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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도자료] 심상정 상임대표, 금속노조 정기대의원대회 인사말 전문
 


일시: 11월 21일(월) 14:20
장소: KBS스포츠월드(구 88체육관)
 
늘 사랑하고 존경하는 금속노조 조합원 여러분, 대의원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영원한 금속노조 조합원, 정의당 상임대표 심상정 인사드립니다. 오랜만에 친정 오는 기분으로 왔습니다.
 
오늘 이 자리에서 박근혜 정권 퇴진 총파업 결의를 하신다고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저는 박근혜 정권 하에서 그 누구보다도 개·돼지 취급을 받으면서 탄압받은 우리 금속노조 노동자들이야말로 박근혜정권을 심판할 자격과 책임을 갖고 있다 생각합니다. 금속노조 조합원의 한 사람으로서, 오늘 이 안건이 만장일치로 결의되기를 바랍니다.
 
우리는 우리의 주권을 위임하기 위해서 대통령 선거를 했습니다. 그런데 한 표를 찍었는데 ‘일 플러스 일’이 나왔습니다. 누가 진짜 대통령이고, 누가 대통령을 호가호위 했는지 매우 불분명했습니다. 어제 검찰 수사로 사실상 박근혜 대통령이 주범이라는 점이 분명해졌습니다. 박근혜 대통령의 지휘를 받는 검찰마저 이렇게 발표를 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박근혜 대통령은 당장 퇴진하라는 국민의 명령을 받아 안기는커녕 청와대를 거점으로 우리 국민들에게 반격을 선포했습니다.
 
이 자리에 최종진 민주노총 위원장 직무대행님도 계시지만, 우리가 박근혜 정부 들어선 뒤 최근 몇 년 동안 민주노총을 중심으로 노동법 개악을 막기 위해서 사활을 건 투쟁을 벌여왔습니다. 최저임금 시급 1만원을 올리는 것도 온갖 핑계를 대면서 무력화 했던 재벌입니다. 그런 재벌이 대통령에게 불려가서 몇 십억, 몇 백억씩 척척 갖다 바쳤습니다. 공짜로 내놓은 것이 아닙니다. 대통령에게 갈취당한 그 돈을 보충하겠다, 그렇게 해서 나온 것이 노동법 개악이고 성과연봉제고, 저성과자해고제입니다. 절대 용납할 수 없습니다. 박근혜 정권 퇴진투쟁을 하는 동시에 노동악법도 다 날려 버려야 합니다.
 
그리고 또 하나 있습니다. 민주주의가 위기에 처할 때마다 우리 국민들은 촛불을 들고 광장으로 나갔습니다. 우리 노동자 여러분은 총파업에 나섰습니다. 대한민국 주권자로서 분명한 방향 제시를 했습니다. 그런데 그때마다 기득권 정치세력은 민심을 왜곡하고 때로는 타박하면서 오늘날 같은 참담한 헌정유린 사태를 만들어냈습니다. 이번에는 어물쩍 넘어갈 수 없습니다. 이번에는 분명히 해야 합니다. 대통령 한 사람 바꾸는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닙니다. 반세기 이상 대통령, 검찰, 언론, 재벌 그리고 국회까지 기득권으로 칭칭 얽힌 그 뿌리 깊은 카르텔을 이번에 확실히 잘라내야 합니다. 동시에 땀 흘려 일하는 노동자들이 존중받는 사회로 나아갈 수 있도록 끝까지 힘차게 투쟁해야 할 것입니다.
 
저희 정의당은 국민의 노동조합을 자임하고 있습니다. 6석의 작은 의석이지만 그 동안 노동권을 보장하고 땀 흘려 일하는 사람들이 주인 되는 세상을 만들기 위해서 나름대로 최선을 다해왔다고 자부합니다. 앞으로도 우리 금속노조 조합원 여러분과 함께 박근혜 정권을 퇴진시키고 땀과 정의가 넘쳐나는 대한민국을 만들어내겠습니다.
 
저는 늘 금속노조 조끼를 보면서 심상정이라는 정치인의 뿌리를 생각합니다. 그 조끼, 그 깃발, 그 마크, 제가 금속노조 초대 사무처장을 맡으면서 여러분과 함께 만든 것들입니다. 그리고 지금까지도 여러분과 똑같이 금속노조 조합비를 내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저는 영원히 금속노조 조합원일 것입니다. 여러분은 이 문제를 어떻게 판단할까, 지금 국면에서는 얼마나 힘들까, 또 앞으로 어떻게 버텨야 할까, 항상 고민하는 정의당이 되겠습니다. 우리 금속노조 조합원 여러분, 늘 건강하시기 바랍니다. 투쟁현장에서 다시 뵙겠습니다. 감사합니다.
 
2016년 11월 21일
정의당 대변인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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