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보도자료] 천호선 전 대표, 문정은 전 부대표 이임사

[보도자료] 천호선 전 대표, 문정은 전 부대표 이임사

 

일시: 2015년 7월 21일 오전 10시

장소: 국회 의원회관 2간담회실

 

■천호선 전 대표

정의당 대표였다는 것을 평생, 죽을 때까지, 가문의 영광으로 여기면서 살 평당원 천호선입니다. 인사드립니다. 마치면서 드리는 말씀은 사실 글을 써서 게시판에도 올렸고, 그 말씀을 더 드릴 필요는 없을 것 같습니다. 오늘은 말 그대로 심상정 대표님의 당선을 축하드리는 자리라고 생각합니다.

 

여기 보면요, 강하고 매력적인 정의당이라고 써있는데, 심 대표님의 슬로건이기도 했던 것 같습니다. 여러분 강하다는 것은 인식하실 거 같아요. 쎈 언니 심상정, 그런데 매력적인가에 대해서는 굉장히 많은 의문을 갖고 계신 거 같아요. 제가 2년 동안 원내대표로 모시면서 정말 매력적인 항상 든든한 누님이었다, 여러분들이 그 매력을 조금 있으면 더 강하고 진하게 느끼실 것이라 감히 자신있게 말씀드립니다. 심상정 대표님께 뜨거운 박수 부탁드립니다.

 

저는 심상정 대표님의 당선이 매우 특별한 의미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심 대표님이 당선 직후에 쓰셨던가요. 네 명의 후보가 공동의 답안을 쓰고 있었다고 하셨습니다. 정말 그런 선거였습니다. 네 명의 후보가 갖고 있는 문제의식, 네 명의 후보가 갖고 있던 비전, 네 명의 후보가 갖고 있던 공약, 이것을 서로 수렴하는 과정에서 저는 감히 말씀드릴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물론 보이지 않는 팽팽한 신경전과 긴장감이 없었던 것은 아닙니다. 끝나고 나서 떨어진 분들이 섭섭하지 않을 거라 생각하지 않습니다. 그러나 저는 진짜 이 과정에서 말 그대로 하나의 팀인 정의당을 만드는 과정, 그런 대한민국 정당사상 가장 아름다운 선거였다, 저는 감히 그렇게 말씀드립니다.

 

심상정 대표님이 말씀하셨던 것처럼 심상정이 곧 노회찬이고 , 심상정이 곧 노항래고, 심상정이 곧 조성주였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여러분들은 심상정 대표 한 명을 당선시키는 것이 아니라 네 명을 동반당선시킨 것이라 감히 그렇게 말씀드립니다.

 

그런데 말입니다. 또 다른 뜻도 있습니다. 왜 네 명중에 심상정을 당원들이 뽑았는가라는 특별한 의미 또한 우리가 새기고 놓치지 말아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저도요, 굉장히 고민 많이 했어요. 특히 결선투표 때는. 1차 때는 소신투표 했고요. 2차 때는 전략 투표를 했는데, 아마 여러분 대부분 그러셨을 겁니다.

 

심상정-노회찬, 노회찬-심상정, 이 둘 중에 누구를 뽑아야 할까 고민고민하다 결국에는 누구를 찍었는지는 제가 말씀드릴 수 없습니다. 여러분들 아마 많이 그렇게 고민하셨을 겁니다. 주변에서 누구를 찍어라 권하고 또 토론했지만 우리 당원 중에 어느 한 명도 아무 생각없이 주변의 권유 때문에 투표를 했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이 투표의 의미를 우리가, 왜 심상정인가란 특별한 의미를 제가 여기서 장황하게 늘어놓지는 않겠습니다.

 

그리고 한 두 가지로 설명하기는 어렵겠습니다만, 당원 모두가 함께 새겨야겠습니다. 당원들이 이제부터 중요합니다. 이제는 심상정을 찍지 않은 당원들, 노회찬을 찍었고, 조성주를 찍었고, 노항래를 찍었던 당원들의 마음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정말 하나의 팀을 만드는데 심상정 대표의 노력도 중요하겠지만, 당원들의 마음도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하나 더 말씀드리면, 당원들에게 감히 이제는 정의당원이다, 이렇게 커밍아웃해도 될 때가 되었다고 말씀드립니다. 지난 2년 반 동안을 단지 정의당이 생존에만 성공했다 이렇게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지지율을 보면 아직도 정치에 특별한 관심을 갖고 있는 분들의 지지에 머물고 있지만, 선거제도. 정치제도, 언론의 상대적인 무관심을 뚫고 이제는 본격적으로 국민의 삶 속으로, 국민 속으로 들어갈 때가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이제 이 정의당을 새롭게 도약시키는 역할은 심상정 대표 개인의 역할이 아니라 당원들 모두가 당당하게, 그리고 겸손하게 나는 정의당원이라고 선언하고 국민 속으로 들어가는 길을 통해서 저는 정의당의 도약과 비상이 가능하다 이렇게 생각합니다. 2년 반입니다. 제가 아까 말씀드렸지만 2년 동안 저희 쉬지 않았습니다. 자기 정비를 했습니다. 통합을 더 크게 만들었습니다. 쉬지 않고 혁신했습니다. 이제 도약, 비상만 남았습니다.

 

감히 국민들에게 말씀드립니다. 우리 정의당은 가장 쓸모있는 정당이 될 것입니다. 분명한 비전을 가지되 지금 당장의 국민의 삶을 개선하는 정당이 될 것입니다. 좀 더 자신있게 얘기하자면, 지금 대한민국에 정당다운 정당은 정의당 밖에 없다, 이렇게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정의당의 도약과 비상, 심상정이 앞장서서 이끌어가는 정의당, 국민 여러분들께서 격려하고 지켜봐주시기를 진심으로, 간곡하게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문정은 전 부대표

네 사실 오늘 주책스럽게도 눈물이 나는데요. 어제에 오늘 이취임식이 있다고 해서 2년 동안 시간들을 돌아보니까 개인적으로는 당연히 기쁘고 즐거운 일이 많이 떠올랐는데, 서럽고 슬펐던 일도 굉장히 많았던 거 같습니다.

 

아셨던 것처럼 저도 진보정당 활동을 해오면서 진보정의당을 만들고, 정의당을 만드는 길에 함께 있었는데요. 그 때는 저는 전쟁도 겪어보지 못했지만 어떤 피난민의 심정이라고 해야 될까요. 추운 겨울에 이불 하나 있는데 곁에 있는 사람들이랑 체온을 좀 나눠야 되는데 그 사람들이 못미덥다는 느낌도 들고 그랬던 2년을 보냈던 거 같습니다.

 

그런 2년의 시간 동안에 저 나름대로는 젊고 어린 부대표였는데 당직자분들이나 당원분들께서 굉장히 따뜻한 시선으로 많이 바라봐주시고 지켜봐주신 것 잘 알고 있습니다. 정의당이 그 동안 어떤 선수의 개인기보다는 팀으로 열심히 이끌어왔다고 생각합니다. 하나의 팀으로서 하나의 비전을 만드는 2년을 보냈다면 남은 시간들 동안 저 문정은은 개인기가 뛰어난 선수가 되기 위해서 지역에서부터 열심히 정의당을 위해 일하겠습니다.

 

지금까지 함께 지켜봐주시고 정의당 여기까지 함께 만들어주신 여러분들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리고요. 특히나 천호선 대표님과 지난 2년 동안 같이 일할 수 있었던 것은 저 개인적으로도 큰 행복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아빠같기도 했고, 가끔은 애인 같기도 했고요. 오빠같기도 하고, 형 같기도 했었던 천호선 대표님과의 2년을 보낸 건 제 인생에서 가장 큰 행운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앞으로 정의당의 지도부였던 문정은의 이름으로 여러분들이 자랑스러울 수 있도록 더 열심히 하겠습니다. 진심으로 감사합니다.

 

2015년 7월 21일

정의당 대변인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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