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명] 이란 민중의 민주화 투쟁과 자결권을 지지한다
- 미국의 이란에 대한 군사적, 경제적 개입에 반대한다
- 미국 개입도 왕조 복귀도 해답 아니다, 이란 운명은 이란 민중이 결정해야
이란이 불타고 있다. 2025년 12월 말 인플레이션과 물가 폭등으로 시작된 이란 시위가 신정 독재체제의 종식과 독재자 알리 하메네이의 퇴진 요구로 이어지고 있다. 정의당은 이란 민중의 민주화 투쟁과 자결권을 지지하며, 이란 정부의 시위대 강경 진압에 상당한 우려를 표한다.
시위가 전국적으로 확산되자 이란 당국은 강경 대응으로 일관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학살’이라는 말까지 나올 정도로 사상자 수가 폭증하고 있는데, 통신이 전면 차단되어 정확히 집계조차 되지 않는다. 국제단체들은 최소 650명에서 최대 1만2천명까지 사망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런 와중에 미국 트럼프 대통령은 베네수엘라에 이어 이란을 다음 표적으로 삼으며 제국주의적 야욕을 숨길 생각이 없어 보인다. 기자 간담회에서 대 이란 군사개입을 시사했고, 이란과 거래하는 나라에 관세를 부과하겠다는 입장을 내놨다.
과거 신정 체제 못지않은 전체주의 독재를 일삼았던 구 왕실 역시 정권 탈환을 노리며 트럼프의 제국주의 행각에 영합하고 있다. 1979년 이슬람 혁명으로 팔라비 왕조가 축출된 뒤 미국에 망명 중인 전 이란 왕세자 레자 팔라비는 “이란을 다시 위대하게” 만들겠다며 미국의 지원을 요청하고 나섰다.
이란의 신정 독재정권이 무너져야 한다는 사실에는 이견의 여지가 없다. 현 최고지도자 하메네이 역시 선거 없는 초법적 권력을 수십 년간 누려 온 독재자다. 여성들이 단지 히잡을 착용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종교경찰에 의해 살해당하고, 정부와 사회를 비판하는 문화예술인들은 불법 구금당하는 신정 체제에 이란의 미래는 없다.
하지만 미국의 개입을 통한 신정 체제 붕괴는 이란 민중을 위한 해답이 될 수 없다. 구 왕실의 복귀도 마찬가지다. 애초 이란의 민생 파탄과 경제난의 원인은 미국의 전방위적 경제 제재에 있으며, 하메네이의 독재가 지속될 수 있었던 것도 이러한 미국에 대한 반대 정서가 너무나 컸기 때문이다. 트럼프의 관심사가 이란 민중의 인권이 아니라 이란의 자원과 노동력 수탈에 있다는 사실도 너무나 명백하다.
정의당은 지난 수십 년간 이란인들의 삶과 인권을 옭아매 온 신정 독재에 저항하고 민주화를 외치는 이란 민중의 정당한 투쟁을 지지한다. 동시에 군사개입의 신호탄을 쏘아올리며 이란을 또 하나의 식민지로 만들고자 하는 미국 제국주의와 트럼프 정권을 규탄한다.
베네수엘라 정권의 운명을 결정할 권리가 베네수엘라 민중에게만 있듯이, 독재자 하메네이의 운명을 정할 수 있는 권리 역시 오직 이란 민중에게만 있다. 정의당은 이란 민중의 자결권을 위한 투쟁에 적극적으로 연대할 것이다. 그리고 독립 국가의 주권을 침탈하는 미국과 트럼프 정권의 전횡에 계속해서 맞설 것이다.
2026년 1월 14일
정의당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