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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 토론게시판

  • 서부경남 청년학생위원회 주경야독 2017년 06월 25일 일요일 후기

주경야독(보도연맹)
날짜:2017년06월25일 일요일
장소:경산코발트광산

인원:10명
7회차
우연히 06월 25일에 독서모임 날짜가 잡혀, 뜻깊은 날인 만큼 책은 잠시 덥어두고 직접 역사현장을 방문하기로 하였습니다!
붕붕이 렌터 등등 학생들이 절반 정도 되어 비용이 부담스러웠으나 지원금에 덕분에 무사히 진행할 수 있었습니다.><
일요일 아침 9시에 출발하여 12시에 경산 도착. 점심식사를 하고 약속 장소로 출발하였습니다.

1시 반에 경산 코발트광산에 도착하였습니다. 장소가 산이라 차를 타고 얼마나 들어갈 수 있을까 걱정하였지만, 다행이 광산 입구에 주차장이 있어 무리 없이 도착할 수 있었습니다.
이 사진은 코발트광산 주차장 쪽에서 찍은 사진입니다. (희생자 추모비)

추모비에 묵념을 하고 난 후, 유족분들이 직접 오셔서 당시 한국전쟁 때. 코발트광산에 있었던 일과 현재 진행 중인 일들을 설명해 주셨습니다.
2005년에 과거사 진상조사위원회가 꾸려져 2007년에 발굴조사가 진행되었으나, 이명박 정권이 들어서고 유골수습이 중단되었습니다. 그리고 현재까지 동굴에는 1,000구가
넘는 유골이 남아있을 것으로 추정됩니다. 문재인 대통령이 후보 당시. 중단되었던 수습작업을 대통령이 된다면 다시 진행하겠다고 약속하였다 합니다.

코발트 광산의 여러 입구 중 가장 많이 알려진 수평 동굴 입구입니다.
작년까지만 하더라도 사진 속 수평 동굴은 개방되어 절차를 걸쳐 들어갈 수 있었으나, 붕괴 등 인명사고
우려로 폐쇄되었습니다. 이 수평 동굴로 200m 정도 들어가면 수직 동굴과 교차하는 지점이
있는데, 그곳에서 유골들이 자주 발견된다 합니다.
문을 설치해서 잠가 놓았지만, 동굴 속의 차가운 바람이 나와 주변이 서늘하였습니다.

입구에 설치되어있는 표지판.

이곳은 수습된 유골들을 보관하고 있는 컨테이너입니다.
조사가 중단되어 갈 곳을 잃은 희생자들을 임시로 보관한다는 것이 몇 년이 흘렀습니다. 언제쯤 가족 품 안에 돌아갈 수 있는 걸까요?

원래는 수직 동굴과 수평 동굴로 안내해 주시려고 했지만, 사정이 여의치 않아 미안하다며 각각 3권씩 총 6권의 책을 주셨습니다.

하루 전 토요일 새벽에 대학생 한 명이 수직 동굴에서 떨어진 일이 있었습니다
공포체험을 목적으로 올라갔다가 변을 당한 것이었는데요. 유족들의 말에 의하면 많은 이들이 그러한 목적으로 찾는다 합니다.
코발트 광산에 있었던 역사를 바라보는 시각이 적지 않는 사람들에겐 그저 유흥거리 장소로 전락했다는 것에 무척 안타까웠습니다.
역사를 바라보는 시각은 존중해야 하지만, 유족들이 살아계시며, 희생자들을 수습하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곳입니다.
단순히 역사론만 바라볼 것이 아니라, 지금도 계속 진행 중인 일로 바라봐야 할 것입니다.
현재 많은 이들의 왜곡된 시선이 유족들의 상처를 덧나게 하는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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