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보도자료] 공공부문노조 현장간부 530명 집단 입당 기자회견

[보도자료] 공공부문노조 현장간부 530명 집단 입당 기자회견

 

일시: 2015년 12월 23일 오전 10시 30분

장소: 국회 본청 216호

 

■심상정 상임대표 인사말

요즘 연일 216호가 아주 풍성합니다. 며칠 전에는 사무금융노조 위원장을 비롯해서 주요간부들이 집단입당했고, 오늘은 우리 대한민국 민주노총을 떠받치고 있는 공공부문 노동조합 전현직 간부들, 현재는 530명이지만 저는 이 530명이 5만 3천명, 53만명이 될 거라고 믿습니다. 다 공공부문에 중책을 맡고 계신 간부 또는 단위노조 위원장들이시기 때문에 오늘 이 입당은 앞으로 공공부문 노동조합이 정의당과 함께 새로운 노동자들의 정치세력화를 일궈가겠다는 확고한 의지로 받아들입니다. 진심으로 환영합니다.

 

우리당 지난 11월말에 합리적인 진보정당을 추구하는 세력들과 통합을 이뤘습니다. 바깥으로 요란스럽게 소리는 나지 않았지만 우리들은 잘 압니다. 지난 11월 새로운 통합된 정의당이 이제 그 동안 수많은 시행착오를 거쳤던 진보정치 진행과정에서 이제는 대한민국 정치의 미래를 일궈갈 새로운 중심으로 명실상부한 진보대표정당으로 거듭난 의미를 우리가 잘 공유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지금도 6층 환경노동위원회 소위원회실에서 노동법 심의를 하다가 내려왔어요. 지금 고용보험법을 다루고 있는데 이거 끝나고 나면 논란이 되고 있는 기간제법하고 파견법 심의가 예정이 돼 있습니다. 저는 파견법과 기간제법 심의에는 참여하지 않으려고 합니다. 왜냐면 새누리당이 제기한 법안이고 노동자들이 반대하는 법안이라 심의하지 않겠다는 것이 아니라 박근혜 대통령이 충분히 노동자들과 논의하겠다고 약속을 했고 노사정위원회에서 미합의 사항으로, 앞으로 더 논의할 사항으로 합의한 바가 있고, 지금 노동부 장관과 함께 박근혜 정부의 노동정책의 책임을 맡고 있는 노사정 위원장이 이 두 가지 법안에 대해서는 더 논의가 필요하다, 이렇게 이야기를 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그런 법안을 서둘러서 국회에서 심의를 해야할 이유가 없다는 것이 제 입장이고, 그런 점에서 그 두 가지 법안에 대한 논의에 여야가 합의한 것에 대해서 제가 강하게 유감을 표명했습니다. 그러니까 그 법안에 대해서는 대통령이 약속하고 노사정위원장이 주문한대로 20대 국회에서 사회적 논의기구를 만들어서 이해당사자들이 충분한 논의절차를 거쳐서 입법이 이뤄져야 한다는 입장을 다시 한 번 제가 강하게 말씀드리고요.

 

어쨌든 이런 비상한 상황에서 더 절실하게 느끼는 것은 환경노동위원회는 지금 8:8 동수가 돼 있어서 저희가 노동자들의 입장을 적극적으로 대변해 갈 수 있습니다만, 요즘 보시면 아시겠지만 상임위 건너뛰고 2:2, 4:4 이렇게 해서 양당 교섭단체만의 협상으로 ‘퉁치는’ 경우가 많이 있습니다. 그렇게 될 경우 우리 정의당은 교섭단체가 아니기 때문에 개입할 수 있는 방법이 별로 없어요.

 

지금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내년 총선에 야권이 승리하거나, 최소한 정의당이 교섭단체를 만들어야 정부의 일방적인 노동개악을 막을 수 있다, 제대로 된 민생정치를 할 수 있다, 이런 절박감을 가지고 저희가 노동법 개악에도 임하고, 개악을 막는데도 최선을 다하고 있고, 내년 총선도 교섭단체를 반드시 만들어내겠다는 일념으로 있습니다. 그래서 그런 과정에 우리 공공부문 노동자들께서 전폭적으로 힘을 같이 해서 힘을 모아가겠다는 이렇게 오늘 동참해주셔서 저희가 정말 천군만마를 얻은 것 같습니다.

 

우리 정의당은 무엇보다도 가치중심의 정치라는 원칙을 확고히 지켜갈 것입니다. 우리 정의당이 이번에 통합하면서 만든 캐치프레이즈가 노동의 희망, 그리고 시민의 꿈입니다. 우리는 공장에서 기업에서 일할 때 노동자고, 또 퇴근하고 집에 돌아오면 평범한 시민입니다. 노동의 희망과 시민의 꿈을 함께 일궈갈 정의당으로서, 여러분과 함께 반드시 대한민국의 새로운 정치의 장을 열어가겠다는 그런 약속을 드립니다. 감사합니다. 환영합니다.

 

■기자회견문

“통합된 정의당을 중심으로 노동자의 희망을 열어나가겠습니다.”

 

야만의 시대에 종지부를 찍어야 합니다.

 

도대체 끝이 어디입니까? 수많은 사람들의 투쟁과 헌신으로 쟁취한 민주주의가 침몰직전입니다. 교과서도, 집회시위의 자유도, 노동의 권리도 수십년전으로 돌아가고 있습니다. 거꾸로만 가는 역사의 수레바퀴를 멈춰 세워야 합니다.

수백년 노동운동의 역사가 보여주는 것은 노동자의 운명은 스스로 개척해야만 한다는 것입니다. 오늘 우리는 한국사회를 근본적으로 변혁할 무기를 선택합니다. 다시는 실패하지 않을 노동자가 중심이 되는 진보정당을 위한 대장정을 시작합니다. 정의당과 함께 절망을 넘어 노동자의 희망을 열겠습니다.

 

보수양당체제 혁파없이 미래는 없습니다.

 

새누리당의 오만방자한 행태는 더 이상 정치가 아닙니다. 그들은 사회 각 계급계층의 이해를 조정하고, 타협할 생각이 조금도 없습니다. 한줌에 불과한 소수 거대재벌의 이해와 가진 자들의 이익을 위해 다수 민중의 고혈을 짜내기에만 골몰하는 천박한 세력일 뿐입니다. 새정치민주연합은 또 어떻습니까? 세월호 진상규명특위 구성과정, 노동자 다수를 절망에 빠트리는 노동개악저지, 선거구협상 등에서 우왕좌왕하는 모습만 반복적으로 보이고 있습니다. 새롭게 정당을 만들겠다고 뛰쳐나간 안철수당이 노동자들의 희망이 될리는 만무합니다. 그들에게 노동자, 민중의 삶을 의존하기에는 한계가 명확합니다. 이제 우리의 길을 찾아야 합니다.

 

진보세력이 결집된 정의당을 중심으로 노동자 민중의 권력쟁취를 위한 대장정에 나섭니다.

 

돌아보면 참으로 먼 길을 우리는 돌아왔습니다. 2008년 민주노동당 분당이후 가시밭길뿐이었습니다. 진보정당의 고립분산, 왜소화에 따른 고통의 시간이 너무도 길었습니다. 오늘도 노동자들은 수백일째 고공농성중이거나 단식을 하거나 감옥에 보내지고 있습니다. 박근혜정권 이후 스스로 목숨을 끊어야 했던 노동자들의 피울음을 우리는 똑똑히 기억하고 있습니다. 제대로 된 정치세력의 엄호도 없이 외롭게 투쟁해야했던 한시기를 끝내야 합니다. 지난 11월 22일 국민모임, 진보결집더하기, 노동·정치·연대가 정의당과 통합을 이뤄낸 것이 그 출발점입니다. 오늘 우리는 이 출발점에 같이 섭니다. 더 많은 노동자들이 이 길에 함께 갈 수 있도록 우리 공공부문 노동자들이 그 최전선에 서겠습니다. 오늘이 시작입니다. 훗날 돌아보면 오늘이 진보정당의 새로운 역사가 다시 시작된 날로 기억될 것입니다. 야만의 시대를 끝내기 위한 우리의 투쟁에 애정을 갖고 동참해 주시길 촉구합니다.

 

정의당 집단 입당 운동을 시작하는 공공부문 노조 현장간부 530명 일동

 

 

2015년 12월 23일

정의당 대변인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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