속 노력할 생각이고 여러분들도 많이 관심을 가져 주십시오. 아침이 있는 삶. 

 

김어준 : 막 박수치지 마시고요. 통상은 ‘저녁 있는 삶’ 이라고 하는데, 방금은 ‘아침 있는 삶’ 이라고 하셨어요. 

 

노회찬 : 아침 있는 삶이라는 게 뭐냐면 저녁이 있는 삶은 그 자체로도 소중하고 여전히 중요합니다. 다만, 그러면 아침은 뭐냐. 아침이 괴로운 분들은 많아요. 출근할 곳이 없는 사람들. 아침에 출근하더라도 지긋지긋한 직장에 가는 분들. 그나마 아침에 공개 방송이 매일 있는 것도 아니기 때문에. 그래서 아침이 행복한 사회, 아침이 행복한 나라. 이걸 우리가 가야 될 길이 아닌가 저는 그렇게 생각합니다. 

 

김어준 : 좋은 표현입니다. 그런데 아침이 너무 많은 분들은 어떡하죠? 이분들. 아침이 엄청 많은 분들도 있어요. 자, 마지막으로 이거 하나만 더 여쭤볼게요. 시간이 벌써 다 됐어요. 최근 블랙리스트 관련해서, 소설사 황석영 씨도 포함됐을 줄은 몰랐습니다. 김미화 씨 그 외 많은 분들이 등장하고 있는데, 노회찬 의원은 여기 왜 안 나오죠? 

 

노회찬 : 저쪽도 포기했겠죠, 뭐. 블랙리스트에 올려도 소용없다, 뭐 이런. 그래서 저는 이런 얘기를 하고 싶어요. 이미 그 사람들이 직권할 가능성은 앞으로도 없겠지만, 쉽게 포기하면 안 된다. 제가 이명박 정부 때의 일로 기억나는데 그때 군에서 반입되는 도서에 대해서 금지도서목록을 만들었어요. 일종의 도서 블랙리스트인데, 시중에 팔고 있는 책까지. 다 거기다가 우리가 흔히 얘기하는 양서, 이런 책까지도 금지도서목록에 넣어서 그때 출판사들이 굉장히 좋아했어요. 그것 때문에 사람들이 갑자기 교보문고 같은 데 가서. 교보문고에서는 그 목록에 있는 책만 따로 모아서, 찾는 사람들이 갑자기 많아지니까 그 코너를 따로 만들고 그랬는데. 제가 그때 어떤 교수님 한 분을 만났는데 그 교수가 굉장히 블랙리스트 사건에 대해서 규탄을 하는 거예요. 그러더니 나중에 얘기를 자세히 들어 보니까 자기가 “그래도 괜찮은 책 여러 권을 썼는데 한 권도 없더라, 그 리스트에. 그놈들이 그렇게 무능하다. 좋은 책도 못 알아보고 리스트에 안 넣었다.” 규탄하는 걸 보고 제가 다양한 방면으로 무능하고 문제가 많았구나. 

 

김어준 : 그런데 리스트에는 없으시지만 본인이 겪은 일은 상당하잖아요, 사실은. 

 

노회찬 : 그렇죠. 저는 제가 직접 겪었던 거, 이른바 떡값 검사들을 폭로한 걸로 삼성엑스파일사건의 재판에도 관여했다고 봅니다. 김기춘, 김영한 메모, 김기춘의 발언으로 나오는 그런 메모에도 보면 구체적으로 재판부 판사 이름까지 거명하면서, 대법원 판사 이름까지 거명하면서 청와대가 관여한 흔적들이 나오지 않습니까? 아직 저는 언젠가는 그런 증거들도 백일하에 드러나는 그런 날이 올 거라고 보여지고요. 그래서 음으로 양으로 다 관여가 되어 있으리라고 생각됩니다. 

 

김어준 : 사실 노회찬 전, 전이 아니죠, 현이죠. 제가 전 의원 시절을 얘기하려고 했어요. 

 

노회찬 : 전에는 전이었습니다.

 

김어준 : 진짜 고생 많이 하셨어요. 제가 가까이서 지켜봤는데, 어쩌면 그렇게 괴롭히는지. 꼼꼼하게 붙어서, 대표님을. 정치일선에 복귀하지 못하도록 하는 모든 수단과 방법을 다 강구해서 괴롭혔죠. 그러나 다시 살아나서, 누구의 도움도 없이 스스로 살아나서 다시 저희 앞에 와서 정청래 의원과는 다르게 언어의 마술사 역할을 해 주고 계신 노회찬 원내대표, 박수 부탁드립니다. 

 

노회찬 : 예, 감사합니다. 



인터뷰 전문 링크 : http://tbs.seoul.kr/cont/FM/NewsFactory/interview/interview.do?programId=PG2061299A


2017년 9월 26일
정의당 원내공보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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