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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영상] 3차 정기 당대회 천호선 대표 대회사

 

<대회사 전문>

먼 길을 걸어서 왔습니다. 진보정치의 폐허 속에서 2012년 10월 21일 창당대회를 열어 우리는 진보정치의 혁신, 대중적 진보정당의 깃발을 우리가 바르게 이어갈 것임을 선언했습니다. 2013년 6월 16일 2차 혁신당대회, 우리는 그 누구보다 겸허히 자신을 되돌아보고 국민 속으로 더 가까이 더 아래로 내려갈 것임을 다짐했습니다.

 

그 사이 있었던 일들을 기억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노회찬 대표가 X파일 사건으로 의원직을 상실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정의당이 오래가지 못할 것이라고 기대를 접었습니다. 어떤 이들은 진보정치를 떠나갔습니다. 진보정치의 필요성을 말하면서도 옛 동료들은 아직 선뜻 우리의 손을 잡지 않습니다. 지방선거와 보궐선거에서 어쩌면 우리가 기대했던 성과가 나오지 않아서 위기라는 말도 들렸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근거 없는 낙관도, 근거 없는 좌절도 하지 않았습니다. 우리는 진보정치의 미래가 우리에게 달려있다는 책임감을 가지고, 스스로를 철저히 돌아보고 다시는 실패하지 않기 위해 스스로를 변화시켜 왔습니다. 정책을 바꿨습니다. 조직을 바꿨습니다. 문화를 바꿨습니다. 진보정치의 미래가 되기 위해 우리 자신에게 가장 엄격한 잣대를 들이대고, 자기 혁신을 계속해 왔습니다.

 

그리고 오늘 우리 정의당은 역사적인 3차 당대회를 맞습니다. 저는 감히 오늘로서 진보정치의 1차 혁신을 완료했음을 선언하고자 합니다. 오늘 우리가 채택하는 신강령은 지난 수년간 우리의 치열한 고민과 실천이 담겨져 있습니다. 우리의 꿈은 세상을 근본적으로 바꾸는 것입니다. 하지만 우리는 가장 현실주의적인 정책과 노선으로 그 길을 갈 것입니다. 가장 민주주의적인 것이 가장 진보적인 것입니다. 국민에게 책임지고 국민에게 선택 받는 민주주의 진보정치의 길을 변함없이 개척해 갈 것입니다. 일하는 사람들을 대변하는 우리의 사명을 포기하지 않으며, 일하는 사람들 중 그 누구보다 가장 고통 받는 이들, 비정규직을 가장 먼저 대변할 것입니다. 이제 국민 속으로 나아갈 것입니다. 말이 아닌 행동으로, 삶을 바꾸는 헌신적인 민생정치를 실천할 것입니다.

 

3차 당대회를 맞는 지금, 우리의 정치 현실은 어둡습니다. 박근혜 정권 아래 민주주의는 뒷걸음치고 , 경제민주화와 민생은 실종되었으며, 복지정책은 근본적 위협에 놓이게 됐습니다. 저 무력한 제1야당이 이 현실을 타개할 수 있으리라고 볼 수 없습니다. 정치의 근본적 변화에 대한 국민의 열망은 새롭게 끓어오르기 시작했습니다.

 

우리가 이 판을 바꿀 것입니다. 올해 우리는 우리가 주도해서 진보정치를 재편하고, 민생중심 서민 우선의 대안 정치를 펼쳐나갈 강력한 야당으로 나아갈 것입니다. 타성과 기득권에 젖은 제1야당에 도전하는, 살아 펄펄 뛰는 야당이 될 것입니다.

 

2016년 총선에서 우리는 대한민국 정치대전환의 새장을 열 것입니다. 여러분 상상해 주십시오. 진보정당 원내 교섭단체 시대, 원내 교섭단체 정의당을 상상해 주십시오. 20대 대한민국 국회는 지금까지 존재했던 국회와 전혀 다른 국회가 될 것입니다. 원내교섭단체 정의당을 통해서, 일하는 사람들의 목소리, 서민들의 목소리가 쩌렁쩌렁 울리는 그런 국회가 될 것입니다. 그런 국회가 될 때 우리는 2017년 진정으로 새누리당을 꺾고 새로운 정부를 만들 수 있고, 그 정부야 말로 국민의 삶을 획기적으로 개선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저는 확신합니다.

 

오늘 우리는 하나의 꿈을 가진 하나의 팀이 되었습니다. 우리는 대한민국의 새로운 미래, 정의로운 복지국가라는 꿈, 20대 총선 승리. 정권교체라는 야심찬 계획을 가진 팀입니다. 단단한 팀워크를 만들어왔지만 우리는 오늘 이후로 한층 더 단단해져야 합니다. 진정으로 ‘우리는 한팀이다’라는 의식을 가져야 합니다. 더 강한 우리가 될 때 우리는 진보의 재편을 주도하고 대한민국정치의 대전환을 반드시 이룩할 수 있을 것입니다.

 

존경하는 당원 여러분, 그리고 대의원 여러분!

이제 오늘 함께 정치대전환의 신호탄을 쏘아 올립시다. 바로 옆 자랑스러운 당원들과 함께 나아갑시다. 이제 더 이상의 실패는 없습니다. 이제 더 이상의 회의도 없습니다. 이제 더 이상의 두려움도 없습니다. 우리가 아니면 아무도 할 사람이 없습니다. 남에게 미룰 수 없습니다. 피할 수 없습니다. 우리의 소명입니다. 우리의 운명입니다. 피하지 맙시다. 우리에게 주어진 소명을 영광으로 받아들이고 흔들림 없이 또 과감하게 앞으로 나아갑시다, 여러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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