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보도자료] 심상정 상임선대위원장 “여당 이기려하지 않는 제1야당은 더불어민주당밖에 없을 것”
[보도자료] 심상정 상임선대위원장 “여당 이기려하지 않는 제1야당은 더불어민주당밖에 없을 것”

심상정 상임선대위원장은 16일 오전 평화방송 <열린세상 오늘 윤재선입니다> 인터뷰를 통해 현재 야권연대가 지지부진한 상황에 대해 “야권 연대를 책임있게 주도해야 할 당은 제1야당 더불어민주당인데 더불어민주당의 미온적 태도를 이해할 수 없고 또 인정할 수 없다”고 말했다.

심 위원장은 “더불어민주당 단독으로 새누리당을 꺾을 능력도 없지 않나”면서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여당을 이기려하지 않는 제1야당은 더불어민주당밖에 없지 않을까 싶다”고 강력하게 비판했다. 그러면서 “제1야당은 여당을 이기려고 하는데 관심있는 게 아니라 지금 야당 간의 호남 혈투를 벌이는데 오히려 관심이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심 위원장은 야권연대의 필요성에 대해 “지금 같은 승자독식 선거제도하에서는 천 만 가까이 버려지는 사표를 반영하는, 말하자면 민심을 받드는 방안이라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최근 국민의당 예비후보가 정의당의 비례대표 1번인 이정미 부대표를 공산주의자라고 공격한 사실에 대해서는 “국민의당이 구태정치의 면모를 유감없이 보여주고 있다”면서 유감을 표했다.

아울러 국민의당의 장래에 대해서는 “대권용 사당으로 만들어져서 꿈과 함께 사라졌던 정주영의 국민당 경로와 특정 지역의 배타적 지지율에 의존해서 정치적 생존을 이어갔던 김종필의 자민련 경로, 갈림길에 서있다”고 전망했다.

정의당이 구로을 지역에 전략후보를 공천한다는 풍문에 대해서는 “2차 공천 후보지역으로 특정 지역구를 언급해서 오해가 생긴 것 같다”며 “큰 정당 사이에 자객공천 표적공천이라는 말이 유행하는데 저희 정의당은 특정 정치인을 겨냥해서 표적 공천에 나설 이유도, 계획도 전혀 없다”고 해명했다.


[발언 전문]

여야 거대정당들이 공천 후폭풍으로 탈당을 비롯해 무소속 출마까지 이렇게 몸살을 앓고 있는 사이, 원내 진보정당인 정의당도 중앙선대위를 출범시키면서 본격적인 총선전에 뛰어들고 있습니다.

다만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 정의당 등 야권의 연대 논의가 유야무야 되면서 야권연대가 오히려 야권분열만 재촉했다는 비판도 나오고 있는데요.

정의당 심상정 대표를 연결해 정의당의 총선 준비와 현안에 대한 견해 들어보겠습니다.

 

▷심상정 대표님, 안녕하십니까?
▶네, 안녕하세요?

▷4.13 총선이 이제 한 달도 채 남지 않았는데 정의당도 지난 14일 중앙선대위를 출범시켰습니다. 지금 총선 준비 상황, 어떻게 해나가고 있습니까?
▶저희는 엊그저께 중앙선대위 체제로 전환을 했고요. 지난 주에 63명의 지역구 후보와 비례대표 14명을 최종 확정해서 발표했고요. 1차 발표입니다만. 그리고 큰 정당들의 공천을 둘러싼 이전투구에 가려져서 그렇지 2월부터 경제, 복지, 여성, 에너지 등 공들여 준비한 정책 비전 공약을 계속 발표하고 있고요. 이번 주까지 공약발표가 이어질 겁니다.
제가 드리고 싶은 말씀은 저희 정의당은 선거용 페이퍼 당원들이 아니고 매월 당비를 내는 진성당원들로 구성되어 있거든요. 1인 보스가 공천권을 휘두르는 그런 궁중암투 같은 이전투구가 없고요. 우리 당원들이 직접 비례나 지역구 후보를 선출하는 그런 권한 행사를 했고 그래서 아무런 불협화음을 내지 않고 총선 승리를 향해서 나가고 있습니다. 다만 잡음이 없으니까 언론에서 주목하지 않은 것이 매우 안타깝습니다.

▷저희라도 주목하겠습니다.
▶네.

▷이번 총선에서의 목표 의석, 어느 정도면 의미 있는 승리를 평가할 수 있을까요? 목표 의석 어떻게 잡고 계세요?
▶제가 지난 7월에 당 대표 선거에서 내건 목표가 원내교섭단체인데요. 지금 우리나라 같이 양당독식구조에서는 교섭 단체가 아니면 우리 정의당다운 색깔과 정책을 국민들에게 제대로 전달하기가 어렵습니다.
그래서 교섭단체는 양보할 수 없는 목표라고 생각하는데 그러나 지금 선거 환경이 많이 나빠졌습니다. 아시다시피 비례대표가 양당의 담합으로 줄어들어서 승자독식 구도가 강화됐고 제1야당의 난데없는 분열로 기호부터 밀렸잖아요.
비유하자만 탄탄한 대본, 연기파 배우의 좋은 연기로 만든 드라마지만 동시간대 막장 드라마가 방영되면 시청률이 잘 안 나오는 그런 상황에 정의당이 처해있다고 봅니다.
억울하지만 우리 국민들을 믿고 작품성으로 승부를 보겠습니다.

▷후보를 낸 모든 지역구.. 1차 발표 63명 발표를 했는데 모든 지역구가 중요하겠습니다만, 정의당 차원에서 보면 이 지역에 이 지역구는 정말 의미있는 지역구여서 승리해야겠다고 꼽는 지역구라면 어떤 지역구일까요?
▶열 손가락 깨물어서 안 아픈 손가락이 없는데요. 지역도 중요하지만 정당 득표와 관련해서 어떤 계층과 그룹에서 표를 얻는가도 매우 중요하거든요.
저희는 비정규직 노동자와 영세 중세 상공인 청년과 여성에서 의미 있는 성과를 내고 싶고요. 지역구의 경우에는 기본적으로 저희의 최대 승부처는 수도권입니다.
지금 의원들도 수도권에 나와 있고요. 수도권에서 의미있는 의석을 내야하고요. 노회찬 후보가 나와있는 창원도..

▷성산이요.
▶창원 성산도 영남권 진보벨트를 복원하는 차원에서 의미가 크고 또 예전에는 전북과 광주 전남 지역이 저희 진보정당으로서는 평균 지지율 두배 가까이 나오던 지역이에요. 지금 제1야당 분열로 저희 진보정당이 많이 가려져있어요. 그래서 이 지역도 저희가 적극적으로 성과를 만들어보겠습니다.

▷울산 북구나 김해 을도 기대를 하고 계십니까?
▶울산 북구는 이번에 아무래도 좀 성과를 기대하기가 쉽지 않다고 보고 있고요. 오히려 창원에서 우리 노회찬 후보 승리를 바탕으로 해서 노동기반을 확충해 나가겠습니다.

▷앞서 비례대표도 말씀하셨는데 비례대표 1번으로 공천한 이정미 부대표를 두고 국민의당 한 예비후보가 ‘공산주의자를 비례대표 1번에 공천했다’며 색깔공세를 펼쳐 파문이 일었고 결국 사과를 했던데 새정치를 강조했던 국민의당, 물론 한 사람의 후보의 견해일 수 있겠습니다만 이런 색깔공세, 어떻게 받아들이십니까?
▶새정치를 주장하고 양당정치 극복을 내세우고 있는데요. 우선 구태정치의 면모를 유감없이 보여주고 있는데 대해서 정말 유감스럽습니다.
창당 후 적지 않은 시간이 흘렀지만 인물 정책 조직에서 기성 정당과 어떤 차별성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보니까 무리하게 존재감을 부각시키려면 중앙당 차원에서는 맥락 없는 양비론에 의지하고 후보들은 이런 극단적인 구태 정치, 색깔론에 의지하는 이런 상황이 되지 않았나 생각합니다.
저는 외람된 말씀이지만 현 시점의 국민의당은, 대권용 사당으로 만들어졌다 사라진 정주영의 국민당 경로와, 특정 지역의 배타적 지지율에 의존해서 정치적 생존을 이어갔던 김종필의 자민련 경로, 이 두 개의 갈림길에 서있는 것 아닌가 이렇게 생각합니다. 그래서 양당체제 극복을 위해서 진짜 오랜 시간 맞서온 진정한 제3당, 우리 유권자들께서 제대로 가려주셨으면 합니다.

▷지금 야권연대 없이 일여다야(一與多野) 구도로 이렇게 선거가 치뤄지고 지금 상황대로라면 그런 예상이 유력한데요. 결국 새누리당에 어부지리를 주게 될 거라는 우려가 현실화 되지 않겠습니까? 그렇게 보고 계십니까?
▶그렇습니다. 저희 정의당 같은 소수정당 선명한 민생정당으로서 기치를, 그 손해를 감수하면서까지 민생과 정권 교체를 위한 야권 연대를 촉구하는 이유가 바로 그것이거든요.
왜냐하면 새누리당이 총선에서 이기면 역사교과서 국정화라든지 위안부 굴욕협상이라든지 또 인권유린 요소를 담은 테러방지법 수많은 역주행이 정치적으로 합리화 될 수 있기 때문에 이런 최악의 상황을 막자고 제안했는데 두 야당이 대단히 미온적인데 대해서 아주 유감스럽게 생각하고요.
새누리당이 야권연대를 민심을 왜곡하는 것이라고 하는데 저는 야권연대는 오히려 지금 같은 승자독식 선거제도하에서는 천만 가까이 버려지는 사표를 반영하는, 말하자면 민심을 받드는 방안이라고 생각해요.
서로 다른 정당이 당연히 정책과 인물을 놓고 경쟁하는 것이 원칙입니다만, 그리고 그 경쟁의 결과를 가지고 연합정치를 하는 게 보통 유럽에서 보여지는 연합정치인데 우리는 아시다시피 민의가 똑바로 반영되는 비례대표제를 채택하고 있지 못하고요.
승자독식 선거제도에다가 강고한 지역구도가 자리 잡고 있기 때문에 새누리당이 30~40% 지지를 얻고도 과반을 차지하고, 또 그래서 역주행이 진행되는 것 아니겠습니까?
지금과 같은 승자독식 선거제도를 바꿀 것을 정의당이 강력하게 촉구했지만 오히려 더 강화됐어요. 그런 점에서 야권 연대는 우리나라와 같은 불공정한 선거 제도 하에서 불가피한 선택이다, 민심을 반영하는 불가피한 선택이다, 이 점을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심 대표께서 강조하는 사항, 불가피성에 대한 타당성 있는 주장에도 불구하고 지난 14일에 더민주 정장선 총선기획단장, 정의당 정진후 원내대표가 첫 실무회동을 가지지 않았습니까? 그런데 12개 지역구 연대 여부를 논의를 했는데 결론을 내리지 못했다고 해요. 연대가 이뤄지지 못하고 있는 이유, 원인은 어디에 있다고 봐야합니까?
▶우선 무엇보다도 더불어민주당이 제1야당인데 새누리당의 과반 의석을 저지하고 국민승리를 위한 야권 협력 방안을 주도적으로 책임 있게 제시해야 하지 않겠습니까? 그런데 지금 제1야당은 여당을 이기려고 하는데 관심 있는 게 아니라, 야당 간의 호남 혈투를 벌이는 데 오히려 관심이 있는 것 같습니다. 이러니까 야당 심판론도 나오고 만년 야당에 머무는 게 아닌가 하는 점을 말씀드리고 싶고요.
어쨌든 야권 연대가 무산되고 새누리당의 1당 지배가 강화된다면 제1야당의 분열과 또 당리당략에 골몰해서 치킨게임만 벌이고 있는 두 야당의 책임이라는 것을 분명히 지적하고 싶습니다.

▷지금 심 대표의 지역구가 고양, 덕양 갑인데 지금 이쪽에서도 지역구를 양보해야할 수도 있는 더민주 박준 후보는 탈당까지 불사하겠다고 하면서 연대를 거부하고 있는데 심 대표 지역구도 야권 후보들 각자 도생의 길로 가는 겁니까?
▶그것은 좀더 지켜봐야겠습니다만 저희는 어떤 희생을 감수하더라도 박근혜 정부를 제대로 견제하라는 야당의 소임을 앞세워야한다는 점에서 야권 연대를 강조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각자도생으로 나간다면 저희 고양 덕양 갑은 정정당당하게 제가 승리하겠습니다.

▷어제 보니까 정의당 서울 출마자들이 독자 완주를 선언했고요. 더불어민주당 박영선 의원 지역구인 구로을에 전략후보를 공천해서라도 완주시키겠다고 밝혔는데, 심 대표도 같은 생각이십니까? 그리고 더불어민주당 박영선 의원을 콕 찍어서 전략공천하겠다는 게 특별한 배경이 있는 겁니까?
▶거기에 대해서 오해가 있는 것 같고요. 인천시당과 서울시당 기자회견의 핵심은 첫째는 야권연대를 마지막으로 촉구하는 데 있고요.
둘째는 야권 연대가 결국 무산될 경우에 정의당은 정의당의 길을 가겠다, 소수정당이라고 물러서라 이런 소리는 하지 마라, 그런 말씀이고요. 그 과정에서 그동안 전략적 고려에서 유보해왔던 2차 공천을 속도감 있게 마무리 짓겠다는 이런 의미인데요.
2차 공천 후보지역으로 특정 지역구를 언급해서 오해가 생긴 것 같습니다. 큰 정당 사이에 자객공천 표적공천이라는 말이 유행하는데 저희 정의당은 특정 정치인을 겨냥해서 표적 공천에 나설 이유도, 계획도 전혀 없습니다.
오히려 우리 정의당의 당익을 극대화하고 지지층의 출마요구에 부응하는 차원에서 지역 특성에 맞춰서 준비된 후보를 낼 뿐이다, 그런 점을 정확히 말씀드리겠습니다.

▷그러면 박영선 의원 지역구인 구로을에 전략후보를 공천하겠다는 얘기는 사실이 아니다?
▶지금 말씀드릴 수 있는 사실은 2차 공천을 준비중이고 서울에서 어느 지역에 포함될지는 이번 주 안에 보고를 받을 예정입니다. 그래서 어느 지역을 표적 공천을 한다, 그런 개념은 정의당에는 없다, 이런 말씀을 드리고 추가 공천은 할 예정입니다.

▷‘야권연대 무산은 한국 야당사에 양김 단일화 실패에 견줄 만한 참사로 기록될 것이다’, 이런 말씀도 하셨던데요. 만약에 야권분열이 결국 야권 전체의 총선 패배로 드러날 경우, 그 책임은 누가, 어떤 식으로 져야 한다고 보세요?
▶아까도 말씀드렸지만 저는 제가 말씀드린 표현만큼 상황을 엄중하게 보고 있습니다. 첫째는 어쨌든 새누리당 과반 의석을 저지하기 위한 야권 연대를 책임 있게 주도해야 할 정당은 제1야당 더불어민주당인데 더불어민주당의 미온적 태도를 이해할 수 없고 또 인정할 수 없다고 생각하고요.
더불어민주당 단독으로 새누리당을 꺾을 능력도 없지 않습니까?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여당을 이기려 하지 않는 제1야당은 더불어민주당 밖에 없지 않을까 싶어요.
오히려 권력을 심판하라는 유권자의 열망을 외면하고 현상 유지에 급급하면서 작은 야당을 흔들어서 패권을 도모하는 제1야당이라면 국민의 준엄한 책임 추궁이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지금까지 정의당 심상정 대표를 연결해 정의당의 총선 준비와 현안에 대한 견해 들어봤습니다. 심상정 대표님, 인터뷰 감사합니다.
▶네, 감사합니다.

2016년 3월 16일
정의당 선대위 대변인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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