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자회견문] 성소수자 위원회, 5월17일 국제성소수자혐오반대의 날 기념 기자회견
[기자회견문] 성소수자 위원회, 5월17일 국제성소수자혐오반대의 날 기념 기자회견
 
혐오가 삭제되고 자유와 평등이 살아 숨쉬는 20대 국회 실현을 위해
 
1990년 5월 17일 세계보건기구(WHO)는 동성애를 정신질환목록에서 삭제했다. WHO의 결정은 동성애를 비정상 또는 질병으로 간주하고 의학적 관점에서 행해지던 일체의 행위를 인정하지 않도록 한 결정이기도 하다. 이런 이유에서 세계 성소수자운동은 5월 17일을 ‘국제성소수자혐오반대의 날’로 정하고 매년 기념하고 있다.
 
WHO의 결정이 내려진지 26년이 지났다. 하지만 동성애를 비롯한 성적지향과 성별정체성을 교정 가능한 것으로 선전하고, 아무 근거도 없는 ‘전환 치료’를 의학의 이름으로 시행하는 성소수자 혐오집단은 대한민국 안에서 오히려 늘어나고 있다. 매일 같이 벌어지는 성소수자에 대한 혐오와 차별뿐만 아니라, 이런 불법 의료행위를 근절하기 위해서는 정부와 개원을 앞둔 20대 국회의 노력이 절실하다.
 
정의당은 성소수자에 대한 혐오와 차별에 맞서는 정당이다. 정의당은 지난해 세계인권선언일을 맞아 ‘성소수자 차별반대 무지개행동’, ‘군 관련 성소수자 인권침해·차별 신고 및 지원을 위한 네트워크’와 함께 성소수자 인권과제 실현을 촉구하고 국회 내에서 개최된 反성소수자 행사를 규탄하는 기자회견을 가졌으며, 끊임없이 성소수자 이슈에 관심을 갖고 실천해 왔다.
 
하지만 정의당의 이런 노력에도 불구하고, 지난 20대 총선에서 여당과 거대야당의 일부 후보들은 거침없는 ‘혐오 발언’으로 수많은 성소수자들에게 상처를 안겼다. 자신의 정치생명을 위해 소수자의 인권을 내팽개치는 일은 정치인들에게 새로운 생존법이 됐다. 성소수자가 제물로 바쳐진 지난 총선 과정을 보며, 20대 국회에 대한 기대보다는 걱정이 앞설 수 밖에 없다.
 
원내 유일 진보 정당 정의당은 20대 국회에서 모든 사람의 자유와 평등이 진일보하게 만드는 역할을 해나갈 것이다. 원내정당 중 유일하게 성소수자 입법정책을 제시한 정당, 1호 법안으로 생활동반자법을 공약한 이정미 후보를 원내로 진출시킨 정의당은 소수자의 자유와 평등이 숨 쉴 수 있는 진정 평등한 20대 국회를 만들어 나갈 것이다.
 
2016년 5월 17일
국제 성소수자 혐오반대의 날
정의당 성소수자위원회(위원장 이수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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