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브리핑] 추혜선 대변인, 최순실 압송/박근혜 대통령 탄핵심판 지연 꼼수/박근혜대통령 풍자 그림
 
[브리핑] 추혜선 대변인, 최순실 압송/박근혜 대통령 탄핵심판 지연 꼼수/박근혜대통령 풍자 그림 

■ 최순실 압송

오늘 최순실이 체포되어 특검 사무실에 압송되었다. 그런데 여섯 번이나 되는 출석 요구에 불응하다 끌려와 카메라 앞에서 던진 말들은 황당하기 짝이 없다.
 
‘특검이 자백을 강요한다’, ‘민주주의 특검이 아니다’, ‘너무 억울하다’. 대한민국 헌정을 휘젓고, 국정을 멋대로 농단하고, 전 국민을 분노와 실의에 빠지게 만들었던 장본인이 내뱉을 말은 아니다. 자신이 저지른 엄청난 죄과에 대해 조금도 반성하고 있지 않다는 방증이다.
 
최순실의 이같은 난동에 한 청소 아주머니의 세 번에 걸쳐 던진 일갈은 국민들의 마음을 그대로 대변하고 있다. 아마도 그 순간 온 국민이 마음속으로 같은 말을 함께 외쳤을 것이다.
 
최순실은 더 이상 무망한 버티기를 중단하고 자백해야 한다. 이미 박근혜-최순실 게이트 관련 핵심 인물들이 하나 둘씩 진실을 실토하고 있다. 더 이상 고립되기 전에 모든 것을 털어놓고 하루라도 빨리 용서를 구하기 바란다.
 
■ 박근혜 대통령 탄핵심판 지연 꼼수

박근혜 대통령이 탄핵 심판을 지연시키기 위해 부리는 꼼수가 점입가경이다. 39명에 달하는 증인들을 무더기로 신청한 것도 모자라 29명의 증인이 기각당하자 이번에는 대리인단 전원사퇴를 시사하고 나섰다.
 
전원 사퇴 후 재선임 과정을 통해 시간을 끌어보겠다는 것이다. 탄핵심판에는 반드시 대리인을 선임해야 한다는 규정을 악용한 치졸한 술수다.
 
국민들에게 외면당하고, 헌법적, 정치적, 윤리적 정당성도 잃어버린 대통령이 청와대에 아직도 머무르고 있다는 것은 대한민국의 큰 불행이다. 헌법재판소는 하루 빨리 이 사태를 끝내고 대한민국을 정상화 시키는데 일조할 의무가 있다. 박 대통령 측의 헛발질에 흔들리지 말고 우직하고 신속하게 탄핵 심판의 결론을 내리기 바란다.
 
박근혜 대통령의 고즈넉한 궁정 생활을 유지시키기 위해 얼마나 많은 국민들이 더 스트레스를 받아야 하는가. 최소한의 양심이 있다면 박 대통령과 대리인단은 더 이상 꼼수를 부려서는 안 될 것이다. 국민들의 분노는 이미 한계를 넘었다.
 
■ 박근혜대통령 풍자 그림 논란

표창원 의원의 주최로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전시회에 게시됐던 박근혜 대통령의 나체 풍자 그림의 파장이 여전하다. 이런 논란이 지속되는 것은 매우 유감이다.

예술가의 예술과 표현의 자유는 충분히 보장되어야 하고 이로 인한 논쟁은 합리적이고 이성적이어야 한다. 표현의 자유가 정치 영역으로 들어오더라도 마찬가지고 풍자의 대상이 박근혜 대통령이라도 다르지 않다.

헌법적 기본권 중 중요하지 않은 것은 없다. 기본권이 상충할 여지가 있는 경우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 이번 사안에서 예술가의 표현의 자유와 여성 인권의 문제를 되돌아보는 것 또한 그러하다.
정치권 또한 기본권 영역을 다룰 때는 어떤 때보다 품격 있는 논쟁이 필요하다. 그것이 민주국가의 공당이 취할 기본적 태도다.

그런 면에서 새누리당이 문제의 본질을 외면하고 표창원 의원을 중심으로 정치적으로 악용하려는 모습은 결코 바람직하지 않다. 기본적인 품격은 고사하고 물 만난 고기마냥 오버 하는 것은 새누리당의 민낯을 드러낼 뿐이다.

숱한 성추문과 여성비하로 ‘성누리당’이라는 오명을 가지고 있는 새누리당이다. ‘환생경제’라는 희대의 막장 연극으로 노무현 전 대통령을 인격 살인했던 당이 새누리당이다. 이런 정당이 여성 인권과 인격 살인을 운운하는 것이야말로 블랙코미디다.

새누리당은 자중하길 바란다. 아무리 급해도 누울 자리를 보고 자리를 펴는 법이다. 심상정 대표까지 끌어와서 정의를 운운하는 모습에 헛웃음이 나온다.
 
2017년 1월 25일
정의당 대변인 추 혜 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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