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평]
하나고 학교폭력 은폐사건은 사실상 입시부정
하나고 입학장사 했던 의혹 밝혀야
하나고에서 벌어진 MB정부 청와대 고위관계자 자녀의 학교폭력 은폐사건은 사실상 입시부정 사건이다.
학교폭력이 발생했던 2012년 당시에는 국무총리가 직접 나서서 <학교폭력근절 종합대책>을 발표했고, 이주호 교과부 장관이 2012학년도부터 학생부에 기록하겠다고 발표했었다.
정부의 <학교폭력근절 종합대책>에 따르면 학교에서는 학교폭력 가해 학생이 있으면 즉시 학교폭력자치위원회(이하 학폭위)를 열어 적법한 조치를 취하고, 결과를 학생부에 기록하도록 되어 있다. 하지만 하나고는 학교폭력 사건을 학폭위 개최 없이 처리했다.
하나고는 대입에서 수시 학생부전형으로 유명한 학교다. 그만큼 학생부기록이 중요하다. MB정부 청와대 고위관계자 자녀의 학교폭력 사건을 은폐한 이유도 결국 대입이다. 학폭위를 열면 학생부에 학교폭력 사실이 기록되고, 대학에서도 학생부에 학교폭력 사실이 기록된 학생을 입학시킬 가능성이 낮기 때문이다.
서울교육청은 꼭 이번 감사를 통해 학교폭력 은폐사건의 문제점을 낱낱이 밝혀야 교육기회의 평등이 바로 설 것이다.
추가로 하나고가 입학장사를 했던 의혹 정황이 드러나 서울교육청에 철저한 감사를 요구한다.
하나고는 학교의 모든 시설관리를 담당하고 있는 ㈜두레시닝에게 6년간 총 70억원을 수의계약으로 위탁용역 맡기고 있다. 그런데 ㈜두레시닝에서 2013학년도와 올해 각각 1명씩 하나금융그룹 임직원전형으로 입학했다.
문제는 ㈜두레시닝이 하나고에 2010년 말과 2011년 말 두 차례에 걸쳐 총 2천만원을 기부했다는 점이다. 특히 2011년 말(12월 29일)은 하나고의 2012학년도 입학 합격자 발표가 종료된 시점이다. 다시 말해 ㈜두레시닝에서 2013학년도 입학을 위해 1천만원을 기부했을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특히 제보에 따르면, 2013학년도에 자녀를 입학시킨 ㈜두레시닝 직원은 하나고의 시설관리를 도맡은 팀장으로 알려졌다. 만약 사실이라면 하나고는 업체를 통한 입학장사를 한 것이다.
서울시교육청은 현재 진행되고 있는 감사를 공정하게 진행하여 현재까지 제기되고 있는 각종 의혹들을 낱낱이 밝혀야 한다. 또한 하나고는 서울시교육청의 감사가 원활히 진행되도록 협조하고, 감사결과에 따른 조치를 가감없이 받아들여야 할 것이다.
문의 : 박용진 비서 (010-9415-4847)
2015년 9월 21일
국회의원 정진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