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브리핑] 추혜선 수석 대변인, 대선후보들의 실망스런 성소수자 문제 인식/안철수 후보는 안랩 포괄임금제 해명해야
[브리핑] 추혜선 수석 대변인, 대선후보들의 실망스런 성소수자 문제 인식/안철수 후보는 안랩 포괄임금제 해명해야
 
일시: 2017년 4월 26일 오전 11시 30분
장소: 국회 정론관
 
■대선후보들의 실망스런 성소수자 문제 인식
인권에 예외는 있을 수 없다. 어제 열린 대선후보토론회에서 대선주자들이 드러낸 성소수자 관련 인식과 발언은 그런 점에서 매우 실망스러웠다.
 
홍준표 후보의 ‘동성애로 인해 에이즈가 창궐한다’는 발언은 편견에 기반을 둔 근거 없는 혐오발언이다. 성폭행 모의에서 여성폄하, 동성애 혐오까지 드러낸 홍 후보의 인권 의식은 그야말로 재활용조차 불가능한 수준이다.
 
동성애로 인한 군의 전투력 저하 문제도 근거 없기는 마찬가지다. 주한미군 태미 스미스 준장은 성소수자 장성이다. 하지만 미군의 전투력을 의심하는 사람은 누구도 없다.
 
문재인 후보는 동성애자 차별에는 반대하지만 동성혼 합법화에는 찬성하지 않는다고 했다. 하지만 차별에 대한 반대는 한 사람의 정체성을 다른 사회의 구성원과 동등하게 대우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렇기에 문 후보의 말은 형용모순이다. 유감이다.
 
소수자의 인권이 시기상조라는 이유로 유예될 수 있는 것이라면, 국민 중 누군가의 인권은 같은 이유로 뒤로 밀릴 수 있다. 민주주의 사회에서는 인종과 종교, 성별, 장애, 성적지향 등 그 어떤 이유로도 국민 일부를 이등시민으로 전락시킬 수는 없기 때문이다.
 
더구나 대선 후보 TV토론에서 이같은 발언과 인식들이 난무하는 것은 혐오와 차별에 면죄부를 주고 민주주의를 좀먹는 해악이다. 반드시 사라져야할 적폐다.
 
정의당은 예외 없는 인권을 외치겠다. 포괄적 차별금지법을 반드시 관철시키고 혐오범죄 가중처벌 공약 또한 지킬 수 있게 최선을 다하겠다.
 
■안철수 후보는 안랩 포괄임금제 해명해야
어제 TV 토론회에서 심상정 후보가 안철수 후보에게 지적했듯이, 안 후보는 안랩의 포괄임금제 의혹에 대해 제대로 답변해야 할 것이다.
 
안철수 후보는 포괄임금제를 '변태적 임금체계'라고 규정하며, 지침을 정비할 것을 노동공약으로 내세웠다. 그러나 정작 안랩은 십수년간 포괄임금을 시행했다는 의혹이 나왔다. 사실이라면 전형적인 아전인수 공약이다.
 
언론 보도에 따르면, 안랩의 올해 연봉계약서에도 포괄임금제와 관련된 문구가 적시되었다고 한다. 또한 안철수 후보가 대표이사와 이사회 의장으로 절대적 지배력을 행사했던 시기에도 포괄임금제를 시행했다는 증언들이 나오고 있다. 안 후보가 지적한 ‘악제’가 안랩에서 십수년간 지속된 셈이다.
 
어제 토론회에서 안 후보는 경영에 손을 뗀지 10년이 넘었다고 했지만, 불과 5년전만해도 안랩 경영에 참여했다는 것은 국민의당이 직접 밝힌 사실이다.
 
‘갑질 마인드’에서 벗어나지 못한 유체이탈 공약은 그만두기 바란다. 아무리 좋은 공약이라도, 후보자의 행보에서 실천 의지를 찾을 수 없다면 아무 의미 없다.
 
밤늦게까지 잔업을 하고, 주말에 출근해도 제대로 보상 받지 못한 안랩 직원들의 억울함을 외면하지 말기 바란다. 약속 의지를 증명하기 위해서라도, 안철수 후보가 적극적으로 나서 의혹에 답하기 바란다.
 
2017년 4월 26일
정의당 선대위 수석대변인 추혜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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