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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보도자료] 심상정 원내대표 5.18 광주 민중항쟁 35돌 기념 메시지

[보도자료]

심상정 원내대표 5.18 광주 민중항쟁 35돌 기념 메시지

 

- 일시 및 장소 : 2015년 5월 17일(일) 11:20, 광주 망월동 국립5.18민주묘지

 

존경하는 국민여러분, 광주시민과 전남도민 여러분.

 

한국 민주주의 역사의 영원한 횃불로 남을 광주 민중항쟁이 벌써 35돌을 맞이했습니다.

 

민주주의 제단에 바친 민주 영령들의 숭고한 희생에 경의를 표하며, 갖은 고초 속에서도 불굴의 의지로 시대의 역경을 극복한 5.18 유공자와 유가족들께도 깊은 위로와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5월 광주는 어느 시인의 말대로 ‘나라의 십자가’였습니다. 그리고 마침내 십자가는 87년 민주 항쟁의 불꽃이 되어 장엄하게 부활하였습니다. 5월 정신은 자유와 민주 그리고 평등을 향한 역사의 도정을 밝혀줄 샛별로 영원히 남을 것입니다.

 

국민여러분.

 

광주 민중항쟁 35돌을 맞이하는 오늘, 우리는 한국 민주주의 현주소에 대해 깊이 성찰하게 됩니다.

 

우리 사회는 물질만능주의와 극심한 빈부격차, 3포, 5포 세대로 명명된 청년들의 절망에 맞닥뜨리고 있습니다. 민주화는 사회 연대의 가치로 승화되지 못한 채 대한민국 공동체는 위협받고 있습니다. 게다가 박근혜 대통령의 독선적 통치로 인해, 민주주의와 인권의 가치마저 후퇴하고 있습니다.

 

5월 광주 시민은 극한의 상황에서도 주먹밥을 나누면서, 이웃에 대한 배려와 연대의 모습을 눈부시게 보여주었습니다. 오늘날 양극화에 신음하는 우리 사회에서 가장 요구되는 긴절한 가치가 바로 5월 광주의 공동체 정신이 아니겠습니까. 사회 경제적 민주주의 실현이야말로 5월 광주의 고귀한 뜻을 진정으로 기리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존경하는 광주시민, 전남도민 여러분.

 

대한민국 정치가 어려운 고비에 처해 있을 때마다 광주시민은 시대 변화의 이정표를 제시해 왔습니다. 우리는 이번 재보선에서 광주시민들이 보여준 변화와 혁신의 의지를 주목합니다. 정의당은 광주 민주화 운동 정신을 깊이 새겨 민생개혁과 정치혁신의 길로 나아갈 것입니다.

 

덧붙여, 올 해도 박근혜 정부가 5.18기념식에서 ‘임을 위한 행진곡’ 제창을 불허한 것은 대단히 유감스러운 일입니다. ‘국민 통합을 저해할 우려가 있다’는 이유로 ‘합창은 해도, 제창은 안 된다’는 정부의 방침은 궤변의 극치입니다. 국민통합은커녕 기념식마저 양분시킴으로서 되레 사회 갈등만 부추기고 있습니다.

 

5월 민주 영령을 기리는 가사를 담은 ‘임을 위한 행진곡’은 민주 항쟁의 현장 곳곳마다 노동자 시민들이 목청 높여 부르던 노래입니다. 한국 민주주의 역사에서 기념비로 새겨질 성가입니다.

 

‘사랑도 명예도 이름도 남김없이’ 독재의 총칼에 맞서 스러져간 동료를 영원히 기억해야 될 오늘, 그 영령을 애타게 부르지 못하게 하는 이유가 어디에 있습니까? 광주의 5월 정신을 박제시키려는 것이 아니라면 정부는 면면히 이어져 내려온 광주 민중항쟁 기념식의 전통을 존중해야 합니다.

 

이처럼 한국 민주주의가 처한 현실은, 광주 민중항쟁 정신의 계승이 오늘날에도 절실한 과제임을 보여 주고 있습니다.

 

존경하는 국민여러분!

 

‘앞서서 나가니, 산자여 따르라’는 민주 영령들의 외침이 그 어느 때보다 절절하게 들리는 오늘입니다. 중단 없는 민주주의 완성의 그 길에 함께 나섭시다. 감사합니다.

 

2015년 5월 17일

정의당 원내공보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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