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도자료] 노회찬 원내대표, 2017 장애계 신년인사회 신년사
오늘 이 자리를 마련해주신 우리 장애계 지도자님들과 장애인단체 대표자님들, 2017년은 뜻하신 바를 모두 이루는 뜻 깊은 한 해가 되기를 진심으로 바랍니다.
제가 오늘 이 자리에 와서 생각해보니 장애인 차별금지법이 제정된 지 딱 10년이 되었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10년 전, 장애인 차별금지법이 국회에서 처음 제정되었을 때 여러 한계도 있었지만 최초의 장애인 차별금지법 제정을 기념하기 위해 이 홀의 축하연에 참석했던 기억이 납니다. 그리고 10년이 지났습니다. 10년 동안 적지 않은 진전도 있었지만, 여전히 많은 과제들을 앞두고 있습니다. 지금도 요양원 문제, 장애인 등급제 등 때문에 광화문 등지에서 싸우고 있는 분들도 많이 계십니다. 해야 될 일이 참 많습니다.
오늘 국회에서 개헌특위 첫 회의를 했습니다. 30년 만에 헌법을 개정해보자고 서두르고 있습니다. 저는 오늘 헌법 개정과 관련하여 모든 것은 국민을 위한 개헌이 돼야 한다고 얘기했습니다. 사실 우리 장애인들의 처지문제는 인권의 문제입니다. 복지 문제 이전에 모든 우리 국민들에게 보장되는 기본권이 장애인에게 보장되기 위해서는 더 각별한 배려와 노력, 투자가 필요합니다. 그래서 헌법 개정과 같은 문제가 정당 후보들을 위한 잔치가 아니라 우리 국민의 인권이 신장되는 계기가 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2017년이 그러한 장애인 문제를 인권의 문제로 재인식하고 지난 30년을 평가하며 앞으로 나아가야 할 바를 제시하는 뜻 깊은 한해가 되기를 바랍니다. 저와 정의당은 여러분들과 함께 그 길 위에서 노력을 다하겠습니다. 축하드리고 감사합니다.
2017년 1월 5일
정의당 원내공보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