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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도자료] 노회찬 신임 원내대표-정의화 국회의장, 접견 공개 발언 전문
 
일시: 2016년 5월 9일 14시
장소: 국회 의장실
 
정의화 국회의장(이하 정): 제가 부산 중구 부평동이라고 지역구 출신입니다. 거기다가 노회찬 대표는 부산 중학교 제 후배이기도 하고요.
 
노회찬 정의당 신임 원내대표(이하 노): 네. 제가 또 19대 때 성적이 좋아서 조기 졸업했지 않습니까.
 
정: 그때 왜 그랬었죠?
 
노: 그때 삼성 x파일 대법원 판결 때문에 그렇습니다.
 
정: 그럼 이번에 3선이 되시는 건가요? 4선이신가요?
 
노: 3선입니다.

정: 자당은 건강하신가요?
 
노: 예. 잘 계십니다.

정: 지금은 동래 쪽 어디 가셨다고 하셨죠?
 
노: 예, 아버님은 돌아가시고 어머님은 제가 모시고 있었습니다. 모시고 있다가 최근에는 제가 창원으로 내려가면서 그렇게 되었습니다.

정: 아 지역구가 창원으로 바뀌었다고 하셨죠? 불사조시네요. 뛰어난 능력이십니다. 하여튼 정의당하고 저하고는 닮았잖아요. ‘화’자랑 ‘당’자 빼면, 정의당, 정의화.
 
노: 그래서 저희가 국회의장님 당인 줄로 착각 받고 있기도 합니다.
 
정: 이번에 의석이 6석이죠? 정의당이 한 20석 돼서 교섭단체가 되었으면 좋았을 텐데 저는 사실 은근히 기대를 많이 했습니다. 심상정 대표가 그런 이야기를 안 한 것 같은데 제가 심 대표 의견을, 그리고 마지막에 정진후 원내대표가 말씀하시는 거 가능하면 다 들어줬습니다. 재경위원장 할 때, 심상정 의원이 그때 재경위원이었거든요. 그때부터 친하게 되었습니다. 여성위원들 중에서는 그 때부터 군계일학이라는 이야기가 있었어요.
 
노: 저희 이번에도 최종병기급 초선의원들이 여러분 계십니다.
 
정: 이번에 비례가 몇 번까지 되었나요?
 
노: 비례가 4번까지 되었습니다.
 
정: 아 그래서 여성분이 2분이군요. 1번, 3번. 그 정진후 의원은 어디로 출마 하셨죠?
 
노: 안양에 출마했습니다.
 
정: 옛날에 전교조 선생님 하셨다고 하던데 맞죠?
 
노: 예, 국어 선생님입니다.
 
정: 제가 그분이랑 대화해 보니 상당히 합리적이고 이야기가 잘 되더라고요. 절대 저한테 무리하는 이야기 안하시고요. 앞으로 잘 하시기를 바랍니다. 원래 역량이 뛰어나시기도 하지만. 유럽에 보면 소수정당이 세월이 지나면 나중에 집권당도 되고 거대야당도 되고 하지 않습니까. 더 늙기 전에 그렇게 키워야지요.
 
노: 의장님께서 식구들끼리 잘 이끌어 주셔서 다원화된 사회가 좀 더 잘 반영되어 나은 국회가 되는데 저희도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전시회 준비는 또 하고 계십니까? 다음 전시회는 제가 꼭 가보려고 합니다.
 
정: 이제는 죽을 때쯤 되면 또 할까 모르겠습니다. 사진 찍을 시간이 날지 모르겠습니다. 이제 은퇴를 하면 어촌들을 좀 다닐 생각입니다. 도시화되니까 어촌들이 지금 다 없어지고 있지 않습니까. 많이 다니면 공기가 좋으니까 건강에도 좋을 테고 남해, 서해, 동해 어촌만 좀 찾아다니면서 작품을 찍어볼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아무튼 지난번에 그때는 안 계셨지만 마지막에 선거구 획정 논의 할 때 그 때 있었던 이야기에서 권역별 비례대표를 안 하고 소수 정당에 조금 더 도움이 되도록 연동형으로 하는 것을 가능하면 달성시켜 보려고 애를 썼는데 한 쪽이 또 막혀가지고 되질 않았습니다.
 
노: 글쎄 말입니다.
 
정: 또 마지막에 선거권 연령 18세로 확대하는 것은 받아도 된다고 생각합니다. 제가 보니우리나라하고 폴란드를 제외하면 OECD 34개국 중에 32개국이 18세 이하입니다. 그리고 16세인 곳이 두 곳인가 한 곳이 있더라고요. 그래서 제가 지금 우리나라 수준이 어떤데 19세인 것이 말이 되느냐, 낮추자고 했지만 그것도 한쪽이 막혀 가지고 안됐습니다. 그러면 대선이라도 하도록 해서 합의를 보라고 했지만 그것도 안 되고 아무것도 안 됐습니다. 결과가 뭐 그렇게 되었지만 제가 쭉 중대선거구제를 주장했습니다. 제가 13년도에 국회의장이 되어 첫 제헌절 때 축사를 하면서 그 말을 했습니다. 그러고 작년에도 그랬고, 이번에도 계속 그랬습니다. 저는 그렇게 바뀌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이번에는 묘하게 교섭단체가 3개가 되었지만 실제 선거를 통해서 그렇게 20명 이상의 당이 4~5개 나올 수 있도록, 연정을 하지 않으면 안 되는 그런 나라로 가야 된다고 봅니다. 그래야 통합으로 갈 수 있다고 봐요.
 
노: 전적으로 공감합니다. 성숙된 민주주의는 다원적 민주주의로 가는 것입니다. 양당제 자체의 폐단도 있겠지만 우리나라의 양당제는 동서 양당제여서 동서간의 지역적 마찰을 부추기는 것도 없지 않습니다. 또 정 의장님께서 늘 동서화합을 강조해 오시지 않으셨습니까.

정: 저는 뭐 평생 그 일을 안 할 수가 없습니다. 동서남북. 그 두 가지 일은 제가 쭉 할 생각입니다. 어떻게 하면 국민들의 의사가 가능한 한 많이 국회 의정에 반영될 수 있을지 지금 고민을 좀 하고 있습니다. 그 방법이 뭔지를 제가 싱크탱크를 만들어서 앞으로 필요하면 노 대표님도 한번 모시고 아무튼 그런 작업들을 구상하고 있습니다.
 
노: 앞으로도 임기 끝나시더라도 그 일은 평생 하셔야 하니까요.
 
정: 제가 지금 칼잡이가 칼을 놓았잖아요. 20년 칼을 놓아놓고 다시 가서 칼을 잡는 것도 이상하잖아요.
 
노: 외과의사이시니까요.

정: 제가 신경외과 의사거든요. 제가 우리나라에서 뇌수술은 거의 뭐 그 당시로 따지면 열손가락에 들어갈 정도로 많이 했고 결과도 좋았죠. 이제는 뭐 국회의장까지 한 사람이 다시 한다는 것은 말이 안 되죠. 제가 북한에는 가서 하려고 했습니다. 제가 통일을 위해서라도 그 일을 하려고 했는데 문이 딱 닫히니 사실 가슴이 답답합니다. 그 대신에 제가 정치를 하려고 하는 것입니다. 그만뒀다고 괄시하지 말고 앞으로 많이 지도 편달 해주십시오.
 
노: 의장님이야 물러나시더라도 동서화합이나 아까 말씀하신 제도 선진화 이런 것에 대해서 계속 역할을 많이 해주십시오. 저희야 뭐 잘 보좌하겠습니다.
 
정: 방금 들으셨죠? 대표님께서 보좌해주신다고 했어요. 이름이 ‘정의’화니까 보좌해주시는 거죠?
 
노: 그럼요. 저희 정의당의 브랜드 연구차.
 
정: 제가 자꾸 정치 결사체 이야기를 해놓으니 언론에서 정의당 이름을 보고 당 안 만들었냐고 물어보더라고요. 제가 말하는 정치 결사체는 당이 아니라 대한민국 정치가 바로 갈 수 있도록 자극을 주는 괜찮은 사람들이 모인 정치단체, 정치 클럽 비슷한 것입니다. 그런 역할을 하는 곳을 만들려고 하는 것입니다.
 
노: 기대가 큽니다.
 
정: 차 한 잔 하시죠.
 
2016년 5월 9일
정의당 대변인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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