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리핑] 서기호 원내대변인, 원유철 새누리당 원내대표의 핵무장론 관련
오늘 새누리당 원유철 원내대표를 비롯한 최고위원들이 한국의 핵무장론을 제기하고 나섰다.
원유철 원내대표는 “북한의 공포와 파멸행위에 맞서 우리도 자위권 차원의 평화의 핵을 가질 때가 됐다”고 했고, 김정훈 정책위의장 역시 “차제에 동북아에서 한국만 핵 고립국화 돼 있는 문제를 심각하게 검토해야 한다”고 거들었다.
핵실험 하루 만에 마치 북한의 도발을 기다리기라도 했다는 듯 불안감 조성에 열을 올리는 집권여당의 호들갑이 우려스럽다. 이참에 정치개혁을 무산시키고, 대통령 관심 법안을 통과시키려는 얄팍한 속셈이 숨어있는 건 아닌지 의심스러울 따름이다.
최고위에선 한껏 목소리를 높이다가 곧바로 당론이 아니라며 한발 물러서는 것만 봐도 이번 핵무장론이 철 지난 유행가를 앞세운 유치한 퍼포먼스에 지나지 않음을 알 수 있다.
북한의 핵 실험과 보유는 인류문명과 지구상의 모든 생명을 위협하는 위험천만한 행위이자, 한반도의 평화를 위협하는 도발행위라는 점에서 정의당은 북한의 핵실험을 강력히 규탄한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더불어 한반도 비핵화는 남과 북 모두가 지켜야 할 원칙이자 가치라는 점도 분명히 밝힌다.
청와대와 자당의 기득권을 위해서라면 국민의 안위를 건 위험천만한 도박도 서슴지 않는 새누리당의 무책임한 태도에 국민은 분노한다. 새누리당이 안보와 위기관리에 무능할 뿐 아니라 머지않아 한반도를 더 큰 위험으로 몰아넣을 세력이라는 점이 확인되었다. 새누리당은 당장 핵무장론 주장을 철회하고 국민 앞에 사과해야 할 것이다.
2016년 1월 7일
정의당 원내대변인 서기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