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브리핑] 최석 대변인, 박기영 본부장 사퇴 거부/장충기 문자 관련

[브리핑] 최석 대변인, 박기영 본부장 사퇴 거부/장충기 문자 관련

 

일시: 2017810일 오후 440

장소: 국회 정론관

 

■박기영 본부장 사퇴 거부 관련

박기영 과학기술혁신본부장이 사퇴하지 않겠다는 뜻을 드러냈다. 박 본부장은 오늘 간담회를 통해 황우석 사태와 얽힌 일들에 대해 사죄하면서도 과학기술 발전과 혁신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매우 실망스럽다. 박기영 본부장의 과거 전력을 알게 된 국민들은 하나같이 반대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황우석 논문 조작 사태라는 대한민국 역사와 과학사에 씻을 수 없는 오점을 야기한 장본인이 도대체 무슨 낯으로 과학 기술 발전과 혁신이라는 말을 입에 담을 수 있는지 모르겠다.

 

혁신이라는 것은 변화다. 변화를 위해서는 힘이 필요하다. 어떤 조직이든, 사람이든 허리가 튼튼해야 힘이 나온다. 그 허리를 보호하는 것이 허리띠이고 낡은 허리띠를 새 허리띠로 바꾸는 것이 혁신인데, 박기영 본부장은 11년 전 사용하다 폐기된 허리띠일뿐이다. 낡고 낡은 허리띠로 혁신을 주장하는 문재인 정부에게 촛불혁명의 열망이 남아 있는지 다시 묻고 싶다.

 

문제의 당사자가 버티겠다는 의지가 강하다면 답은 하나뿐이다. 문재인 대통령의 결단뿐이다. 촛불로 정권교체를 이뤄낸 국민들은 진정한 개혁을 바라고 있다. 박기영 본부장은 개혁의 대상이지 주체가 될 수 없다는 점을 분명하게 밝혀둔다. 추운 겨울날 거리에서 촛불을 들었던 국민들의 바람을 외면하지 말아야 할 것이다.

 

■장충기 문자 관련

장충기 전 삼성미래전략실 차장의 휴대폰 문자 메시지 내역이 공개되면서 국민들에게 큰 충격을 안겨주고 있다.

 

공개된 문자메시지에 따르면 대한민국은 삼성이 지배하고 있다고 말해도 모자라지 않을 지경이다. 국정원의 동향보고, 언론인과 검찰총장의 인사 청탁, 언론사의 협찬 요구는 기본이며 청와대와 정부 고위 관계자의 인사 동향 등 고급 정보들이 버젓이 공유되고 있었다.

 

소위 대한민국의 리더급 인사들이 삼성이라는 거대한 자본권력 앞에 굽신거리면서 사소한 사익들을 구걸하는 모습은 온 국민의 심정을 참담하게 만들었다. 신하가 임금에게나 사용할 법한 고어(古語)들을 동원해 조아리는 꼴은 실소까지 자아내게 만든다.

 

이들 사이에서 거래가 이루어지는 동안 얼마나 많은 진실이 묻히고, 호도되었을지 짐작도 되지 않는다. 이같은 과정을 통해 이재용 부회장의 삼성 경영권 승계라는 어마어마한 초법적 행위가 이뤄질 수 있었던 것이다.

 

해당 문자 메시지의 주인공들을 반드시 수사해야 한다. 이들이야말로 적폐 그 자체다. 새로운 대한민국을 위해 이들의 행태를 반드시 엄벌에 처해야 할 것이다.

 

2017810

정의당 대변인 최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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