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베 신조 일본 총리 특사로 방한한

니카이 도시히로 자민당 간사장, 목포 찾아 막말

- 대한민국 국민을 가리켜 “박멸”, “간계를 꾸미는 일당” 운운

- 일본이 보내온 것은 친서가 아닌 막말 제조기

아베신조 일본 총리의 특사인 니카이 도시히로 자민당 간사장이(이하 니카이 특사) 외교적 도를 넘는 망발을 쏟아내고 있다.

니카이 특사는 지난 9일 한국의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한일 위안부 합의 재협상 의견에 대해 “일본이 돈도 지불했는데 처음부터 재협상하자는 그런 바보 같은 이야기”라며 한일 위안부 합의 재협상을 바라는 대한민국 국민 상당수를 바보로 취급했다.

이어 지난 주말 전남 목포에서 한국 국회의원들과 만난 자리에서는 한⋅일관계 개선을 방해하는 움직임이 양국에 있다는 인식을 드러내면서 “간계를 꾸미는 일당은 박멸을 해야 한다”며 “한국 안에도 한 줌이라도 있을지 모르지만 박멸해 달라”고 말했다. 이어 “하찮은 것들로 티격태격하지 말고 사이좋게 가자”라고 덧붙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같은 발언은 현재 일본군 위안부 문제 등의 현안을 직면하고 있는 점을 고려할 때 2015년 한일 정부의 위안부 합의를 재협상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한국 국민들을 가리켜 “간계를 꾸미는 일당”, “박멸해야할 대상”으로 취급하고, 한일 위안부 합의 문제를 “하찮은 것”으로 해석하여 발언한 것으로 볼 수 있다.

일본은 한일 위안부 합의 재협상에 대해 이야기한 것이 아니라고 발뺌할지도 모른다. 그러나 상대방 국민을 향해 “간계를 꾸미는 일당”이니, “박멸”이니, 운운 하는 것 자체가 국제 외교상 무례함을 넘어선 표현이자, 대한민국 국민을 모독하는 행위인 것이다.

니카이 특사는 문재인 대통령을 예방에 앞서 대한민국 국민에게 사과해야 한다.

또한 문재인 정부도 니카이 특사의 부적절한 발언에 대해 해명과 사과를 요구해야 한다. 특히 국민의 상당수가 재협상을 요구하고 있는 한일위안부 협상에 대해서도 ‘잘못된 합의는 무효, 전면 재협상 추진’이라는 명료하고 분명한 입장을 전달해야할 것이다. 그것이 우호적 한일관계를 형성하기 위한 첫 관문이자 첫 단추라는 점을 명심해야할 것이다.

* 담당 : 공석환 비서 (010-6343-1451)

2017년 6월 12일

정의당 윤소하 의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