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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생상담

  • 의료보험에서 암환자 대상 PET-CT가 제외되었습니다.

biz.chosun.com/site/data/html_dir/2014/10/17/2014101702720.html?Dep0=twitter

 

기사내용을 보시면 아시겠지만 이제 PET-CT라는 기기를 사용한 진단 횟수를 줄여 그 횟수 이상의 경우 보험처리 대상에서 제외된다는 내용입니다.

그리고 본인들도 재정부담을 줄이기 위해 비용삭감을 한다고 하면서 내놓은 변명이 정말 가관입니다.

"방사능 노출을 줄이기 위해서"

 

먼저 암환자들의 상황에 대해서 말씀드리자면 암환자들은 수술이 끝나고 나서도 지속적으로 재발사실을 확인하기 위해서 주기적으로 검사를 받습니다. 그래서 5년동안 재발하지 않으면 잠정적 "완치" 판정을 내려주고요. 그런데 여기서 보험처리 기준을 보시면

암 진단 1회, 수술 후에는 1회, 항암치료 중 2회, 장기 추적검사 2년간 연 2회, 그 이후는 2년 마다 1회

항암치료 중 2회라는 것도 터무니없이 적은 숫자라는 사실은 그냥 넘어간다 하더라도 (항암이 길어지면 당연히 횟수도 늘지 않겠습니까?)

항암치료 없이 수술로 암치료를 한 경우, 수술 후 1회 이후에 최초 2년간은 최소 연 2회 시험하고(개인적으로 저는 첫 해에는 수술직후 포함하여 4회 했습니다. 3기 정도로 진행되어 있어서 의심을 할수밖에 없었습니다), 그 이후로도 적어도 연1회, 많으면 2회 시험을 합니다. PET-CT가 없으면 MRI, CT 사용해서라도 검사합니다. 재발위험이 있는 경우엔 최대한 초기에 잡아서 암을 졸업하고 싶은게 사람 마음이니까요.

그런데 그 시험을 "최소한"만 찍으랍니다. 방사능 노출이 심해진다고.

 

그럼 PET-CT를 찍지 않으면 어떤 장비를 사용하는지 말씀드리겠습니다.

PET-CT 포함한 검사와 포함하지 않은 검사의 리스트를 보여드리겠습니다.

PET-CT 포함: PET-CT, (MRI 또는 CT는 의사 소견에 따라 추가할 수도 있음)

PET-CT 비포함: CT, MRI, 뼈검사, 혈액검사, 초음파촬영

PET-CT가 왜 선호되느냐, CT의 경우 조형제를 사용하여 촬영하는데, 조형제를 맞으면 꽤나 고통스럽습니다. 온몸이 뜨겁고 속이 메스꺼우며 침이 마구 고이고, 숨쉬기가 어려워집니다. 눈도 어지럽구요. 나이드신 분이 맞으면 힘들겠다 생각이 들 정도입니다(저희 조부께서는 실제로 CT 촬영을 제일 싫어하십니다).

그러나 PET-CT는 그런 것이 최소화되고, 오히려 1시간 가만히 누워있어야 촬영이 잘 나오기때문에 오히려 편하죠.

물도 많이 마셔야 해서 단식은 필요하지만 물도 끊어야 하는 CT보다는 한결 낫습니다.

그리고 전이과정을 보는 촬영이기 때문에 뭔가 보인다 싶으면 추가검사를 할 수 있는 촬영이기도 합니다.

 

또 뼈검사와 초음파 촬영 중에서 문제는 초음파 촬영인데요, 이게 보험적용이 안됩니다.

보험적용이 안되다보니 토탈 가격이 오히려 더 올라가는 괴현상이 발생합니다. 비싼 장비를 안쓰는데 가격이 더 올라갑니다.

검사효과도 의문이구요. 

 

그럼 다시 건강보험공단의 주장으로 돌아가서, PET-CT를 적게 촬영하면 방사능 노출이 줄어들까요?

그것도 다 반박이 되어있습니다.

치료용 CT는 5~60밀리시버트를 조사하게 되는데, 평균적으로 전신CT는 10밀리시버트 정도의 노출이 생긴다고 되어있습니다. (출처: http://www.fda.gov/Radiation-EmittingProducts/RadiationEmittingProductsandProcedures/MedicalImaging/MedicalX-Rays/ucm115329.htm)

또 다른 자료에서는 CT의 경우 전신스캔시 30밀리시버트의 피폭이 되는데 반해 PET-CT는 8밀리시버트의 피폭만으로 촬영이 가능하다 적혀있습니다 (출처 : https://rpop.iaea.org/RPOP/RPoP/Content/InformationFor/HealthProfessionals/6_OtherClinicalSpecialities/PETCTscan.htm)

과연 건강보험공단의 이야기를 곧이곧대로 믿어야 하는지 의문이 들지 않을수 없습니다.

 

여담입니다만, 제가 진찰실을 나오면서 간호사분께 왜 이렇게 뭐가 많아졌냐 여쭤보니 하시는 말씀이 "나라에 돈이 없어서 그래요"라고 하시더군요.

그러면서 건강보험공단의 신사옥은 건축완공단계더군요.

www.medigatenews.com/news/999965013

애초부터 호화사옥으로 지적이 많았다더군요...

할말이 없습니다.

헬조선은 암환자도 비껴가지 않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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