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명] 미국에선 허리 숙이고 한국에선 고개 치켜드는 쿠팡의 오만, 더 이상 용납 못 한다
오늘부터 국회에서 쿠팡 사태에 대한 6개 상임위 연석 청문회가 실시된다. 창업자 김범석 의장은 또 불출석을 통보했다. 세상에 이런 안하무인이 또 있을까. 미국에서만 허리 숙이고 한국에선 뻣뻣하게 고개 치켜드는 쿠팡의 민낯을 청문회에서 반드시 밝혀내야 한다.
청문회를 앞두고 쿠팡이 벌인 행태들은 하나같이 분노를 유발하는 것들이었다. 정부와의 협의도 없이 일방적으로 ‘셀프 조사·셀프 포렌식’을 진행해 ‘정부 패싱’ 논란을 만들었고, 그 결과를 발표하면서 미국 성명에서는 한국 성명과 달리 철저히 책임을 회피하는 표현들로 일관했으며, 한 달 넘게 침묵하던 창업자 김범석은 뒤늦게 사과 같지도 않은 사과를 서면으로 발표했다. 그러고는 내놓은 보상안조차 차라리 ‘판촉행위’에 가까운 기만이었다.
쿠팡은 도대체 한국이 얼마나 우습게 보이기에 이토록 반성 없이 무책임하게 구는가? 매출의 90%가 한국에서 발생하는 ‘내수 기업’이 한국을 우습게 보고 미국 투자자들만 우러러 보는 오만방자한 태도에 참기 어려운 분노를 느낀다.
오늘부터 열리는 청문회는 한국이 결코 쿠팡에 관대한 나라가 아니라는 사실을 분명하게 보여주는 자리여야 한다. 쿠팡이 한국을 우습게 여기며 거듭 비윤리적 행태를 반복하면 더 이상 한국에서 정상적으로 사업하지 못할 수도 있다고 분명히 경고해야 한다.
한국인을 무시하던 김범석 의장이 서면으로나마 사과를 발표한 것은 시민들의 자발적인 ‘탈팡’ 행렬이 이어진 결과다. 실제로 쿠팡의 신용카드 매출액이 개인정보 유출 사태 직전보다 30% 가까이 줄었다는 통계도 공개됐다.
탈팡 운동이 더 거세져야 쿠팡이 한국에서도 허리를 숙인다. 정치권은 영업정지와 국정조사 등의 단호한 조치를 모색하고 시민은 더욱 적극적인 탈팡 독려를 이어갈 때, 비로소 쿠팡이 바뀔 것이다. 정의당은 2026년을 ‘탈팡 원년’으로 만들 수 있도록 모든 노력을 기울이겠다.
2025년 12월 30일
권영국 정의당 대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