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년선대본] 청년후보 인터뷰 (2) - 신하정, 대전 중구

 정의당 청년.학생위원회는 정의당의 청년 당원들의 이야기를 인터뷰하여, 당 내외에 홍보하는 Humans of Justice Youth https://www.facebook.com/HumansOfJusticeYouth/ 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이번 총선을 맞이하여, HOJY는 정의당 청년후보단 '종결자들' 후보들을 인터뷰하고 있습니다. 그 내용을 여러분에게 공유합니다.

(1) 오정빈, 서울 서대문구 갑 - http://www.justice21.org/newhome/board/board_view.html?num=62126&page=2

 

두 번째 인터뷰 주자는, 대전 중구에 출마하는 신하정 예비후보입니다.

 

 

 

 

Q. 정의당 당원으로 언제 가입하셨나요? 

당원 가입은 2012년에 했어요. 대학원을 그만두고 홍대 치킨집에서 아르바이트를 하고 있을 때였는데요. 선배가 국회 인턴 보좌관을 하면 좋은 경험이 될 거라고 조언을 해줬어요. 때마침 19대 국회 시작할 때라 각 의원실에 인턴 보좌관 채용 공고가 수두룩하게 올라왔죠. 그때도 다른 당에는 관심이 없었고 통합진보당에 관심이 있었거든요. 강기갑 전 대표나 노무현 대통령에게 호감이 있던 터라 통합진보당 의원들 중 김제남 의원실에 지원했어요.

신기하게 면접도 안보고 일을 시작하게 되었거든요? 이력서 제출하고 면접을 보러 갔는데 정무수석님이 저를 가리키면서 '얘는 어디에 앉히지?'라고 하시더라고요? 나중에 알고 보니 김제남 의원이 지식경제위원회에서 에너지를 담당하고 있으셨고, 제 전공이 '에너지자원공학'이라서 저를 뽑으셨다고 하더라고요.

작년 4월까지 총 3년 정도 일했어요. 인턴 보좌관을 하다가 분당 사태를 겪으면서 의원실 보좌진 중 절반이 빠져나갔거든요? 그때는 당장 사람을 구하기도 어려운 상황이어서 자연스레 승진했고 계속 일을 하게 되었죠. 남들은 우스갯소리로 소중한 경험 했다고 하는데…. (하하) 개인적으로 굉장히 힘든 시간이었어요. 

 

 

Q. 보좌관 활동에 대해 떠오르는 단상이 있나요? 

제가 의원실에 들어갔을 때는 MB의 자원 외교가 주목받고 있었거든요? 제 전공이 자원공학이다 보니 그 문제를 좀 유심히 봤었어요.

자원을 찾으려고 탐사를 가잖아요? 예를 들면 석유 캐는 곳을 찾으려고 100지점을 탐사한다고 가정해보죠. 탐사한 100개의 지점에서 모두 석유가 나오지는 않아요. 그렇지만 많은 지점에서 탐사에 실패해도 한 지점에서 석유를 발견하면 얻는 이익이 굉장하기 때문에, 보통 탐사 실패를 사업 실패라고 하지는 않거든요. 

그런데 국회의원분들은 97~98개의 지점에서 석유가 나오지 않으면 그걸 실패라고 말씀하시더라고요. 탐사 실패를 자꾸만 사업 실패로 몰아세우고 그것을 자꾸 MB의 자원외교 실패로 몰아가고. 당시에 국회의원들이 자원외교에 대한 이해가 부족하다 보니 무조건적으로 비판하는 경향이 있었는데 전공자로서 그걸 좀 안타깝게 생각했었죠. 차라리 비리 같은 것을 캐서 공개했으면 국회의원 본인한테도 좋을 것인데. 자원 분야에서는 실패라고 보지도 않는 경우들을 자꾸 들춰내서 실패했다고 지적했으니까요.

 

가장 기억에 남는 일은 세월호 사건이에요. 세월호 유족들을 바로 옆에서 마주하면서 정말 참담한 심경이었는데요. 다들 아시다시피 진상 규명이 하나도 되지 않은 상황이잖아요? 배가 왜 침몰했는지 아직 모르고, 해경은 무엇을 했는지도 아직 모르잖아요. 모르는 것들 투성인데, 종결되지 않은 사건을 자꾸 종결시키려는 모습을 보니까 기분이 비참했죠. 특히 거대야당과 소수정당이 대통령 하나를 설득하지 못하고 이기지 못하는 현실에, 비참함을 많이 느꼈어요.

 

 

의원실 인턴으로 중앙정치를 경험한 사람으로서, 회의감이 들더라고요. ‘지방정치는 어떻게 해야 하나?’라는 생각도 들었고요.

그래서 작년 5월에 인턴 보좌관 일이 끝나고 대전으로 곧바로 내려왔어요.

 

 

Q. 주로 서울에서 활동하셨는데, 다시 대전으로 돌아온 이유는 무엇일까요? 

태어난 곳은 안동인데 대전에서 오래 살았어요. 대전에서 초등학교, 중학교, 고등학교를 다 다녔고요. 또 지금 정의당 대변인이신 한창민 전 대전시당 위원장님을 굉장히 좋아하기도 했어요.

무엇보다 저는 의원실 인턴으로 중앙정치를 경험한 사람으로서, 약간 회의감 아닌 회의감이 들더라고요. ‘지방정치는 어떻게 해야 하나?’라는 생각도 들었고요. 그래서 작년 5월에 인턴 보좌관 일이 끝나고 대전으로 곧바로 내려왔어요. 

 

 

Q. 대전에서 정의당의 상황은 어떤가요?

우선 현재 상황을 말씀드리자면, 대전시당은 유성구에 집중하고 있어요. 그곳은 당선 가능성까지 바라보고 활동하시는 분들이 있거든요. 시당에서도 전력으로 지원하고 있고요.

그리고 대전시당 강영상 위원장님이 조례를 만드셨는데요. 대전 유성구에 원자력 연구원이 있어요. 원래 원자력 발전소가 있는 다른 지역에서는 감시기구를 설치하는 게 의무인데요. 유성구에는 '하나로'라는 원자로가 있는데도 불구하고, 감시할 수 있는 체계가 아무것도 없어요. 그래서 이것을 감시할 수 있게 해달라는 조례를 만드셨죠. 

참고로 법을 만드는 것보다 조례가 더 힘들거든요. 법은 10명의 국회의원의 서명을 받아서, 소위원회에 제출하고 심사하고 회의해서 본회의에 상정하면 되는 건데. 조례제정은 주민들이 주민등록번호까지 공개하면서 서명을 받는 과정을 거쳐야 하기 때문에, 법 제정보다 더 힘들죠. 주민분들의 7000여 명의 주민등록번호와 서명이 있어야 가능한 일이었는데, 1개월 좀 넘게 걸려서 완성하시더라고요. 정말 대단한 일을 하신 거죠. 2015년에 대전 시당이 한 가장 큰 일이라고 생각해요! (웃음) 

 

 

Q. 대전에 내려와서 무엇을 경험했고, 어떤 생각이 드나요? 

지금 제가 중구에 살고, 동대전 지역위원회 부위원장을 맡고 있으면서, 대전시당의 사무국장 역할도 맡고 있거든요. 맡은 직책이 많다 보니 지역 주민분들도 많이 뵙고, 시당이 돌아가는 모습을 옆에서 지켜보는데. 중앙당보다 훨씬 열악한 상황이더라고요. 

서울, 경기지역은 정의당에 대한 지지도가 그래도 10% 정도는 되는데, 대전은 아직 '정의당'도 모르시는 분들이 많아서 당 홍보부터 시작하는 단계에요. 활동 당원분들은 당 홍보를 거의 매일 하고 있으시고요. 저는 정당 연설회도 일주일에 한 번씩 하고 그랬죠. 중앙당이 정책을 만드는 단계라면, 지역시당은 정말 바닥부터 시작하고 있는 단계에요. 그래도 제가 대전에 내려올 때 전후로 해서 홍보 활동 효과가 조금씩 빛을 봤는지, '사람들이 정의당 조금씩 알아가.' 라고 말씀들 하시더라고요? (웃음)

그리고 ‘정의당’ 하면 아직도 '이정희!'라고 하시는 분들도 있어요. 그럴 때면 심상정, 노회찬 이분들을 언급하면서 다시 말하느라 입안이 닳아요. (웃음) 

 

 

대전은 아직 '정의당'도 모르시는 분들이 많아서 당 홍보부터 시작하는 단계에요.

활동 당원분들은 당 홍보를 거의 매일 하고 있으시고요. 저는 정당 연설회도 일주일에 한 번씩 하고 그랬죠.

 

 

Q. 당에서 해보고 싶은 일이 있다면? 

첫 번째는 당직자 노조를 만드는 일이었어요. 뭐 이제 과거형이죠! 지금 당에서 하고 있으니까요. (웃음) 

두 번째는 지역 당직자 구성에 청년 할당을 만드는 것이에요. 당직자 월급 현실화도 좋고요. 사실 지역에 오면 아시다시피 진보정당의 청년 정치인이 육성되기가 정말 힘든 현실인데요. 참여할 장소도 적고 기회도 적고 방법도 없죠. 그래서 저는 청년 당직자를 만들어서 지역시도당이 어떻게 돌아가고, 또 지역 정치는 어떻게 돌아가는지 경험할 수 있게 해주는 것이 굉장히 중요하다고 봐요. 

 

 

Q. 오늘은 무엇을 하셨나요? 

이 인터뷰를 포함해서 4개 정도의 인터뷰가 있었는데요. 열심히 답 만들고 있었어요! 질문들이 각각 달라서 답변 쓰는데 시간이 은근 많이 걸리더라고요. 청년선거대책본부에서 요구하는 질문지에 답변을 쓰는데도 시간이 오래 걸렸고요. 특히 '장점이 무엇인가?'라는 질문이 있었는데 정말 답하기가 어렵더라고요. 그래도 이 인터뷰는 떠오르는 것을 바로 답해달라는 요청이어서 부담이 좀 덜된 것 같아요. (웃음) 

그리고 대전역 앞에서 하는 '베델의 집' 급식 봉사에 다녀왔어요. 이건 한창민 전 대전 시당 위원장님이 시작하신 사업인데요. 동대전 지역위원회 당원분들이 같이 음식도 만들고 배식도 하시는 봉사에요. 한 달에 한 번씩 하는 봉사인데, 정의당이 주관해서 당원분들과 하고있는 거죠. 

 

 

Q. 당신을 행복하게 하는 것이 있다면? 

샤이니요! 샤이니 데뷔한 지가 8년 정도인데 콘서트도 다닐 만큼 열혈팬이에요. '오빠!'라고 격하게 부를 정도로 좋아해요. 샤이니에게 위로받을 때도 있고요. 삶이 지치고 힘들 때 노트북에 '샤이니'를 검색하고 사진을 보면 기분이 다시 좋아지고 힘이 난달까요? 아, 첫사랑인 마이클 잭슨도요! 국민학교 2학년 때 처음 봤죠! 그때 일주일에 한 번씩 비디오를 빌려보는 게 취미였는데요. 마이클 잭슨의 'dangerous'를 우연히 보게 되었는데 이후로 몇 달 동안 그 비디오만 빌려서 봤던 것 같아요.

음악을 많이 듣는 편인데 요즈음은 샤이니 태민의 솔로 앨범을 기다리고 있어요! 

 

 

Q. 신하정 후보의 장점과 강점은 무엇인가요? 

높은 인권 감수성과 친화력? 만나보면 아실 수 있을 거예요! (웃음) 말로 증명할 수 있는 부분이 아니긴 하지만 꾸준히 저를 만나보시면 증명되겠죠? 굉장히 흔한 장점처럼 보이지만 제 장점이자 강점이에요. 당 활동할 때, 청학위 동지들이 제가 사람들을 잘 케어 한다고 말해줬는데요. 굳이 풀어서 말하자면 옆에서 다른 사람들을 잘 배려하고 그들과 잘 지낸다는 의미에서 한 말인 것 같아요. 

 

 

Q. 국회의원이 되면 적어도 9명의 보좌진과 관계를 맺고 유지해야 하는데, 어떻게 있을까요? 

일단 보좌진들의 휴무를 보장하고 자율근무와 휴무를 보장해주고 싶어요. 보좌관으로 근무할 때, 일주일에 휴무가 없을 때도 많고, 퇴근은 10시 이전에 거의 할 수가 없었거든요. 그래서 자율근무가 굉장히 절실했어요. 그런 것들을 잘 보장해주고 싶어요. 

 

 

대전은 동서격차가 많이 나는데요. 이런 격차를 해소하도록 노력하고 싶어요.

이제 주민분들도 그 사실을 알고 있으시고요. 그래서 저는 지금이 중구가 변화할 수 있는 기회라고 생각해요.

 

Q. 굳이 대전에서 국회의원을 해야 하는 이유가 있나요? 

대전은 '진보의 불모지'라고 불려요. 특히 이번에 제가 출마하는 대전 중구 같은 경우에는 진보 정당이 당선된 적이 단 한 번도 없었거든요. 계속 보수 성향을 띄는 국회의원이 당선된 곳이고요. 

대전은 동서격차가 많이 나는데요. 이런 격차를 해소하도록 노력하고 싶어요. 이걸 뒤집어서 생각하면 보수 정치인 때문에 지역이 낙후된 것이라고 볼 수도 있거든요. 이제 주민분들도 그 사실을 알고 있으시고요. 그래서 저는 지금이 중구가 변화할 수 있는 기회라고 생각해요. 

 

 

Q. 그렇다면, 신하정이 국회의원이 되어야하는 이유는? 

젊기 때문이죠. 젊기 때 묻지 않았고 부패하지 않은 후보이죠. 진보정치가 이제 중구 구민분 들의 희망이라고 생각해요. 청년후보 발대식에서도 말씀드렸지만, 저는 삶이 정치라고 생각하고 생활이 정치라고 생각해요. 우리가 분노하는 방법이 정치이고, 세상을 바꾸는 방법이 정치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청년이 정치를 해야 한다고 생각해요. 

 

 

Q. 총선 이후에 당선될, 동료 정의당 국회의원에게 부탁하고 싶은 것이 있다면? 

청년복지법을 1호 법안으로 만들고 싶어요. 성남시에서는 청년배당정책을 시행하고 있는데, 지자체도 할 수 있는 정책을 국가가 하지 못한다는 것은 말이 안 되는 것 같아요. 불평등과 불합리를 해결할 수 있는 청년복지법을 정책으로 만들고 싶어요. 취업, 주거, 생활 전반에 걸친 정책을 만들고 싶어요. 구체적인 정책은 현재 구상 중이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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