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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도자료] 노회찬 원내대표, 오늘(5/16) TBS 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 인터뷰 전문
 

◎ 3부

[사회적배려자]

정의당 지지율 3위! 문재인정권에서 진보야당의 역할은?

- 노회찬 원내대표 (정의당)

 

 

김어준 : 이 바로 앞 시간에 민주당 원내대표 경선하는 두 분 연결했더니 안 싸워서 너무 심심했습니다. 그 심심함을 이번 코너에서 날려드리겠습니다. 정의당에 노회찬 원내대표님 나오셨습니다. 안녕하십니까?

 

노회찬 : 예, 안녕하십니까?

 

김어준 : 기다렸습니다. 이 시간을

 

노회찬 : 저도 기다렸습니다.

 

김어준 : 많이 분들이 기다리고 있고 대선 이후 첫 시간이니까 간단 총평부터 한번 해볼까요 기쁜 소식부터 전해야 겠네요 리얼미터가 조사한 정당지지도에서 처음으로 국민의당을 제치고 3위를 기록했습니다. 그러니까 1당 2당 다음에 3당이 된 거죠. 지지율로는 수치를 말씀드리면 9.6% 거의 10%에 달했는데 cbs라디오가 리얼미터에 의뢰해서 10일부터 사흘간 전국 19세 이상 유권자 1516명 대상으로 표본오차 95%의 신뢰수준 플러스마이너스2.58 7.8% 중앙선관위 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고하시면 되는데 개요를 항상 말해야 되니까 3위 일단 어ㄸㅓ십니까?

 

노회찬 : 예, 제가 지난주에 여기 나왔을 때 6.2%의 지지율은 아쉽기는 한데 그것은 현찰일 뿐이고 그리고 우리가 추가로 어음으로 받은 것은 또 있고 앞으로 노력여하에 따라서 그 어음이 현찰로 바뀔 것이라고 말씀드린 바가 있는데 어음 중에 일부 극히 일부 극히 일부가 우선 이렇게 바뀐 것 같고요 결국에는 대통령 선거 투표에 대한 아쉬움을 가진 분들도 일부 있을 수 있습니다. 그러니까 이 당도 잘 커야 되는데 표는 한 장밖에 없고 그래서 우선 급한데다가 이 표를 주는 그런 분들이 대선은 일단 끝났고 정권교체가 됐기 때문에 정의당도 힘내라라는 그런 응원의 의미로 지지세가 좀 늘어난 게 아닌가 다만 아직 시작일 뿐이다 여름이 오기 전에 두 자리 숫자까지는 갈 수도 있다

 

김어준 : 여름이 아니라 1,2주 내에 갈 수도 있을 것 같은데요

 

노회찬 : 그렇습니다. 저희들이 보이는 것은 자유한국당밖에 안보입니다. 저희들 바로 앞에 자유한국당이 있기 때문에 나머지는 잘 안 보입니다.

 

김어준 : 자유한국당도 워낙 대선 패배 이후 항상 그렇기는 하죠 떨어져 가지고 사전권 안에 실제로 들어 왔어요 몇% 차이 안 나더라고요

 

노회찬 : 그렇습니다. 그래서 사실 탄핵당하고 지금 전직 대통령이 감옥에 가있는 당이 이렇게 거리를 활보하게 내버려두는 것도 사실은 마음이 불편하거든요

 

김어준 : 이거는 대단히 축하할 일이고 물론 지난 시간에 이혜훈 의원과 같이 나오셔가지고 대선 직후에 소수정당으로서의 이야기를 하셨는데 지금 단독으로 처음으로 총평을 할 시간이 됐으니까 시간도 좀 지났으니까 자체적인 분석도 있었을 테고 대선을 한번 짚어보시면 아쉬운 점 가장 아쉬운 점이 뭡니까?

 

노회찬 : 아쉬운 점은 많죠. 많은데 일단은 저는 누구 남을 탓하고 싶지는 않고요 그동안에 정의당과 같은 존재는 많은 분들이 존재하는 걸 알고는 있었지만 명목상으로만 존재했을 뿐이지

 

김어준 : 무슨 얘기를 하는지 잘 몰랐죠. 노출기회가 잘 없어서

 

노회찬 : 그렇습니다. 그런데 이제는 TV토론 덕분이기는 합니다마는 뭘 주장하는지에 대해서 제대로 알기 시작하면서 새롭게 정의당을 평가하고 지지하는 분도 계시고 또 그렇기 때문에 저희들이 어떤 견제해왔던 입장이나 정책들의 부족한 점 그런 것도 사실 드러나는 계기가 된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앞으로 그런 부족한 점을 많이 채워가지고 좀 더 우리 정치를 한걸음 더 발전시키는데 정의당도 한몫을 하는 날이 오지 않겠는가 이렇게 생각됩니다.

 

김어준 : 실제 제가 주변에서 듣기로는 말씀하신대로 정의당이 워낙 노출 기회가 없었기 때문에 무슨 얘기를 하는지는 모르고 맨날 대모하고 파업하고 그런 것만 하는 정당이라는 이미지 그 이미지가 있었는데 심상정 대표가 워낙 여러 사안에서 똑부러지게 얘기를 했고 그래서 이제 20대 여성유권자들한테는 걸크러시라고 표현하죠. 저렇게 똑똑한 여성대표가 게가 또 다른 남성 대선 후보들을 제압하고 그러니까 거기서 한다는 분들도 꽤 있고요 그리고 4,50대 주부들 사이에서도 저렇게 멋진 여성이 대표가 되는 게 굉장히 반갑고 그래서 새로운 지지층도 생겼고요 기존에 정의당이 접근하지 못했거나 정의당을 잘 모르던 사람들 중에서 지지하는 사람들이 많이 생겼어요 실제 주목하게 되고 또 안타까운 것도 있어요. 보통 정의당이 이제 20대 젊은 세대에서 지지를 받을 거라는 생각들을 많이 하고 실제 그랬는데 깜깜이기간 얘기 많이 해 왔지 않습니까? 깜깜이 기간되면 절반 반토막 난다 과거의 사례를 보자면 그래서 이번에도 깜깜이 조심해야 된다

 

노회찬 : 그렇죠. 그리고 정의당에 대한 그런 새로운 인식이라 거나 또는 지지가 생긴 지 시간이 설마 되지 않다보니까 여물지 않은 거죠. 그래서 온갖 풍파에 시달리면서 거쳐 온 그런 지지층하고 조금 다른 거죠. 그래서 잘 안 보이게 되거나 조금 다른 얘기를 듣게 될 때 쉽게 쉽게 흔들리게 되는 그런 약점이 있고 그것이 이제 이번 깜깜이 기간 동안에 오히려 그 이전에 지지율보다도 좀 후퇴하는 그리고 그 기간 동안 또 유승민 후보에게도 많이 간 것 같아요. 제가 보기에는

 

김어준 : 그래서 또 그 얘기하지 않을 수가 없는데

 

노회찬 : 특히 젊은 층에서 젊은 층에서 이제 자유한국당까지는 아는데 새누리당은 모르는 새누리당이 그동안에 어떤 일을 해 왔는가 우리 역사에 있어서 이걸 이제 모르는 분들이 이제 유승민 후보와 바른정당에 대해서도 그냥 신흥개혁세력으로만 알게 되는 그러면서 이제 그쪽으로도 보수 진보 이런 구분도 없이 좀 많이 옮겨가지 않았는가 그런 생각도 듭니다.

 

김어준 : 그것은 물론 대선 직전에 있었던 탈당사태가 부른 동정표도 있고 그리고 이제 딸의 성희롱 사건도 있고 그런 동정표가 합해지고 그게 하필이면 선거 직전에 이뤄져서 덕도 많이 보고 그런 것도 있습니다.

 

노회찬 : 그렇습니다. 이슈가 계속 터졌던 거죠. 그런데 심상정 후보같은 경우에는 5차토론이후로는 별 이슈를 만들어 내지 못했던 그건 저희들의 문제인데 이슈를 만들어 내지 못함으로써 다른 쪽은 좋은 일이든 나쁜일이든 간에 계속해서 이슈가 생성되면서 계속 주의를 모으고 지지도 함께 모아내는 과정이 되었던 거죠.

 

김어준 : 관심을 받게 됐죠. 그러면서 이제 잊혀지게 되는 기간이었는데 그때 또 이런 것도 겹쳤어요 제가 여쭤보고 싶은 건데 심상정 후보가 5차 토론 마지막 토론 때 유승민 힘내라 탈당사태에 대해서 격려하는 거죠. 소수정당으로서 그런데 거기서 그쳤으면 모르겠는데 김종대 의원이었던가요 한 라디오 인터뷰와 아마 김현정의 뉴스쇼였던 걸로 제가 기억하는데 인터뷰에서 만약에 심상정 후보가 아니면 누구를 그러면 지지하라고 호소하겠느냐 그런 류의 질문에 대해서 단서 없이 단서를 보수 후보 중에 라면 이렇게 달았으면 오해가 없었거나 했을 텐데 단서 없이 유승민 후보라는 이야기를 하다보니까 힘내라 하고 그 두 가지가 겹쳐지면서 이게 정의당의 전략인가

 

노회찬 : 그럴 리가 사실 없습니다. 없고 정 없으면 김종대를 찍어라 그렇게 얘기해야 되는 거죠. 그런데 그 뜻은 아마도 반드시 보수 후보를 꼭 찍어야 되겠다는 유권자가 있다면 홍준표 직지 말고 차라리 유승민 찍어라 이런 뜻이 아니었겠는가 저는 생각하는데

 

김어준 : 그런 맥락으로 저도 받아들이려고 했는데 어쨌든 그날의 인터뷰는 그렇지 않았어요. 그러다 보니 그 두 가지가 합쳐져 가지고 20대 유권자 중에 말씀하셨다시피 진보 보수를 명확하게 구분한다기보다는 말도 명쾌하게 하고 입장도 분명한 소수정당에 대해서 애정을 가지고 있던 분들 중에서 그래 그렇게 큰 차이가 없다면 옮겨가는데 마음의 저항이 없어지는 거죠 그래서 거꾸로 유승민 후보 선거운동을 해 준

 

노회찬 : 그런데 젊은 유권자들 중에 뭔가 힘 있는 그리고 될 것 같은 그런 후보들 말고 새로운 후보 중에서 보통 신상이런 거 있지 않습니까? 얼리어답터 이런 새로 나오게 되면 아직 덜 팔리더라도 자기는 선택하고 싶은 그런 것을 찾으려고 하는 젊은 유권자들에게는 심상정 후보도 신상으로 보였지만 유승민 후보도 신상으로 보였던 거죠.

 

김어준 : 그렇게 신상으로 보이는 동정표 선거에서 가장 무서운 동정표가 몰릴 때 이때 정의당 입장에서 그러면 유승민 후보를 찍어도 된다라고 하는 일종의 시그널 허락 같은 심정적인 어 그래 그러면 괜찮은 거야 하고 옮겨가게 하는 역할을 했다는 거죠.

 

노회찬 : 하여튼 저희가 그렇게 여유 있는 집안이 아닌데 그렇게 보였다면 저희들이 자만했던 거죠.

 

김어준 : 마지막에는 다들 예민한 시기인데 그런 시그널로 잃을 게 분명 있기는 있었어요 그거는 의도하지는 않았더라도 피해가 됐다 실제로 많이 빠져나갔죠. 막판에

 

노회찬 : 예 저는 그렇게 봅니다. 좀 빠져나갔습니다 유승민 후보 쪽으로 간 것도 꽤 있고요 그래서 순위가 바뀌었지 않습니까 저는 그게 제일 뼈아픈 대목입니다.

 

김어준 : 알겠습니다. 취임 대략 일주일여 간의 행보는 어떻게 평가하십니까?

 

노회찬 : 저는 일주일이아니라 한 달 이상 지난 것 같아요. 더 이상 지난 것 같죠. 사실 인수 기간도 없이 바로 직무를 해야 되기 때문에 우려도 많았는데 그에 비춰봐서는 준비된 대통령이 아니라 몹시 준비된 대통령의 모습을 보여 왔다고 생각되고 사실 이 기간은 아무것도 안하고 가만히 있어도 돌이켜 생각해 보면 전임 대통령 박근혜 같은 경우에는 아무것도 안 하고도 굉장히 칭송을 많이 받던 시기였거든요 그런데 굉장히 의미 있는 일들을 많이 했다고 저는 지난 일주일 동안에도 한편으로는 공약을 이행한 것이라고도 볼 수 있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대단히 상징적인 행보들을 많이 했고 지난 일주일간 보인 상징적 행보가 어떤 하나의 이벤트 취임 초기의 이벤트가 아니라 앞으로 국정을 어떻게 끌고 나갈 것이라는 것을 보여주는 하나의 그걸 시사해 주는 예고편이었길 저는 바랍니다.

 

김어준 : 우선순위를 아주 고심해서 골랐겠죠. 수많은 일들 중에 저도 굉장히 영리한 초반의 일주일이었다라고 평가가 되는데 정의당 입장에서는 이렇게 잘하면 어떻게 됩니까?

 

노회찬 : 저는 이럴 때는 이해득실 따지지 말고 눈감거 박수쳐야 된다 생각합니다.

 

김어준 : 아주 특이한 점 하나는 저도 이제 뉴스를 계속 모니터링하게 되는데 한 달 이상이라고 말씀하셨는데 최소한 1년 이상은 그 자리에 있었던 것 같은 느낌이 자꾸 들어요

 

노회찬 : 그거는 제가 볼 때는 과거의 집권경험과 또 그 집권경험에서 돌이켜 볼 때 아쉬운 점이라 거나 또는 나중에 부족했다고 평가됐던 부분들이 있었을 거 아닙니까? 그런 것들을 메꾸려는 오랜 기간 동안의 성찰의 결과다 그리고 밖에서 보는 사람들은 어 잘하네 생각 이상으로 잘하네 이렇게 보일지 몰라도 당사자들은 아마도 지금 이순간도 살얼음판을 걷는 그런 심정으로 한보 한보를 내딛고 있는 게 아닌가 특히 오늘 새벽에 양정철 전 비서관이 이제 입성하지 않겠다라고 발표한 것에서도 보면 제가 볼 때는 입성한다고 그래서 큰 문제는 없는 데도 불구하고 대단히 조심하는 구나 그런 여러 가지 사려 깊은 태도가 고뇌가 엿보이는 것 같아요.

 

김어준 : 좀 안됐다는 생각도 듭니다. 왜냐하면 10여 년간 고생했단 말이죠. 가까이서 그리고 이제 다시 청와대에 들어가든 혹은 중요한 자리를 맡아도 아무도 비난하지 않을 텐데 워낙 하도 삼철 삼철 이야기를 언론에서 많이 해 왔다보니까 스스로 조심하는 거죠. 스스로 과도하게 좀 안됐다는 생각이 듭니다. 저는

 

노회찬 : 예, 다 사필귀정이기 때문에 보답이 있을 거라 생각됩니다.

 

김어준 : 그것은 사필귀정이 아니지 않습니까? 잘못했을 때 나중에 혼나는 게 사필귀정인데 알겠습니다. 보답했을 것이다 이건 어떻게 평가하십니까? 다른 당들 있지 않습니까? 가장 먼저는 안철수 전 후보가 전 대표라고 해야 되겠네요 전 후보는 너무 이상하니까 전 대표가 한 5일 만에 이제 5년 후에 다시 도전하겠다는 선언 지나치게 빨랐던 것 같은데 그런 선언도 있고 그다음에 자유한국당은 강한 야당이 되겠다라는 선언도 있고 국민의당 입장에서는 바른정당과 연대 얘기도 나오고 뭐 하여튼 물밑에서 여러 가지 이야기가 나옵니다. 그런 현상들 혹은 각각의 행보에 대해서는 어떻게 평가하십니까?

 

노회찬 : 아무래도 집권당이 정해 졌고 그렇기 때문에 나머지 특히 야당세력들 중에서 새로운 정치구도를 짜는데 좀 더 유리한 위치나 또는 세력의 확장을 갖다가 시도하는 것은 충분히 있을 수 있는 일이라 생각되고요 또 예를 들면 바른정당하고 국민의당에서 당론은 아니지만 각각의 당에서 일부 세력들이 통합을 추진하는 것도 그만큼 정체성이 한쪽은 민주당에서 나온 세력이고 한쪽에서는 새누리당 자유한국당에서 나온 세력이기는 하지만 그만큼 또 정체성이 유사하다는 데서 나온 발상으로 보여지고 그러나 또 다른 한편으로는 과거의 역사성 이런 것 때문에 통합이 쉽지 않은

 

김어준 : 당 대 당은 아니라도 의원 단위에서 움직이지 않을까요

 

노회찬 : 제가 볼 때 유승민 전 후보는 바른당에 계속 남을 것 같고 또 안철수 전 후보도 국민의당에 계속 남을 것 같지만 나머지 사람들이 계속 남을지는 여전히 유동적인 앞으로의 지방선거라거나 또는 더 길게 보면 총선까지 내다보면 대단히 유동적인 것은 사실 아닌가 생각됩니다.

 

김어준 : 안철수 후보 워낙 갑자기 다시 보통 이제 대선 지고 나면 반성 얘기 나오고 백서 얘기 나오고 회고록 쓰고 혹은 심지어는 은퇴 얘기도 나오고 한동안 잠잠했다가 그런 데에 비해서는 안철수 후보가 지나치게 빨리 나온 거 아니냐 보통 지지자들 선거라는 것이 마음의 빚을 차곡차곡 쌓아놨다가 받아가는 건데 마음의 빚을 쌓을 그런 틈도 없이 너무 빨리 나온 게 아니냐 저는 너무 다급했다

 

노회찬 : 예 좀 그런 느낌이 많죠. 굉장히 조급하다는 그런 상태가 아닌가 그런 느낌을 주는데 아니 재수해서 안 되어서 3수를 하면 시험이 1년 후에 있는 건데 3수 한다 그러면서 한 달 후에 시험이 있었으면 좋겠다 그런 심정 비슷한 거죠.

 

김어준 : 그래서 저는 소위 참모진 대선 기간 내내있었던 참모진 아마 아주 가까운 참모진누구인지는 모르겠습니다. 그런데 참모진의 판단이 잘못 된 거 아닌가 이번에도 이렇게 빨리 나올 이유는 없지 않습니까? 사실은

 

노회찬 : 글쎄요 그게 참모진의 판단인지 본인의 판단에 더 가까운 거 아닌가 생각됩니다.

 

김어준 : 조금 안타깝더라고요 저는 좀 묵혀서 과거에 김대중 전 대통령 거슬러 가면 많습니다마는 김대중 대통령 같은 경우에는 은퇴 선언까지 하고 정계 은퇴선언 했다가 몇 년 이따가 돌아왔는데 정계 은퇴 선언 때 그 아쉬움과 안타까움 같은 게 사람들 마음에 잔뜩 쌓여 있다가 다시 그걸 받아간 거거든요 그런 과정이 없어서

 

노회찬 : 제가 하여튼 그 부분까지 챙길 여유는 없습니다. 저는 오히려 눈여겨봐야 할 것은 뭐냐면 어저께 나온 여론조사이기는 합니다마는 같은 여론조사에서 국민의당이 이제 8.8% 인가요 4위가 되었는데 물론 여론조사라는 것은 앞으로도 달라질 수 있겠습니다마는 선거결과 지난 일주일 전에 선거에서 안철수 후보가 얻었던 득표의 거의 3분의 1수준으로 떨어졌거든요 절반 이하로 떨어졌는데 일주일 만에 그것도 원래 국민의당을 지지하지 않던 사람들이 문제가 아니라 국민의당을 지지했던 안철수 후보를 지지했던 사람의 3분의 2 가까운 사람이 떨어져 나갔다는 거죠. 마치 소설 제목처럼 추락하는 것은 날개가 없다는 식으로 떨어져 나가버렸는데 이런 걸 눈여겨 봐야 할 것 같아요.

 

김어준 : 그러니까요 냉철한 자기분석이 먼저 있어야 될 것 같은데 그전에 먼저 나와서 잘못된 판단이었던 것 같은데 정의당 입장에서 그걸 챙길 여력이 없고요 이건 어떻습니까? 그게 이제 초반에 투닥투닥 왔다 갔다 했던 말들이었는데 정의당에 누군가도 입각할 수 있고 바른정당에 누군가도 입각할 수 있고 이건 물론 청와대에서 나온 말은 아니었습니다. 민주당 인사들 입에서 본인들의 아이디어였는지 혹은 대선 기간 동안 그런 정도의 아이디어가 왔다 갔다 했던 것을 이제 대선에 끝나고 나서 기쁜 마음에 입 밖으로 낸 건지는 모르겠습니다만 그런 아이디어가 왔다 갔다 했잖아요 정의당 입장에서는 그런 입각제안이 만약에라도 있다면 어떻게 대응하실 생각이십니까?

 

노회찬 : 그런데 현실로 되지 않은 걸 전제로 해 가지고 말씀을 드리기는 쉽지 않고 다만 후보들이 한 얘기들을 가지고 명백히 직접 한 얘기들을 보면 공동정부라거나 협치라거나 통합정부라거나 이런 말들이 예외 없이 많은 분들이 얘기를 했어요. 홍준표 후보 빼고는 다 얘기를 했는데 다 얘기한 부분들인데 이제 이런 부분들은 물론 선거의 득표 전략상으로 한 부분도 있겠지만 여소야대라는 누가 집권을 하든 여소야대일 수밖에 없는 엄연한 현실을 배경으로 이루어진 얘기들이기는 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런 것들이 구체적으로 어떻게 실현될 것인지에 대해서 사실 이게 우리 정치사에도 그렇게 유례가 많지 않은 사례가 많지 않은 드문 일이거든요 일이기 때문에 과거에 전혀 없었던 것은 아닙니다.

 

김어준 : 김종필 총리 정도 이례적인 그런데 그때는 아예 DJP연합을 하고 했으니까요

 

노회찬 : 그렇죠. 그래서 지금은 어떻게 보면 일반론으로 제기한 겁니다. 구체적인 누구와 누구 이렇게 제기된 게 아니라 공동정부라든지 그런데 그게 어떻게 구체화될 것인지

 

김어준 : 진지하고 정중한 제안이 오면 고려해 볼 수도 있는 거죠.

 

노회찬 : 물론 그렇습니다. 물론 그렇습니다마는 그걸 어떤 경우에도 안 한다라거나 이렇게 말을 할 수는 없는 것인데 정의당 입장에서는 선거 과정에서도 얘기가 됐고 저는 그전부터도 얘기했습니다마는 예를 들면 정치개혁 이런 것을 굵직굵직한 정치개혁 사안 이런 것을 가지고서 힘을 합하는 선거 제도를 바꾼다거나 아니면 저희가 이번 대선 전에 야3당 공조도 열심히 했습니다마는 서로가 함께 할 수 있는 여러 가지 주요한 정책추진 사안들이 있을 거 아닙니까? 하나 하나 이렇게 공조하고 또 흩어졌다 공조하고 이게 아니라 그런 것들 패키지로 해 가지고 여기서 여기까지 그리고 그중에는 뭐 일부 몇 개라도 직접 집권세력들이 공개한 건 아니다 하더라도 괜찮은 정책들이 함께 할 수 있다면 다른 후보의 정책 중에서 그런 것도 포함시켜가지고 패키지로 해서 같이 밀겠다 이거 국민들 앞에 떳떳하게 얘기하고 이런 걸 하기 위해서 힘을 합하기로 했다거나 그렇게 추진되는 것이 더 바람직하지 않겠는가 그런 과정에서 이런 인적인 문제까지도 반드시 포함되어야 한다는 것은 아니지만 경우에 따라서 포함될 수도 있고 그렇게 되는 것이 좀 더 바람직한 방식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김어준 : 그럴 수도 있겠네요 과거에 이런 얘기 드린 이유 중의 하나가 과거에 노무현 정부와 당시 이제 민주노동당 관계가 그다지 세련되지 못 했었잖아요

 

노회찬 : 그렇죠.

 

김어준 : 아쉬운 기억으로 많은 사람들한테 남아있으니까 이번에는 좀 더 세련되고 멋진 협력관계를 맺을 수도 있지 않을까

 

노회찬 : 그래서 그 당시에도 제가 물론 집권 초기는 아닙니다마는 당시 대통령께서 대연정을 가지고 뭘 하겠다 했을 때 그게 당시 한나라당에 대해서 수용될 가능성이 누가 보더라도 적었거든요 그 자체도 평가할 지점이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차라리 소연정하자 소연정해도 나름대로의 힘이 되기 때문에 그래서 그 당시 민주노동당이 내걸고 있던 정책 사안들을 수용하는 방식으로 해서 소연정은 어떻냐하는 제가 그 제안했다가 당에서도 상당히 곤란한 지경에 놓이게 됐는데

 

김어준 : 잘 모르시겠지만 노회찬 대표가 당에서 비주류입니다.

 

노회찬 : 그렇지 않습니다.

 

김어준 : 완전주류는 아니시잖아요

 

노회찬 : 제가 술을 자주먹지 않기 때문에 주류는 아닙니다마는

 

김어준 : 그래서 이번에는 실제 세련되게 그리고 어떤 자리일지는 모르겠지만 인적인 관계에서도 협력하고 그런 모습을 보여주면 사람들에게 훨씬 더 저는 정의당 입장에서는 굉장히 좋을 것 같거든요 이게 단순히 위에서 아래로 우리한테 자리를 하나 주는 거야 이런 식으로 받아들일 게 아니라 현실 정치 세력으로서 집권능력이 있다는 것을 실제 장관자리든 뭐든 행정으로 보여주는 것도 필요하잖아요

 

노회찬 : 예 정치는 생물이기 때문에 뭐는 어떤 경우에도 안 된다 절대로 안 된다라는 용어는 정치에서는 없는 거죠. 다만 그것이 의미를 갖기 위해서는 거기에서 오히려 자리보다도 정책이나 이런 게 더 중요할 수도 있다는 말입니다.

 

김어준 : 자리가 훨씬 상징적입니다. 조국 민정수석 보십시오. 사람 한 사람 인선하는 것으로 갖는 상징성이나 파워 굉장히 크거든요 정책을 연대하고 협치 해나가는 것도 굉장히 중요하고 실질적인데

 

노회찬 : 그야 누구에게나 조국은 잘 되어야죠.

 

김어준 : 조국 민정수석 선임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노회찬 : 제가 SNS에도 그런 글을 썼는데 사실 조국 교수는 오랫동안 저희 10년 이상 저희 후원 회장이었어요. 그래서 사실 그렇게 민정수석이 되면 저희 후원회장을 계속 맡을 수가 없잖아요 그래서 저희는 훌륭한 후원회장을 잃었지만 사실 문재인 정부는 최고의 민정수석을 얻은 셈이다

 

김어준 : 어떤 의미에서 최고라고 생각하십니까?

 

노회찬 : 민정수석이라면 이제까지는 대통령을 위한 음지에서 일을 하는 그런 별로 백일하에 드러내놓고 공명정대하게 일을 처리할 수 없는 그런 일들을 하는 사람으로 많이 여겨져 왔습니다.

 

김어준 : 뒷조사 전문 느낌이

 

노회찬 : 그런데 오히려 조국이라는 사람이 민정수석을 맡음으로써 별 얘기 안 해도 민정수석이 해야 될 바가 과거와는 180도 달라졌다는 걸 사람들이 느끼게 만드는 효과가 있었다는 거죠 저는 최상의 인선이었다고 생각됩니다.

 

김어준 : 그렇군요 얼굴패권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노회찬 : 저는 뭐 본인도 그것을 자기의 약점이라고 늘 얘기를 해 왔고 저는 그 심정을 이해할 것 같아요. 저도 과거에 그랬기 때문에 그래서 측은지심을 갖고 보고 있습니다.

 

김어준 : 아니 제가 이제 농담처럼 하는 얘기가 자유한국당에서는 아예 진짜로 외모를 걸고 넘어져가지고 논평을 못 보셨군요 자유한국당에서 한번 찾아보십시오. 시간이 거의 다 돼서 오늘 여기까지만 얘기할 텐데 정말로 외모에 대해서 진지하게 문제 삼더라고요

 

노회찬 : 그쪽은 주로 돈을 들여서라도 고치는 쪽이잖아요

 

김어준 : 하여튼 오늘 여기까지 해야 될 것 같은데 혹시 본인에게 장관 제안이 온다면 지나가는 얘기처럼 제가 여쭤보는 건데 마지막으로 고심 끝에 수락 이런 건가요

 

노회찬 : 예, 궁금하시죠. 다음번에 얘기하겠습니다.

 

김어준 : 알겠습니다. 지금까지 정의당의 노회찬 원내대표였습니다. 감사합니다.

 

노회찬 : 예, 감사합니다.



인터뷰전문 링크 : http://tbs.seoul.kr/cont/FM/NewsFactory/interview/interview.do


2017년 5월 16일
정의당 원내공보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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