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도자료] 심상정 상임대표, 야3당 대표 회담 모두발언
일시: 2016년 11월 17일 오후 4시
장소: 국회 사랑재
우리 세 대표가 일주일 만에 다시 만났습니다. 지난 12일 광화문 광장에서 함께 국민의 단호하고 분명한 명령을 확인했습니다. 국민들은 대통령 퇴진이 전제되지 않는 어떤 해법도 수용할 수 없다는 뜻을 분명히 했습니다. 그리고 26일 다시 광화문 광장에 모이자 해서 사실상 최후통첩을 한 것입니다. 그러면서 야당들이 철저한 진상규명과 퇴진을 통한 헌정질서 회복에 최선을 다해줄 것을 다짐했습니다.
그런데 백만 국민의 함성에 잔뜩 웅크리고 있던 박근혜 대통령이 반격을 시작했습니다. 청와대를 점거하고 국민과 결사항전하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습니다. 자신을 용서할 수 없다던 사과는 거짓이었습니다. 나라가 어떻게 되든 말든 내 자리 지키겠다는 생각뿐인 거 같습니다. 이럴 때 야당들이 제대로 해야 됩니다.
우리 국민들 많이 불안한데, 야당마저 걱정을 얹어드려서는 안된다고 생각합니다. 작은 이해, 복잡한 계산, 주도권 다 내려놔야 합니다. 오직 국민의 명령을 받드는데 정치적 생명을 걸어야 합니다. 그래서 박근혜정권을 퇴진시키고 헌정질서를 바로잡는 야당의 책임을 다 할 때 비로소 정권교체에 도전할 자격을 국민들이 비로소 부여하게 될 것이다, 저는 그렇게 생각합니다.
오늘 여러 가지 논의가 돼야겠습니다만, 국민들은 무엇보다 야당의 단일한 수습방안, 구체적인 실천계획과 후속조치 이런 것들이 가장 절실하게 바라는 바 일 거 같습니다. 오늘 허심하게 논의가 이뤄졌으면 합니다. 그리고 우리 박지원 비상대책위원장님 법사위에서 특검 결의 끌어내시느라 애를 많이 쓰셨는데, 오늘 특검법 통과를 계기로 해서 특검을 임명함과 동시에 대통령은 피의자로서 검찰 수사를 받도록 해야 될 것입니다. 특검에 대한 국민들의 관심이 굉장히 높습니다.
그래서 현행법에는 두 야당이 추천하도록 돼 있지만 제 생각에는 야3당이 특검국민추천위원회같은 걸 구성해서 국민들로부터 검증된 특검이 추천된다면 국민들이 큰 신뢰를 갖게 되지 않을까 그런 생각을 합니다. 이것을 포함해서 오늘 책임있는 논의가 이뤄지길 바랍니다.
2016년 11월 17일
정의당 대변인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