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명] 고리 2호기 수명 연장? 이 책임을 반드시 묻겠다
원자력안전위원회에서 결국 고리 2호기의 수명 연장을 의결했습니다. 1983년 가동된 국내에서 가장 오래된 원전이 앞으로 8년간 더 가동되게 됐습니다. 원전의 설계수명은 40년인데, 2033년 가동을 마치면 무려 50년을 가동하는 겁니다. 10년을 훌쩍 뛰어넘게 됐습니다.
고리 2호기가 위치한 부산 기장군 주민들과 환경 정의를 요구하는 시민들은 수개월 동안 그 위험성을 알리고 외쳐왔습니다. 하지만 윤석열 정부의 비서관 출신으로 윤석열이 임명해 2024년 12월 4일 내란의 혼란 속에서 임기를 시작한 최원호 위원장은 기어이 고리 2호기의 수명을 연장시켰습니다.
사고관리계획서상 중요한 안전사항들은 제대로 검토되지도 않았습니다. 방사선환경영향평가, 주기적안전성평가도 마찬가지입니다. 전체 9석 중 3석이 공석인 채로, 기술전문가 위원 한 명 없이, 오직 ‘수명을 연장해야 한다’는 일념으로 그 모든 과정을 일사천리로 진행시켰습니다. 위원회 이름에서 ‘안전’을 떼어버려도 될 수준입니다.
역사는 이 결정을 기억할 것입니다. 정의당이 이 책임을 반드시 묻겠습니다. 원안위는 지금이라도 의결을 철회할 것을 촉구합니다. 기존 원전 사용기한을 늘리지 않겠다고 말했던 이재명 대통령은 원안위 뒤에 숨지 말고 입장을 밝히기 바랍니다. 약속을 지키십시오.
2025년 11월 13일
정의당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