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브리핑] 한창민 대변인, MBC부당해고/해수부 공무원 세월호 유족 고발 사주 관련

[브리핑] 한창민 대변인, MBC부당해고/해수부 공무원 세월호 유족 고발 사주 관련

 

일시: 2016년 1월 25일 오후 3시 45분

장소: 국회 정론관

 

■MBC부당해고 관련

2012년 당시 MBC파업으로 해고됐던 최승호 PD와 박승제 기자가 아무런 이유도 없이 부당하게 해고됐다는 사실이 드러났다.

 

한겨레신문과 더불어민주당 최민희 의원에 의해 폭로된 녹취록에 의하면 백종문 MBC미래전략본부장이 한 극우인터넷 매체 관계자를 만나 두 사람이 “아무런 증거가 없는데 가만 놔두면 안되겠다 싶어 해고했다”는 사실을 실토했다.

 

녹취록에 등장하는 이 극우매체는 당시 MBC노조를 비판하고 경영진의 손을 들어주는 기사를 쏟아냈다. 이 녹취록은 MBC내외부에서 복합적이고 치밀하게 노조 와해, 방송장악 시도가 이루어 졌음을 증명한다.

 

한때 MBC는 ‘마봉춘’이라는 애칭으로 국민들에게 큰 사랑을 받았지만 김재철 사장이 등장한 후 국민들 곁에서 멀어지고 이제는 ‘무한도전만 보는 채널’, ‘마리텔만 보는 채널’이라는 조롱을 듣고 있다.

 

이는 오롯이 공영방송인 MBC를 장악하기 위해 직원들을 길들이고 노조를 파괴하려했던 당시 정권의 음험한 시도에서 비롯된 것이다. 이번에 공개된 녹취록은 그 일단의 사실을 보여준다.

 

최승호 PD와 박승제 기자의 해고 당시 안광한 현 MBC사장은 인사위원장을, 녹취록의 장본인인 백종문 본부장은 인사위원을 맡고 있었다. 이처럼 불법적 해고를 자행하는데 앞장선 두 사람은 더 이상 공영방송 MBC에 머물러 있을 자격이 없다. 당장 자리에서 내려와야 한다.

 

또한 MBC는 부당하게 해고된 두 사람을 비롯해 모든 해고자들을 조속히 복직시켜야 할 것이다.

 

아울러 이 사건의 내막 뿐 아니라 이명박·박근혜정권으로 이어지며 시도된 모든 언론 길들이기에 대해 반드시 진상규명이 이루어져야 할 것이다.

 

■해수부 공무원 세월호 유족 고발 사주 관련

세월호 특조위에 파견된 해수부 고위 공무원 임 모씨가 보수단체와 결탁해 특조위 인사와 유가족에 대한 고발을 사주한 정황이 드러났다.

 

세월호의 진실을 밝히라고 파견된 공무원이 오히려 진실규명을 방해하고 분란을 획책한 것은 매우 충격적이다.

 

특히 이 같은 일이 임 모씨의 독단적 행동이 아닌, 박근혜정부와 새누리당의 세월호 특조위 무력화 시도 흐름과 연관된 것은 아닌지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

 

검찰은 임 모씨가 대체 어떤 이유로, 누구와 함께 이 같은 일을 벌였는지 철저히 조사해야 한다. 세월호 진실규명을 염원하는 국민의 열망을 가로막고 좌초시키려 한 자들을 모두 찾아내 그에 응당한 책임을 물어야 한다.

 

이 정권의 음해와 방해로 세월호 특조위는 아직까지도 제대로 활동을 못하고 있다. 세월호 피해자와 유가족들께 고개를 들 수 없는 참담한 상황이다.

 

더 이상 세월호 참사의 진실을 감추고 유가족을 유린하는 일이 벌어져서는 안 된다.

 

정의당은 이 사건의 철저한 진실규명을 강하게 촉구한다.

 

아울러 박근혜 대통령과 새누리당은 세월호 특조위의 정당한 활동을 보장하고 진실규명에 협조할 것을 다시 한 번 강력히 촉구한다.

 

2016년 1월 25일

정의당 대변인 한창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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