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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도자료] 심상정 후보, 강금실 전 장관 출판기념회 축사 전문

 

일시: 20121029일 오후 6

장소: 서울미술관 3층 매트릭스 홀

 

안녕하세요. 심상정입니다. 반갑습니다.

 

정치인이자 선배이자 같은 여성으로서 늘 존경해오던 강금실 작가님.

작가님의 생명의 정치출간을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사실 보도에서 출판기념회도 하고 또 후보도 온다고 해서 어떻게 축하를 드려야 하나 고민했는데, 망설이던 그 순간에 우리 강장관께서 전화를 주셨어요. 그래서 제가 열일 제치고 오늘 축하드리러 왔습니다.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생명의 정치라는 책이 아주 훌륭한 책이라는 소식은 들었는데, 솔직히 제가 아직 잘 못 봤습니다. 차 타고 오면서 살짝 인터넷으로 검색해보니까 우리 한국사회를 지배해 왔던 수직적이고 권위적인 권력 패러다임을 박정희 패러다임으로 말씀하셨더라구요. 박정희 패러다임을 극복하고 수평적인 네트워크 시대를 열자. 그게 핵심이신 것 같아요. 그런데 그러기 위해서는 여성성 회복이 전제되어야 한다. 제가 그 대목에서 무릎을 탁 쳤습니다. 아 이거 심상정을 위한 책이다. 그렇게 생각했습니다.

 

아시다시피 올 대선에 여성후보가 세 분이나 나왔어요. 박근혜 새누리당 후보는 여성대통령 탄생이 정치쇄신이다. 새누리당은 여성대통령 탄생이 혁명이다. 이렇게 말했어요. 그런데 대한민국에서 여성대통령 탄생이 혁명인 것은 맞죠? 여러분. 심상정이 대통령 되면 혁명 아닙니까?

 

그런데 박근혜 후보가 대통령이 되면 어떻습니까? 그건 혁명이 아니고 역사의 반역이라고 생각합니다. 박근혜 후보는 권위주의 태내에서 태어나 정치적 여성으로서의 삶을 살아보지 않으신 분이에요. 우리 여성들이 여성의 권리, 여성의 삶을 지키고자 박빙의 인생을 살 때, 그 여성을 억압했던 정치세력의 대표주자 아닙니까, 여러분.

 

어느 날 갑자기 아, 이제 생각하니까 내가 여성이었어. 이렇게 커밍아웃하고 정치쇄신이니 혁명이니 이렇게 말씀하시면 사실 그 동안 권위주의적인 가부장제도와 맞서 싸웠던 다수의 여성들을 모독하는게 아닌가. 저는 그렇게 생각합니다.

 

여성적 리더십, 수평적 리더십, 생명의 리더십. 그것은 그 철학을 소중하게 알고 일관되게 실천해 올 때 그 리더십이 발현될 수 있다고 생각을 합니다. 그런 점에서 갑자기 여성대통령론을 가지고 나온다고 해서 국민들의 생각이 쉽게 바뀌지 않을 것 같아요. 그건 오산입니다. 그래서 제가 박근혜 후보께 감히 말씀드리건데 좀 느긋하게 생각하시고 우리 강금실 작가의 생명의 정치를 숙독하시고 새로운 시대의 수평적 리더십에 대해서 깊이 숙고하시면 좋겠다는 제안 말씀드리구요. 저도 그 책을 열심히 읽어보겠습니다.

 

그리고 저는 사실 진보정치가 우리 국민들에게 큰 실망을 드렸기 때문에 진보정치에 주는 형벌을 온몸으로 감내하겠다는 각오로 제가 출마를 했습니다. 여러분 많이 격려해주십시오. 그리고 언제가 되었든 대한민국 최초의 여성 대통령은 진보정치에서 책임지겠습니다.

 

강금실의 꿈. ‘생명의 정치제가 그 철학과 또 그 감수성까지 가슴에 담고 생명의 정치를 실현하는데 헌신하겠습니다. 다시 한번 축하드립니다. 감사합니다.

 

20121029

진보정의당 심상정 후보 선대위 대변인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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