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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도자료]

정진후 원내대표 “삼성병원 부분폐쇄 늦었지만 다행... 메르스 ‘주의’ 단계 이상으로 올려야”

15일(월) 오전 TBS ‘열린아침 고성국입니다’ 전화인터뷰 전문

 

- 방송일시 : 2015년 6월 15일(월) 07:30

 

삼성서울병원이 방역실패를 인정하면서 국민 앞에 머리를 숙였습니다. 그리고 어제부터 신규환자를 받지 않고 응급 수술을 제외한 수술과 응급진료를 중단하는 부분폐쇄에 들어갔습니다. 하지만 이거 뭐 사후약방이다, 이런 비판적인 지적들이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일찌감치 삼성서울병원의 폐쇄를 주장했던 정치인이 있습니다. 국회 메르스 대책 특위 위원으로도 활동 중이신데요. 정의당의 정진후 원내대표 전화로 잠깐 만나보겠습니다.

 

고성국 : 안녕하세요, 대표님?

 

정진후 : 네. 안녕하십니까.

 

고성국 : 지난주에 심상정 의원에 이어서 정의당 신임 원내대표로 선출되셔서 이제 임기가 시작되셨죠? 각오 한 말씀 잠깐 듣겠습니다.

 

정진후 : 어깨가 많이 무겁습니다. 제 3당이라고 하지만 소수당이고 교섭단체 제도에 의해서 제대로 된 대변이나 이런 것들이 이루어지지 않고 있어서 이런 것들을 어떻게 해서 국민의 의견이 가감 없이 반영될 수 있도록 하는가, 하는데 대해서는 무거운 책임감을 느끼고 있습니다.

 

고성국 : 네. 160석의 제1여당과, 130석 가까운 제1야당 이 두 당의 원내 지도부가 다 국회운영을 좌지우지하고 있어서 3당 이하의 발언권이 거의 반영되지 않고 있는데 참 어려운 처지인 것 같습니다. 지금 메르스 상황 말이죠. 국회 메르스 특위 위원으로도 활동 중이신데요. 지금 상황이 어떤 겁니까? 잡혀가고 있습니까, 아니면 오히려 더 위기 상황으로 가고 있습니까?

 

정진후 : 정부에서는 자신 있게 이야기를 했죠. 2차 확산의 최대 잠복기가 지난 주말 정도로 예상되기 때문에 지난 주말이 지나면 환자가 줄면서 진정국면으로 들어갈 것이다, 이렇게 이야기를 했는데요. 어제만 해도 메르스 환자가, 추가 확진자가 7명이나 늘어났죠. 그래서 현재 상황으로 보면 진정국면으로 접어들었다고 보기는 어려울 것 같습니다.

 

고성국 : 이것 참 큰일 났네요. 그런데 환자의 절반 이상, 70여명이 삼성서울병원에서 이제 확진된 거 아닙니까?

 

정진후 : 72명이요.

 

고성국 : 네. 어제 부분 폐쇄에 들어갔는데요. 이거 적절하다고 보십니까?

 

정진후 : 저는 그나마 늦었지만 부분폐쇄에 들어간 것은 정말 다행이라고 생각합니다. 왜냐하면 정부의 지휘체계가 사실상 혼란을 지금도 겪고 있거든요. 그러다보니까 보건복지부나 질병관리본부에서 답변하는 것은 대학병원 이상, 그리고 대형 병원에 있어서는 자체 대책을 맡겼다, 라고 이야기를 했습니다. 믿고 맡겼다는 것이죠. 삼성서울병원 또한 자신만만하게 893명을 격리조치 했다, 이렇게 5월 30일 날 이야기를 했어요. 그런데 그 이후에 보니까 굉장히 석연치 않은 부분들이 많이 있었습니다. 1호 환자가 삼성서울병원에서 확진판정을 받은 게 5월 20일이거든요. 자체 내에서는 메르스에 대한 위험과 상황을 알고 있었다는 겁니다. 그런데 6월 2일 날 직접 접촉하지는 않았던 의료진이 6월 2일 날 확진판정을 받았습니다. 그런데 이것을 6월 4일 날 보건 당국이 발표를 해요. 이틀 늦게 발표를 한 거죠. 그리고 병원장은 감염예상 되는 893명을 격리조치 했다고 이야기를 했는데 격리 이후에 곳곳에서 구멍이 발견되었습니다. 그리고 의료진 감염으로까지 이어졌기 때문에 과연 이 의료진들로 인해서 환자나 그 가족들, 출입자들이 과연 무사했겠느냐, 라는 의심이 들었고, 곳곳에서 그와 관련된 이상 징후들이 발견되었습니다. 6월 6일 날은 간호사 분까지 확진판정을 받았거든요. 이런 상황이라면 도저히 믿을 수 없는 거 아니냐, 이렇게 봤는데 그 이후에 나타난 것은 더 컸죠. 35번 환자 이후에 삼성병원이 했던 조치들은 사실상 엉성한 것이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국회 특위 답변에서 삼성병원 측은 전혀 이상 없었고, 완벽하게 처리했고, 뚫린 것은 국가다, 이렇게 오만한 책임 떠넘기기의 발언을 했기 때문에 정부가 좀 더 통제를 강화해서 감염 확산을 막는 것이 대책이다, 라는 차원에서 응급실, 그리고 병원을 조사해서 폐쇄 결정까지도 정부가 책임 있게 내려야 한다, 이런 요구를 했었습니다.

 

고성국 : 그렇군요. 지금 대표님 쭉 설명하신 거 보면 삼성서울병원이 처음부터 허술했고, 곳곳에서 구멍이 났고, 그런데도 삼성서울병원 세계 최고 병원이라고 그렇게 선전하는 병원이라 거기서 우리가 다 제대로 하고 있다고 큰소리치니까 그런 줄 알고 정부가 관리도 제대로 못하고 이래서 골든타임 놓치고, 그래서 제 3의 진원지가 되어버린 이런 상황이네요. 아니, 삼성서울병원이 도대체 어떤 존재기에 이 위기상황에서도 우리 정부가 보건당국이 삼성병원 하자는대로 그냥 내버려 뒀나요?

 

정진후 : 글쎄 말입니다. 그게 정부의 무능이고, 저는 이 상황에 대응하는 정부의 혼란스러움을 아주 극단적으로 보여 주고 있다고 생각하거든요. 이런 원인은 저는 딱 한 가지로 봅니다. 정부가 이 단계를 다른 단계, 다시 말해서 주의 단계가 아닌 단계 이상으로 설정해서 대응하면 이런 혼란이 발생하지 않습니다. 그런데 단계는 주의 단계로 놓고 상황 대처는 심각 단계로 하겠다고 하니까 정부의 지금 현재 구성되어 있는 대책위만 해도, 기구만 해도 6개에 달합니다. 그러다보니까 정확하게 지휘 지침을 내리고 그것에 따라 일사분란하게 대응해야 하는데 그렇지 못하다보니까 이렇게 삼성서울병원과 같은 곳에 맡겨버리게 되는 이런 현상이 발생하고 있는 것이죠.

 

고성국 : 알겠습니다. 우리가 삼성이라는 신화에 너무 길들여져 있었던 게 아닌가, 당장 저부터 반성하게 되는데요. 그런가하면 지금 국회차원에서도 그런 고민들을 많이 하고 계실 텐데요. 정말 대다수의 병원이나 의료진들마저 정말 헌신적으로 메르스와 사투를 벌이고 있잖아요. 인하대 병원 같은 경우에는 우리 병원으로 오십시오, 라고 지금 오히려 홍보까지 하고 있지 않습니까.

 

정진후 : 음압기 같은 시설이 굉장히 잘 되어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고성국 : 그렇죠. 또 성 빈센트 병원 같은 데 말이죠. 이런 데는 2명이나 거쳐 갔지만 15분 만에 모든 조치를 취해서 1명의 추가 감염자가 나오지 않도록 100% 방역을 제대로 한 병원 사례로 얘기되고 있잖아요. 그러니까 이렇게 좀 문제가 있는 병원에 대해서는 엄격하게 제재도 하고 처벌도 하고, 반면에 정말 잘하는 병원은 칭찬도 하고 격려도 하고 이렇게 신상필벌이 분명해야 하지 않습니까?

 

정진후 : 이후에는 이 문제에 대해서는 정말 메르스가 진정된 이후에는 상황대처에 대한 복지를 철저하게 해서 그 책임에 공과 과를 분명하고 확실하게 가려야 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헌신적으로 치료에 임하는 의료진들에 대한 격려와 보상 또한 이루어질 수 있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고성국 : 네. 이 질문을 제가 드려야 되겠는데요. 지금 많은 국민들이 제일 걱정하고 있는 것이 그동안 공기감염 안 된다, 라고 해왔는데 3차, 4차 감염자 이렇게 나오니까 공기 전파 가능성이 진짜 없느냐, 다들 걱정하시거든요.

 

정진후 : 의학적으로는 가능성이 낮다고 보는 것은 사실이에요. 그렇지만 공기 중 감염 또한 배제할 수 없다는 것 또한 같이 나오는 의견이거든요. 대응을 할 때는 위험성까지 고려해서 해야 한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특히 우리나라와 같은 병실 구조를 제가 이번에 특위활동을 하면서 확인해보니까요. 냉난방 환기구가 개별병실에서 곧장 단일통로로 배출되지 않는 그런 구조였어요.

 

고성국 : 아, 막 여기저기 거쳐 가게 되어 있습니까?

 

정진후 : 여기저기 거쳐 가는 것은 물론 에너지 절약을 위해서 순환공기가 두 번 내지 세 번 정도 순환되는 구조를 가지고 있는 곳도 있더라고요. 이런 측면에서 보면 만약에 공기 전염의 가능성이 1%라도 있다면 대단히 위험한, 전체 병원에 병원균이 퍼질 수 있는 이런 지극히 위험한 구조와 위험성을 같이 가지고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단 1%의 가능성이 있다고 하더라도 그 1%에 예비하는 그런 대비가 있어야 한다고 보고 있습니다.

 

고성국 : 그렇습니다. 국가 안보도 마찬가지고 국민건강과 관련된 부분이야말로 정말 최악의 상황을 가정해서 대처를 해야 될 텐데 말이죠.

 

정진후 : 그렇죠. 병원균은 더군다나 눈에 보이지 않는 것 아닙니까.

 

고성국 : 더 무서운 거죠. 알겠습니다. 지금 학교 휴업 문제 좀 질문 드릴게요. 지난주에 3천 곳 가까이 휴업을 했다가 WHO가 수업 재개를 강력 권고한다, 이런 입장을 발표하지 않았습니까? 여러 가지 요인들이 작용했겠습니다만 오늘은 440곳 정도가 휴업을 결정했습니다. 많이 줄어든 건데요. 이런 교육부도 그렇게 좀 휴업보다는 수업재개 쪽으로 권유하고 있는 것 같아요. 적절한 조치라고 생각하시는지요?

 

정진후 : 당국에서 파악해서 그러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만 사실 메르스는 불안을 넘어서 이미 공포의 상태죠. 그래서 일단 이 공포 요인을 제거하는 것이 우선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려면 신뢰를 줘야 하는데 정부에서 발표하고 있는 통계나 수치나 이런 것들이 전혀 신뢰를 주지 못하고 있습니다. 우선 예를 든다면 12일 날 교육부 장관께서 메르스 환자로 격리조치 된 학생이 185명이다, 이렇게 발표했는데요. 이건 교육부가 교육청으로부터 받는 격리학생과 교직원 현황 이걸 보면 전혀 엉뚱한 숫자입니다. 제가 봤을 때는 481명이거든요. 왜냐하면 481명은 교육청에서 교육부로 보고된 숫자입니다. 그런데 교육부는 보건복지부로부터 3세 이상, 청소년까지의 연령층으로만 보고를 받습니다. 이걸 가지고 학생들을 추정하는 거죠.

 

고성국 : 그러면 교육청에서 교육부로 보고하는 게 더 정확할 것 같은데요? 적어도 학생과 관련된 거라면 말이죠.

 

정진후 : 그렇습니다.

 

고성국 : 그럼 그 정확한 수치를 가지고서 입장을 정해야지 왜 자기들이 쓰기 좋은 낮은 수치를 가지고 정책을 하려고 하나요?

 

정진후 : 그게 저는 이해가 안 되는데요. 이런 위기상황에서 각 정부 부처 간에 긴밀한 협조와 정보 공유, 분석, 이런 것들이 신속하게 이루어져야 되겠고 그런 점에서 상호 교차 통계를 가지고 판단하는 것은 좋습니다만 일방적으로 이렇게 교직원에 대한 숫자는 교육청에서 보고된 통계를 쓰고, 그리고 환자에 대해서는 보건복지부로부터 받은 통계수치를 쓰고, 이러면 앞뒤가 안 맞는 거 아니겠습니까? 어느 하나로 일방에서 해야 하고, 또 어떤 지역에 어떤 환자들이 발생했다는 것이 최소한 학교에 정확하게 정보가 제공이 되어서 그 정보를 가지고 학부모들의 의견을 들어서 학교장들이 판단하도록 하는 것, 이것이 저는 가장 현명하고, 현실적인 방안이라고 봅니다. 일방적으로 휴교령을 내리는 것도 저는 반대하지만 휴교령 자체를 일방적으로 취소해라, 그래서 수업을 무조건 재개해라, 라고 하는 것은 불신을 그대로 가지고 가면서 학교를 운영하는 것이기 때문에 학부모들의 반발도 여전히 클 것이라고 보고 있습니다.

 

고성국 : 그러면 지금 수업 재개 분위기가 어쨌든 잡혀가고 있는데 이렇게 이것도 좀 강제적으로 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는 말씀이시군요?

 

정진후 : 그렇습니다.

 

고성국 : 네. 군도 외출, 외박 금지 시켰다가 이걸 조금 풀고 있는데 그럼 군의 조치에 대해서도 같은 의견이신가요?

 

정진후 : 저는 군에서는 또 다른 상황, 그러니까 지역감염이라든지 이런 것들이 지금은 아니라고 정부에서 계속해서 말을 하고 있기 때문에요. 공기 중 전파의 가능성이 낮고, 지역감염의 가능성이 없기 때문에 병원이나 발원지만 들르지 않으면 된다, 라고 하는 그런 판단에 의한 것 같고, 국민들이 너무 불안해하니까 불안을 완화시키려고 하는 그런 의미도 거기에 내포되어 있다고는 생각합니다만 그렇다고 해서 무조건적으로 군인들까지 내보내서 하는 것 또한 굉장히 주의를 기울여야 할 부분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고성국 : 그렇군요. 보건 당국이 주말을 고비로 메르스 잡을 수 있다, 또는 잡힐 것이다, 이렇게 했는데 그 예상대로 지금 안 된 거잖아요. 그렇다면 이 상황을 긴장을 늦추지 말고 좀 더 유지해가는 것이 어쨌든 우리가 할 수 있는 최선인 것 같은데 지금 휴업 문제라든지 군 사병들 문제 같은 경우에는 뭔가 메르스가 이제 한 고비를 넘었다는 것을 전제로 해서 무슨 취해지는 조치들 같아서 오히려 이게 또 다른 문제를 일으킬 수 있겠다는 걱정이 드네요.

 

정진후 : 그렇습니다. 걱정이 걱정으로 끝났으면 좋겠습니다.

 

고성국 : 네. 오늘 말씀 여기서 마무리해야 되겠습니다. 말씀 잘 들었습니다.

 

정진후 : 고맙습니다.

 

고성국 : 네. 정의당 신임 원내대표 정진후 의원과 말씀 나눴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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