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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도자료] 심상정 상임대표, 한국노총 전국노동자대회 인사말 전문



일시: 11월 19일(토) 13:30
장소: 서울시청광장

존경하고 사랑하는 한국노총 조합원 여러분, 정상임대표 심상정입니다. 반갑습니다. 국회 환노위에서 일당백으로 노동권 사수에 앞장서고 있는 이정미 국회의원 그리고 정의당 양성윤 노동위원장도 오늘 같이 왔습니다. 힘찬 박수 부탁드립니다.

조합원 여러분 요즘 대한민국의 하루하루를 보면서 얼마나 기가 막히십니까? 얼마나 코가 막히고 귀가 막히고 가슴이 탁탁 막히십니까? 그래서 여러분이 직접 주권자의 책임을 다하기 위해서 이 자리에 오신 거지요? 헌정을 유린하고 국정을 농단한 세력을 민주공화국의 이름으로 심판하기 위해서 오신 거지요? 박근혜정권 아래에서 개돼지 취급 받으며 가장 심하게 탄압 받은 노동자들이야말로 박근혜정권을 심판할 권리와 책임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대한민국 헌법 1조는 ‘대한민국은 민주공화국이다. 그 권력은 국민으로부터 나온다’ 이렇게 돼 있습니다. 헌법의 근간입니다. 그런데 우리가 대통령을 뽑으려고 투표를 했더니 ‘원 플러스 원’이 나왔다 이겁니다. 이 ‘원 플러스 원’도 어느 게 호랑이이고 어느 게 여우인지 분간할 수 없는 지경입니다. 한때 청와대 행정관이 그렇게 이야기했습니다. 최순실이 ‘1’이고 정윤회가 ‘2’이고 박근혜가 ‘3’이다. 이렇게 이야기 할 때만 하더라도 우리는 설마 했습니다. 그런데 요즘은 순실씨 위에 순득씨도 있고 장시호씨도 있습니다. 대통령이 3위 4위라는 것은 우리 대한민국 국민이 3위 4위라는 것입니다. 대한민국 국민이 최순실의 통치를 받았다는 것을 우리가 용납할 수 있습니까 여러분?

대통령이 재벌들 불러다가 돈 갈취하고 그 돈 노동자들 착취해서 보충하라고 등장시킨 것이 성과연봉제고, 임금피크제고, 저성과자해고자고, 노동악법 아닙니까, 여러분? 박근혜 대통령과 함께 노동악법 모두 싹 쓸어버려야 합니다. 자신 있습니까, 여러분?

우리가 여기서 한 가지 깊이 생각할 점이 있습니다. 우리 노동자와 시민들은 민주주의가 위기에 처할 때마다 촛불을 들고 깃발을 들고 이 광장에서 싸웠습니다. 그런데 그때마다 민심이 왜곡되고 기득권 정치세력에 의해 탄압받고 그래서 결국 오늘 이 같은 헌정유린사태를 맞았습니다. 동의하십니까, 여러분? 우리는 박근혜 대통령 한 사람 바꾸려고 이 자리에 나온 것이 아닙니다. 맞습니까? 대통령과 검찰, 언론, 재벌 그리고 국회까지, 낡은 대한민국 기득권의 공고한 카르텔을 근본적으로 뿌리 뽑는 대개혁에 함께 나설 것을 여러분 앞에 맹세합니다.

존경하고 사랑하는 한국노총 조합원 여러분, 지금 박근혜 대통령이 대대적 반격에 나서고 있습니다. 청와대를 농성거점으로 삼아 우리 국민들에게 선전포고를 하고 있습니다. 자신을 용서할 수 없다던 그 참회가 새빨간 거짓말이었습니다. 나라가 망가지든 말든 내 한 몸만 살겠다는 겁니다. 어떻게 해야 합니까, 여러분?

우리는 오늘도 동시다발적으로 투쟁하고 있습니다만, 11월26일 다시 전국의 노동자와 시민들이 이 광화문광장에 모이기로 했습니다. 최후통첩을 했습니다. 박근혜 대통령에게 남은 시간은 이제 26일까지입니다. 그때까지 퇴진하지 않는다면 우리 국민들은 박근혜 대통령을 국민의 이름으로 탄핵해야 할 것입니다.

존경하고 사랑하는 한국노총 조합원 여러분, 정의당은 이번 국면에서 제일 먼저 그리고 일관되게 대통령의 하야만이 헌정유린사태의 해결점이라는 점을 제시하고 국민행동에 함께 해왔습니다. 박근혜정권을 끌어내리고 대한민국의 낡은 기득권질서를 완전히 혁파하는 그날까지, 그래서 땀 흘려 일하는 사람들이 주인 되는 정의롭고 평화로운 대한민국 만들 때까지 여러분과 함께하겠습니다. 확실히 싸우겠습니다. 고맙습니다.

2016년 11월 19일
정의당 대변인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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