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보도자료] 심상정 후보, 관훈클럽 초청 토론회 모두발언
[보도자료] 심상정 후보, 관훈클럽 초청 토론회 모두발언
 
일시: 2017년 4월 27일 10시
장소: 한국프레스센터 20층 국제회의실
 
안녕하십니까, 19대 대통령선거 후보 심상정입니다.
 
제가 첫 유세를 구로디지털단지에서 했습니다. 정치인 심상정의 뿌리가 바로 구로공단입니다. 지금 그곳에서는 디지털노동자들이 참혹한 장시간·저임금 노동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일주일에 두 번 퇴근하고, 새벽에도 사무실 불이 꺼지지 않는다고, 구로동에 매일 밤 오징어배가 뜬다는 자조적인 이야기가 있을 정도입니다.
 
제가 일했던 30여 년 전과 비교하면, 봉제 노동자에서 디지털 노동자로 이름만 바뀌었을 뿐, 우리 노동자들이 장시간·저임금 노동을 하고 있다는 점에서 변한 게 없었습니다. 지난 수십 년 동안 우리 노동자들이 피땀 흘려 만든 세계 10위권 경제대국의 성과는 다 어디로 갔습니까? 대한민국의 행복은 누가 다 가져갔습니까?
 
민주화 이후 30년 동안 우리는 6명의 대통령을 뽑았고, 2번의 정권교체를 해냈습니다. 민주정부가 민주주의 운용에 있어서는 개혁적인 면모를 보여줬지만, 먹고 사는 문제에서는 그렇지 못했습니다. 우리 국민들의 노동권을 보장하는 문제에서는 늘 기득권 편에 섰습니다. 어떤 정권에서도 바뀐 적이 없습니다. 그 결과, 우리 대한민국은 OECD 국가 중 가장 불평등한 나라, 가장 아이를 낳기 힘든 나라, 청년들이 헬조선을 외치는 나라가 되었습니다.
 
이번 대선은 촛불이 만들었습니다. 촛불은 대통령의 파면만을 요구한 것이 아닙니다. 이런 나라를 한 번 바꿔보자는 절실함으로 타올랐습니다. 더 나은 세상을 향한 연대로 타올랐습니다. 세월호 희생자, 삼성전자 백혈병 희생자, 가습기 살균제 피해자, 송파 세 모녀, 고 백남기 농민, 구의역 김 군. 이 나라의 아픔을 온몸으로 겪고 쓰러진 사람들을 기억하며, 그 아픔을 치유하기 위해 타올랐습니다.
 
촛불은 낡은 대한민국에 마침표를 찍었습니다. 저는 국민과 함께 새로운 대한민국을 향해 거침없이 걸어갈 것입니다. 심상정은 대통령보다 더 큰 욕심을 가지고 있습니다. 심상정은 정권교체보다 더 큰 꿈을 꾸고 있습니다. 심상정은 대한민국 노선의 대전환을 이뤄내고자 합니다.
 
지난 60년 대한민국을 지배한 승자독식과 성장만능주의를 넘어서겠습니다. 우리 국민들이 노동의 정당한 대가를 받는 나라, 청년들이 공평한 출발선에 설 수 있는 나라, 여성들이 꿈을 이룰 수 있는 나라를 심상정 정의당 정부가 반드시 만들 것입니다. 우리 국민들이 다시 사랑할 수 있는 대한민국을 만드는 길에 국민 여러분께서 함께 해주십시오. 감사합니다.
 
2017년 4월 27일
정의당 선대위 대변인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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