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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대표] [이병진 다음선본] 우리는 이 청년 노동자들의 당이 되어야합니다.


<당원 여러분! 우리는 이 청년 노동자들의 당이 되어야합니다>

 인천 끝자락에 조그마한 공장이 하나 있습니다. 크기는 얼마 안 되지만 이 공장의 비정규직 비율만큼은 우리나라 최대 규모인 공장입니다. 바로 “만도헬라일렉트로닉스”입니다. 흔히 “로봇 자동차”라고 부르는 자율주행자동차의 부품을 생산하여 현대·기아차에 납품을 하는 이곳 공장은 커다란 공장 생산라인에 정규직이 단 한 명도 없습니다. 그 곳 노동자들에게 해고는 한순간이고 관리자의 모욕은 일상이며 생리현상마저도 감시받고 있습니다. 만도헬라 노동자들만의 문제가 아닙니다. 현대모비스, 현대위아의 대다수 공장들의 생산라인 노동자들은 대부분 비정규직 노동자입니다. SF영화에나 나올법한 미래 기술과 산업은 한 걸음 다가왔지만, 정작 생산을 맡고 있는 이들의 삶은 ‘노동권’이라는 말조차도 금기시되던 과거로 돌아가 버렸습니다. 이 공장 대부분 노동자들은 20대 후반에서 30대 초반의 청년입니다.

 ‘미래 산업’ 하니 IT 산업 노동자들이 떠오릅니다. 장시간 노동이 일상인 그 노동자들, 24시간 환하게 켜져 있는 사무실을 등대에 빗대어 ‘구로의 등대’, ‘판교의 등대’로 표현되는 그 청년 노동자들의 열악한 노동환경은 결국 넷마블 노동자의 돌연사로 이어졌습니다. 우리는 작년 구의역 사건을 기억합니다. 하지만 또 다른 ‘구의역’이 전주에서 재현되었습니다. LG U플러스 고객센터에서 현장실습 중이었던 19살 고등학생은 실적 압박과 고된 노동환경을 견디지 못하고 끝내 자살을 선택했습니다.

 산업은 날이 갈수록 눈부시게 발전하는데 산업 발전의 주역들이 고되고 열악한 환경 속에서 아등바등 생존하기에 바쁜 현실은 바뀌지 않습니다.
지금 이 순간에도 사회적 보호의 사각지대에 놓인 노동자들, 노동조합을 만들 수 없거나 그런 상상조차 불가능한 이들의 불안한 삶은 굴러가고 있을 겁니다.

 당원 동지 여러분! 우리는 이들 청년 노동자들의 정당이 되어야합니다. 매일이 불안하고 행복하지 못한 노동 속에서 ‘열정’이라는 이름으로, ‘패기’라는 이름으로 하루를 겨우 버텨나가는 이들의 울타리가 되어줘야 합니다. 오랜 투쟁을 통해 제도로 만들어 둔 최소한의 노동권조차 누릴 힘이 없는 비정규직 청년, 여성, 청소년 등등의 노동자들과 손을 맞잡는 정당이 되어야합니다. 지난 대선에서 받은 6.2%의 지지는 울타리 밖에서 고군분투 해온 이들의 삶을 정치의 수면 위로 끌어올렸기 때문에 가능했습니다.

 울타리 안 밖의 노동을 모두 아우르는 정당을 만들겠습니다. “노동 상담 ‘비상구’”를 시도당별로 확대하고 지역의 노동현안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참여할 역량을 가진 활동가를 단계적으로 광역, 기초단위까지 양성할 수 있는 양성과정을 만들겠습니다. 우리는 만도헬라의 청년들, IT 산업 청년노동자들, 산업 곳곳에서 실습생, 알바생이라는 이름으로 노동하고 있는 청소년들, 그 밖에 의지할 곳이 마땅치 않은 노동자들에게 ‘비빌 언덕’이 되어야 합니다. 노동조합을 만들 수도, 그런 상상조차도 어려운 이들에게 ‘노동조합’이 되는 정의당이 “다음 정의당”의 모습입니다. 당원 여러분, 노동자들의 내일을 만드는 “다음” 정의당을 저 이병진과 함께 만들어 주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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