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논평] 이리원 부대변인, CGV의 “꼬질이 벌점” 논란에 관하여/ 알뜰폰 세종 텔레콤 노조 탄압 관련
[논평] 이리원 부대변인, CGV의 “꼬질이 벌점” 논란에 관하여/ 알뜰폰 세종 텔레콤 노조 탄압 관련
 
■ CGV의 “꼬질이 벌점” 논란에 관하여
 
CJ에서 운영하는 극장 체인인 CGV에서 여성 아르바이트 노동자들에게 과도한 용모 복장기준을 강요하고 있다는 사실이 드러났다.
 
알바노조에서 CGV, 롯데시네마 등에서 일했던 알바 303명에게 실시한 설문조사에 의하면 응답자의 87%는 면접에서 외모평가를 받았고, 98%는 준비시간에 임금을 못 받았으며, 96%는 사비로 업무용 물품을 구입했고, 80%가 외모기준을 충족시키지 못했다는 이유로 벌점 등의 제제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CGV의 여성 아르바이트 노동자에게 적용되는 기준을 보면 앞, 옆, 뒷머리의 정돈상태를 각각 지정하고, 화장, 립스틱 색깔, 신발의 종류를 비롯하여 강박적인 수준의 용모 복장기준을 제시하고 있다. CGV측은 일부 소모품을 지원하고, 준비시간의 일부에 대해 임금을 지급하고 있다고 밝혔으나, 이는 충분한 수준의 보상이라고 볼 수 없다.
 
또한 CGV측은 이런 과도한 규정자체에 대해서는 문제를 인정하지 않았다. 그리고 내세운 것은 또 다시 “고객”핑계다. 주로 한국의 재벌에 의해서 운영되는 대형 프랜차이즈들은 언제나 고객을 내세우며 최저임금을 받는 아르바이트 노동자들에게 감정노동을 강요한다. 그러나 이는 고객을 핑계로 한 노동자 기만행위일 뿐이다. 뿐만 아니라 문제가 생기면 해고나 하청업체계약해지 같은 방식으로 책임을 회피한다.
 
서비스업에서 발생하는 이러한 노동 착취 행태는 반드시 근절되어야 한다. 정의당은 감정 노동에 대한 사업장 내의 예방 조치를 의무화하고, 이로 인한 정신 질환을 산재로 인정하는 등의 공약들을 마련해 놓고 있다. 정의당은 노동자들의 업무 환경 개선과 권리 보호를 위해 계속해서 노력해나갈 것이다.
 
■알뜰폰 세종 텔레콤 노조 탄압 관련
 
알뜰폰 통신회사인 세종 텔레콤이 지난 1년 동안 지속적으로 노조를 탄압해 온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되고 있다. 세종 텔레콤 김형진 회장은 평소에도 노조 간부들에게 ‘도적놈’, ‘사탄’ 등의 막말을 일삼아 부당노동행위 혐의로 고발된 상태이다. 이 밖에도 지속적으로 사원들의 노조 탈퇴를 종용해 온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 여파로 지난 3월 한 달만해도 35명이 노조를 탈퇴했으며, 11개월 만에 조합원이 1/3으로 줄어들었다고 한다.
 
사측이 노조활동에 개입하는 것 자체만으로도 엄연한 불법이다. 노조 탈퇴를 종용하고, 노조원들을 인신공격하는 것은 불법을 넘어서서 직원들에 대한 인권 침해다.
 
노조와의 타협과 소통을 통해 문제를 해결하려고 하지는 않고 노조를 ‘암적인 세력’으로 규정하는 사고방식 또한 심각한 문제가 있다. 노조원을 두고 ‘회사를 뺏으러 온 사람’이라고 표현하는 김 회장은 경영자로서 자질이 부족해 보인다.
 
이와 관련해 김 회장은 노조법 위반으로 벌금형을 선고 받았지만 이에 굴하지 않고 계속해서 노조를 압박하고 있다. 명백한 불법 행위, 그리고 기업 문화를 해치고 민주적 의사 표현을 묵살하는 인권 침해적 행태는 반드시 엄정한 심판을 받아야 한다.
 
2016년 4월 1일
정의당 선대위 부대변인 이 리 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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