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보도자료] 심상정 상임선대위원장, 강상구 후보 개소식 인사말
[보도자료] 심상정 상임선대위원장, 강상구 후보 개소식 인사말
 
먼저 우리 강상구 후보 승리를 성원하기 위해, 휴일에도 한 걸음에 달려와 주신 김제 시민 여러분, 또 부안 시민 여러분, 그리고 사랑하는 당원 여러분, 정말 고맙습니다.
 
제가 조금 전 내·외빈 소개를 통해, 현직 시의원님들, 시의회 의장님, 전직 부시장님 등 김제를 이끄는 많은 지도자분들이 함께 하는 걸 알게 되니, 김제에 진짜 새로운 바람이 불겠구나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여기 ‘상구야 네가 해야 쓰것다’ 쓰여 있습니다. 이거 제가 한 말입니다. 우리 강상구 후보가 조금 망설였습니다. 그 때, 제가 김제에 내려가서 금뱃지 달고 올라오라 말했습니다. 낙후되고 침체된 김제, 부안이야말로 신형엔진이 필요한 지역입니다. 신형엔진 강상구가 내려가서 김제, 부안에 새로운 바람을 일으키고, 다시 그 바람을 서울로 몰고 와서 근본적인 정치교체의 힘을 만들어 달라고 제가 주문했습니다. 여러분, 잘했지요? 꼭 국회로 보내 주실거죠?
 
처음에는 고사하는 척 하더니, 두 말 없이 내려갔습니다. 그 만큼 많은 시간 준비했던 것입니다. 잘 아시겠지만 우리 강상구 후보 서울대 법대 나온 사람입니다. 대한민국 최고의 엘리트로 그 길로 쭉 갔으면, 주류사회에서 탄탄한 기반이 보장돼 있었습니다. 그런데 그 길을 마다하고 불평등 해소에, 또 사회적 약자를 대변하는 일에 청춘을 바쳤습니다. 그러니 여기 계신 우리 아버님 얼마나 속이 타셨겠습니까? 그러나 저는 강상구의 20여년의 길, 사회적 약자와 함께, 제대로 된 정치를 꼭 이뤄보겠다는 일념으로 살아온 그 20년이야말로 강상구 후보를 좋은 정치인으로 단련시키는 중요한 훈련의 시간이었다고 생각합니다. 그 자산을 가지고, 우리 강상구 후보가 여기 김제에서, 김제의 아들로서, 김제시민의 품에서 알을 낳고, 그리고 대한민국 정치를 바꾸는 훌륭한 지도자로 성장할 것으로 저는 굳게 믿습니다.
 
이번에 각 당에서 공천 물갈이한다, 영입한다 전쟁이 벌어졌습니다. 각 분야 전문가들 영입에 열을 올렸습니다. 그러나 저는 정치야말로 정치전문가가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공익적 가치에 자신을 한 번도 희생시켜보지 않은 사람, 사회적 약자를 위해 헌신해보지 않은 사람, 삶의 현장에서 시민들을 만나며 만원 후원금에 얼마나 절절한 사연이 들어있는지 겪어보지 않은 사람, 이런 사람들이 단순히 공부 많이 했다고, 어떤 분야에서 이름 좀 알렸다고, 국민을 섬기는 정치 할 수 있겠습니까? 저는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그들이 해당 분야에서 최고일 수는 있습니다. 그런데 이렇게 쉽게 정치에 들어온 분들 제가 지켜보니, 국민이 뽑아줘서 그 자리에 왔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국민에게 빚졌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자기가 잘 나서 최고가 된 것이고, 자기가 잘나서 보상받는 것 당연하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이런 오만한 엘리트 정치가 한국정치를 짓누르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야당이 실패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고 생각합니다. 정치 전문가를 키워내고 훈련시키지는 않고, 매번 각 분야의 전문가를 영입해 가장 중요한 자리를 맡기니 아마추어리즘이 기승을 부리는 것입니다. 국민과 대화하고, 좋은 정책 만들고, 인재 키우고, 선거 치르고, 이런 중요한 일들은 모두 영입인사에 맡겨두니 어떻게 정치 지도자가 성장할 수 있겠습니까? 저는 지금 야당이 이런 아마추어리즘 때문에 망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강상구 후보야말로 청춘을 바쳐서 자신의 뜻을 세웠고, 조금도 흔들림 없이 국민을 위한 정치를 위해 달려왔습니다. 아주 유능합니다. 소개 영상 보셨듯이, 대변인, 공동대표, 정책통 두루 섭렵했습니다. 작은 당이라고요, 작은 당에서 대변인하기 더 어렵습니다. 모든 것을 갖췄습니다. 게다가 인물도 잘 생겼습니다. 이제 김제시민 여러분께서 받아주시기만 하면 됩니다. 그래 주실거죠?
 
존경하는 김제, 부안 시민여러분,
저도 제 지역구 고양에서 아침 출근인사를 합니다. 많은 시민 분들께서 이번 선거과정을 보시면서 정치에 아주 넌더리가 난다고, 막장드라마 보기 질렸다고 말씀하십니다. 저는 지금까지 한국사회 반세기를 이끌어 온 거대 양당체제가 이제 한계에 온 것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그래서 이번 선거는 민생을 살리는 국회를 만드는 선거이자, 근본적 정치개혁의 교두보를 놓는 선거라고 생각합니다.
 
지금 대한민국은 세계에서 최고 불평등한 나라가 되고 있습니다. 상위10%와 하위10% 사이의 격차 OECD 국가 평균은 5~7배입니다. 지금 우리나라는 10배가 넘습니다. 새누리당 정권 8년이 만들어낸 결과입니다. 아니 새누리당 정권이 경제실패하고, 민생파탄으로 몰아넣을 때, 매섭게 견제하지 못한 무능하고 무책임한 야당의 책임이 큽니다.
 
제가 정치한지 15년 됐습니다. 많은 실패가 있었습니다. 기득권 양당체제를 넘어서는 새로운 대안정치, 새로운 대안정당 만들겠다는 일념으로 지금까지 한 길을 걸어왔습니다. 참 힙듭니다. 저희 친정어머니 지금도 제게 전화하셔서, 그만큼 했으면 됐다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더불어 거기 가서 해라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그러나 저는 이 길을 포기하지 못합니다. 이 길이 국민을 위한 정치인데, 어떻게 포기하겠습니까?
 
한 번 생각해보십시오. 보수에서 진보까지 대통령 후보의 공약이 같은 나라는 대한민국 밖에 없습니다. 지난 대선에서 모든 후보가 경제민주화와 복지 다 내걸었지 않습니까? 또 민생 말하지 않는 정당, 정치인 없습니다. 그런데 어떻게 됐습니까? 경제민주화의 필요성은 더욱 높아졌습니다. 격차는 더욱 벌어졌습니다. 비정규직은 늘어나고 골목시장은 죽어갑니다. 그러면 뭔가 잘못된 것 아닙니까? 근본적으로 잘못된 것 아닙니까? 저희 정의당은 1%를 위해 99%를 볼모로 잡는 이런 기득권 정치 혁파해나가겠습니다. 힘을 좀 주세요.
 
지금은 어디가 여당인지 야당인지, 우리가 미래로 가는 것인지, 과거로 가는 것인지 도대체 알 수 없는 지경이 됐습니다. 노선도, 정책도, 인물도 하도 왔다 갔다 하니깐, 천지분간이 안됩니다. 정당이 다른 이유는 노선이 다르고, 대변하는 계층이 다르고, 또 소속 정치인들의 신념이 다르기 때문 아닙니까?
 
오늘 이 자리에 계신 많은 분들이 더불어민주당을 오랫동안 지지해 오신 것 잘 알고 있습니다. 저는 적어도 박근혜 정부를 매섭게 견제하는데 있어서 야당으로서 항상 힘을 합치고 연대해야 한다는 입장을 일관되게 견지해왔습니다. 과거 역사교과서 국정화 연대도 제가 제안해서 시작된 것입니다. 이번 야권연대도 그렇습니다. 사실 정의당 선명한 민생야당으로서 기치를 높이 들어야 합니다. 그러나 일여다야 구도로 치러지는 선거에서 박근혜 정권의 폭주를 그대로 방치할 수 없지 않습니까? 없는 것 아니겠습니까?
 
이번에 새누리당이 이기면, 민생파탄, 안보실패, 교과서 국정화, 개성공단 폐쇄, 위안부 굴욕협상 다 합리화 되는 것 아닙니까? 그렇기 때문에, 국민을 위해서 야당의 공동의 승리를 위해서 연대해야 한다고 제가 주장했습니다. 이것 제가 해야 될 이야기가 아니라, 제1야당이 해야 하는 것입니다. 여러분, 안 그렇습니까? 참 실망했습니다.
 
저희가 3당이었습니다. 제가 작년 8월 대표가 된 이후 매 월 1%씩 지지가 올랐습니다. 국민들이 정의당을 양당체제를 넘어서는 종자정당으로 키워보겠다고 관심을 모아주는 와중이었습니다. 그 때 국민의당이 생겼습니다. 저희가 졸지에 4번 정당이 됐습니다. 뭐 그럴 수 있습니다.
 
요즘 안철수 대표가 양당체제를 극복하는 제3당을 만들어달라 이렇게 말씀하고 다니십니다. 저는 그것이 진심이길 바라고, 그렇게 잘 되시기를 바랍니다. 왜냐면 그 길은 기득권정치로부터 어떤 수혜도 없이 자갈밭에서 풍찬노숙하면서 저와, 강상구 후보, 그리고 우리 당원들이 지켜온 길이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참 실망했습니다. 뭐가 새로운 것이 있습니까? 새로운 노선이 제시됐습니까? 새로운 정책이 나왔습니까? 인물이 바뀌었습니까? 이삭줍기로 제3당 만들어지지 않습니다. 잘 하시기 바랍니다. 그러나 지금은 제3당 자격 없다, 아직까지는 냉정히 말해 2-1당이다라고 생각합니다.
 
제가 지금 정의당 표 얻으려고 다른 당 비판하는 것 아닙니다. 우리 호남 분들 그런다고 표주시지도 않습니다. 그러나 호남은 역사의 고비 고비마다, 정치적 전환기에, 그리고 정치가 위기에 처할 때마다 큰 용단을 해주셨습니다. 유명한 사람이라고 키워주고, 만석지기라서 대통령 만들어 준 것 아니지 않습니까?
 
이제 진짜 우리 정치가 바뀌어야 합니다. 작다고, 작은 정당이라고 외면하지 마시고, 이 작은 종자가 얼마나 알토란같은 미래를 열어갈 정당인지를 판단해주시기를 바랍니다. 사람이 가난하다고 그 뜻이 가난하지 않습니다. 정의당 비록 작지만 사람이 큽니다. 또 포부가 큽니다.
정치는 가능성에 있습니다. 저희가 좀 더 단단하게 제대로 된 정당 만들 수 있도록, 그 정당이 씨앗이 돼서 한국의 정치체제를 근본적으로 바꿀 수 있도록 우리 김제, 부안 시민 여러분들께서 도와주십시오.
 
문제는 경제다. 맞습니다. 그런데 문제투성이 경제 누가 만들어 냈습니까? 문제는 정치다. 맞습니다. 그런데 문제투성이 정치 누가 합니까? 저는 그래서 문제는 정당이다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지금 솔직히 제대로 된 당이 없습ㄴ니다. 국민을 위해 일하고, 더 유능하고 책임 있는 정부를 준비하는 정당 지금 없습니다. 오로지 권력만 잡겠다는 다툼만 합니다. 대권만 꿈꾸는 사당, 캠프정당만 있습니다.
 
저희 정의당은 다릅니다. 이번에 정의당에서 공천 잡음 들어보셨습니까? 이 자리예 정의당 비례대표 후보들 오셨습니다. 호남을 대표하는 4번 윤소하 후보, 환경전문가 7번 이현정 후보, 모두 당원들이 직접투표로 순번을 매겼습니다. 당원들이 그런 권한이 있어야 합니다. 저희 당에 종이당원은 없습니다. 매월 만원 씩 당비를 내는 당원들, 한 달에 백 만원 벌면서도 당비 내는 비정규직 당원들, 그분들이 권한을 행사하는 정당입니다. 그래야 그 당이 노선이 있고, 정책이 있고, 책임성이 있는 것입니다. 그런 정당 일궈가겠습니다.
 
정의당이야말로 유일한 정책제일민생정당이다 생각합니다. 요즘 기자들이 제게 이렇게 말합니다. 선거를 앞두고 각 당의 공약을 비교하려는데, 다른 당이 공약을 내지 않아서, 분야별로 공약을 발표한 정당은 정의당 밖에 없어서, 비교할 수가 없다고 그렇게 말합니다. 제가 이 말에서 정치의 비애를 느낍니다. 개가 사람을 물면 보도가 안 되지만, 사람이 개를 물어야 보도가 된다는 말을 떠올리게 됩니다.
 
사실 제 선거도 바쁩니다. 더불어민주당이 막판에 공천을 해서 저도 지금 열심히 뛰어야 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오늘 개소식에 내려온 이유는 강상구 후보가 반드시 당선되어야 하기 때문입니다. 여기 전북에서부터 대한민국 정치를 바꿀 수 있는 힘을 만들어달라고 여러분들께 호소드리려고 내려왔습니다.
 
말씀이 길어졌습니다. 저희 정의당 무엇보다도 인간의 존엄성을 중심에 두고, 땀의 정의를 실현해나가겠습니다. 아버지가 누구든, 출신지역이 어디든, 여성이든 남성이든 자신의 능력과 노력에 따라 평가 받는 사회 만들겠습니다. 생태환경과 평화를 지키고 우리 공동체를 지속가능한 사회로 만드는 정의당 되겠습니다.
 
‘함께 잘 사는 대한민국’, 전북도민과 김제시민과 그리고 부안시민과 함께 만들어갈 수 있도록, 그 첨병에 우리 강상구 국회의원으로 세워주십시오. 감사합니다.
 
2016년 3월 27일
정의당 선대위 대변인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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