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보도자료] 나경채 공동대표, 사드부지 제공반대 긴급 기자회견 및 항의행동 발언
 
[보도자료] 나경채 공동대표, 사드부지 제공반대 긴급 기자회견 및 항의행동 발언
 
일시: 2017년 2월 27일 오전 10시
장소: 롯데상사 정문
 
오늘 롯데상사의 이사회가 열린다는 소식을 듣고, 이에 대한 정의당의 우려와 입장을 정확하게 전달하기 위해 왔습니다.
 
국방부는 지난 26일 "성주골프장이 군사보호구역으로 지정되는 대로 주변을 철조망으로 봉쇄할 예정"이라고 밝혔고, 이미 병력 400여명과 수송헬기를 동원해 골프장 주변에 철조망을 치는 등의 작전이 준비된 상태로 알려졌습니다.
 
이번 정부에서 어떻게든 최대한 진도를 빼보겠다는 얘기입니다. 군 최고 통수권자가 탄핵 심판을 받고 있는 가운데, 도대체 누가 어떻게 책임을 지려고 이렇게 막무가내로 사드 배치를 밀어붙이는 것인지 알다가도 모를 일입니다.
 
국방부는 당장 사드 배치에 대한 실무 작업을 중단해야 합니다. 정의당은 사드 배치와 같은 국가 안보와 외교, 경제에 중요한 사안은 국회 논의를 거쳐야 하고, 책임 있는 결정을 할 수 있는 차기 정부가 이 일을 맡아야 한다고 끊임없이 주장해왔습니다. 정부가 이런 상식적인 요구마저 외면하는 이유를 도저히 납득하기 어렵습니다.
 
그 와중에 롯데상사가 오늘 이사회에서 성주골프장을 국방부에 사드 부지로 제공하는 안건을 다룹니다. 오늘 이사회에서 롯데의 사드부지제공이 결정될 것이라는 짐작이 많습니다. 어떤 이유로든 롯데이사회는 부지제공 결정을 해서는 안됩니다. 잘 알려진 대로 롯데가 중국에 투자한 천문학적인 투자금과 기회를 희생하고, 대중국 무역과 관광사업을 비롯한 각종 교류사업을 희생시켜 결과적으로 국민경제에 심각할 정도의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 분명한데도 롯데가 부지제공을 긍정적으로 검토한다면, 그 이유는 한 가지 밖에 없습니다.
 
박근혜-최순실과 롯데그룹 수뇌부간의 부정한 청탁과 뇌물로 인한 문제에서 총수 한 사람의 신변을 보호하는 것 말입니다. 그러나 롯데가 그렇게 판단하여 총수의 신변보호를 위해 부지제공결정을 한다면 이것은 큰 오판입니다. 우리 국민은 어떤 식이든 재벌과 관련한 적폐를 청산해야 한다는 것에 압도적인 공론을 모으고 있기 때문입니다. 결국 자칫하면 롯데는 의도했던 총수신변보호도 어렵고 중국과 관련한 경제적 이익도 모두 희생하게 되는 최악의 상황에 빠질 수 있습니다.
 
롯데는 지금 기로에 서있습니다. 사드와 함께 침몰할지, 말지 결정해야 합니다. 오늘 롯데가 사드 부지 제공을 결정한다면, 롯데는 중국뿐만 아니라 성주, 김천 주민들 그리고 사드배치를 걱정하는 대한민국 국민에게도 '공공의 적'이 될 것입니다. 신중하고 현명한 판단을 바랍니다.

2017년 2월 27일
정의당 대변인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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