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혜선 “기자 11명 중 2명은 다른 업무, 보도기능 의지 안 보여”
2007년 EBS가 방송통신위원회로부터 보도 기능을 허가받은 지 10년을 앞둔 가운데, EBS가 교육계 감시?비판의 기능을 소홀히 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정의당 추혜선 의원(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회 소속)은 11일 EBS가 제출한 자료를 바탕으로 “EBS의 뉴스 편성 비율이 1.7% 밖에 되지 않고, 뉴스 기사도 대부분 보도자료?보고서 등을 인용한 보도”라며 “학교급식비리, 입시부정, 사학비리, 사교육비 등 교육계에 문제가 첩첩산중인데, 이를 고발해 개선하기 위한 교육저널리즘은 찾아보기 어렵다”고 비판했다.
<EBS 1TV 프로그램 유형별 편성비율>
(2016년 8월 31일 방송일 기준)
구분 | 2012년 | 2013년 | 2014년 | 2015년 | 2016년 |
다큐멘터리 | 24.8% | 24.0% | 22.0% | 23% | 23.4% |
애니메이션 | 23.2% | 22.7% | 22.0% | 23.2% | 21.8% |
영화 | 8.5% | 12.5% | 12.3% | 12.5% | 10.8% |
구성 | 36.7% | 33.5% | 39.6% | 37.4% | 39.0% |
뉴스 | 1.8% | 1.7% | 1.7% | 1.7% | 1.7% |
기타 | 5.0% | 5.6% | 2.4% | 2.2% | 3.3% |
※ ‘구성’은 일반구성, 종합구성, 취재구성, ‘뉴스’는 취재 프로그램을 제외한 정규 뉴스만 포함 ※ 출처 : 추혜선 의원, EBS 제출 자료 (2016년 8월 31일 방송일 기준) |
<2008~2016년 EBS 기자직군 인력 현황>
연도 | 2011년 | 2012년 | 2013년 | 2014년 | 2015년 | 2016년 |
기자 수 | 8 | 13 | 12 | 11 | 11 | 11 |
※ 출처 : 추혜선 의원, EBS 제출자료와 방송산업실태조사(방통위)에서 재편집 |
EBS는 그동안 외부의 여러 문제제기에 대해 예산 제약 등으로 인력 충원이 어려움을 호소해 왔다. 그러나 기자들 중 2명은 뉴스국이 아닌 다른 업무에 배치돼 있는 것으로 확인돼, 이미 확보돼 있는 인력마저 보도 기능에 집중하지 못 하고 있다는 비판을 피하기 어렵다.
추혜선 의원은 “교육환경?교육제도 개선에 기여하라는 공적 책무를 부여받고도 이를 외면해 왔다”고 비판하고, “의지가 없다면 보도권을 반납하든지, 그렇지 않다면 지난 10년의 보도기능을 평가하고 획기적인 개선책을 내와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