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브리핑] 한창민 대변인, 바른정당의 ‘3당 단일화’ 추진 / 국민의당 사드 찬성 당론 / 고 이한빛 PD 사망사건 진상규명
[브리핑] 한창민 대변인, 바른정당의 ‘3당 단일화’ 추진 / 국민의당 사드 찬성 당론 / 고 이한빛 PD 사망사건 진상규명
 
일시: 2017년 4월 25일 오전 11시 25분
장소: 정론관
 
■ 바른정당의 ‘3당 단일화’ 추진
 
바른정당이 어제 심야 의총을 통해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 자유한국당 홍준표 후보에게 단일화를 제안하기로 했다.
 
자당 후보가 지지율이 낮다는 이유만으로 후보직을 내려놓으라고 종용하는 것은 참으로 어리석고 한심한 결정이다. 이 같은 행태는 바른정당에 국민과 민주주의는 없고 정치기득권들의 생존본능만 남았다는 것을 입증한다. 바른정당이 탄핵의 폭풍을 피하기 위해 얼기설기 만들어진 천막일 뿐이라고 스스로 선언하는 꼴이다.
 
세 정당이 연합하는 모습은 그야말로 코미디다. 국민들은 바른정당 유승민 후보가 다른 후보들과 어떤 공방을 벌이고 어떤 약속을 했는지 모두 기억하는데 자신들만 모른 척 하는 것이 너무도 어이없다. 유승민 후보와 홍준표 후보의 연대도 우습지만 안철수 후보와 셋이 묶이는 광경은 상상만으로 실소가 나온다. 너무 부끄럽다며 사퇴를 촉구하고 얼굴도 안보고 토론하던 모습은 방송용 쇼였나.

바른정당의 단일화 추진은 2002년 민주당의 후단협 사태가 생각나는 정치적폐다. 자기모순이자, 보수의 새 희망이라고 외치는 유승민 후보마저 두 번 죽이는 일이다. 바른정당은 자유한국당에게 조롱당할 일을 하지 말고 정신차리기 바란다. 국민의 평가를 두려워하는 정당은 그 미래가 없다는 것을 알아야 할 것이다.
 
 
■ 국민의당 사드 찬성 당론
 
국민의당의 사드 당론이 결국 찬성 입장으로 변경되었다.
  
 우려했던 것처럼 안철수 후보가 사드 찬성으로 입장을 바꾸자, 박지원 대표와 주승용 원내대표가 합의해 '일단 서면결의'했다고 한다. 반대하는 당 내부 의견은 묵살한 채, 당론을 끼워 맞춘 것이다. 이것이 공당의 합의 수준인지 참으로 한심한 모습이다. 
  
 국민의당의 당론 변경은 과정부터 결과까지 모두 무책임하다. 당론 변경 사실만 언론에 통보했을 뿐, 성주 군민들과 국민에게 설명을 구하는 과정도 없었다. 당론 변경이 선거공학적인 판단으로 밖에 보이지 않는 이유다.
  
 안철수 후보 또한 사드 배치 찬성으로 돌아선 이유를 명확하게 밝히지 못하고 있다. 어설픈 변명만 있다. 원칙은 없고 보수표를 의식한 입장변화이므로 상식을 가진 국민들을 납득시키지 못하고 있다. 지난 TV 토론에서 북한의 5차 핵실험 직후 입장이 바뀐 것처럼 이야기했지만, 그 또한 거짓이었기 때문에 더 큰 비판에 직면하기도 했다. 
  
 안철수 후보는 명심해야 한다. 오락가락 안보관으로는 국민의 안전과 한반도의 평화를 결코 지켜낼 수 없다. 오히려 한반도의 위기만 가중시킬 뿐이다. 국민의당과 안철수 후보는 사드찬성을 입에 올리는 것에 앞서 평화를 원하는 국민들과 성주군민들에게 먼저 사과해야 할 것이다.
 
앞으로도 정의당과 심상정 후보는 당내는 물론, 외교안보 전문가, 그리고 성주군민을 비롯한 국민들의 의견을 충분히 수렴해 나갈 것이다. 차기정부에서 사드배치가 철회될 수 있도록 힘을 모아 갈 것이다.
 
 
■ 고 이한빛 PD 사망사건 진상규명
 
고 이한빛 PD 사망사건 대책위원회의 기자회견 이후에도 사측인 CJ E&M은 이렇다하는 입장 변화가 없다. “공적인 관련 기관이 조사에 나선다면 적극 임하겠다”는 보도자료만 냈을 뿐 유가족에게 연락 한 번 하지 않았다고 한다. 바깥에서 나서지 않는 한 내부적으로는 진상규명에 손 놓고 있겠다는 오기다.
 
이 PD의 사망사건은 그저 한 청년 노동자의 죽음이 아니다. 한국 사회 전반에 녹아있는 장시간, 고강도 노동, 폭언을 일삼는 군대식 조직문화로 인한 사회적 타살이다. 이번 죽음마저 사회가 무책임하게 외면한다면 같은 비극은 되풀이 될 것이다.
 
고용노동부가 당장 CJ E&M를 상대로 특별근로감독에 들어가야 한다. CJ측은 근무강도, 출퇴근시간 기록 등 객관적 자료공개마저 거부하고 있다. 철저히 조사해 책임자에 법적 책임을 묻고 사측이 재발방지 대책 수립하도록 감독기관의 책임을 다해야 한다.
 
비정규직 스태프들을 대거 교체관리하는 업무에 참여한 이PD는 “여긴 미친 세상이다. 너무 화가 나서 돌아버릴 것 같다”고 동료에게 토로했다고 한다. 이PD에겐 하루 중 절대다수의 시간을 차지하는 노동이 삶의 기쁨, 보람이기보다 칼이 되어 자신의 목을 겨눴던 것이다.
 
노동자 목을 겨누는 비극적인 현실에 눈물만 흘리고 있을 수는 없다. 정의당은 바꾸겠다. 성실히 일한 죄밖에 없는, 비정규직 동료의 해고에 아파했을 뿐인, 청년노동자를 죽음으로 몰고 가는 사회를 국민들과 함께 반드시 바꿔내겠다.

2017년 4월 25일
정의당 선대위 대변인 한 창 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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