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논평] 이리원 부대변인, 새누리 신의진 의원, 총선 홍보에 아동 성폭행 사건 이용 관련

[논평] 이리원 부대변인, 새누리 신의진 의원, 총선 홍보에 아동 성폭행 사건 이용 관련

 

새누리당 신의진 의원의 지역 선거사무실 외벽에 걸린 현수막이 논란이 되고 있다. 신 의원의 현수막에는 ‘새누리당 대변인’, ‘아이심리백과 저자’라는 이력과 함께 ‘000 주치의’라는 이력이 큰 글자로 쓰여 있었다.

 

논란이 되자 신 의원 측은 현수막을 철거했다고 하지만, 이것으로 끝날 일이 아니다. 더구나 진심어린 반성이나 사과없이 아직까지 관계자의 입을 빌린 형식적인 해명이 전부인 상태다.

 

‘조두순 사건’은 당시 그 범죄의 끔찍함과 비인간적인 행태로 언론에 자주 노출되었다. 그 때 가해자가 아닌 피해자의 이름으로 사건이 불리어졌는데, 그러한 방식 자체가 피해자에게는 2차 피해가 될 수 있다는 반성에서 ‘조두순 사건’으로 고쳐 부르게 되었다.

 

이 경우를 통해서도 알 수 있듯이, 우리나라는 인권에 대한 감수성이 아직 부족하다. 인권에 대한 감수성은 복지 사회에서 약자를 보호하고 이해하는데 매우 중요하다.

 

이렇게 선거용 이력을 위해 피해자의 주치의를 맡았단 말인가. 피해 입은 아이를 정치적 도구로 이용하는 신 의원의 행동에서는 약자에 대한 어떤 감수성도 느껴지지 않는다. 아동 심리 전문가인 그녀가 정작 피해 아동을 자신의 선거 홍보를 위해 이용했다는 것은 몰염치다.

 

신의진 의원은 면피용 변명이 아니라 주민들에게, 그리고 국민들에게 진심 어린 사과를 해야 한다. 현수막을 내리는 것으로 그치는 것은 너무 비겁하다. 공인으로서, 그리고 전문가로서 직접 사과해야 그나마 진정성의 절반이라도 담았다고 평가 할 수 있을 것이다.

 

2016년 2월 22일

정의당 부대변인 이 리 원

 

참여댓글 (2)
  • 레오맘/맹정은

    2016.02.22 18:29:50
    정말 어이가 없는 문구였습니다. 의사인건 맞나요?
  • 이삭(초하루)

    2016.02.23 05:09:28
    아 신의진이라면 지난번에 비디오 게임을 마약으로 관리해야한다는 법을 대표발의했다가 아직까지도 처리 못시키고 위원회 단계에서 포류중인 그 사람이죠? 이 바닥에선 공공의 적인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