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명] 이태원 참사 3주기를 추모하며
오는 10월 29일은 이태원 참사 3주기입니다. 희생자들의 명복과 생존자 및 목격자, 구조에 참여한 지역 주민과 경찰, 소방 인력 모두의 평온을 기원합니다.
지난 23일, 3주기를 앞두고 정부와 감사원은 이태원 참사에 대한 합동감사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윤석열 정부가 대통령실을 용산으로 이전하며 경찰 경비 인력이 충분하게 배치되지 않은 것이 참사의 주 원인이라는 내용입니다. 늦게나마 공식 감사 결과가 발표됐지만, 이를 환영할 수만은 없습니다. 인파의 운집이 충분히 예상됐음에도 경찰 인력은 '대통령 지키기'에만 집중됐습니다. 관할 지자체인 용산구청의 초동 대응은 미흡했고, 사후 대처도 부실했습니다. 국가, 정부, 지자체 모두가 책임을 회피하는 상황에서 3년이 지났습니다. 진실 규명과 책임자 처벌, 더 이상 미뤄선 안 됩니다.
'세월호 세대', '이태원 세대'는 현재 청년 세대가 스스로를 칭하는 언어입니다. 연이은 참사는 국가가 나와 우리의 안전을 지켜주지 않는다는 '집단 불안'으로 이어졌습니다. 사회적 참사의 고리를 이제는 명확히 끊어내야 합니다. 책임자들을 사법적으로 처벌하는 것을 넘어, 국가와 정부의 역할을 다시 묻고 더욱 단단한 사회적 안전망을 구축해야 합니다.
이태원 참사에 대해 무엇을, 어떻게 기억할 것인지 계속 질문합시다. 서로의 안부를 한 번 더 묻고, 여전히 홀로 아픔을 간직하고 있는 생존자들의 목소리에 더 귀 기울입시다. 정의당 청년위원회는 생명과 안전의 가치가 존중받는 사회, 위험이 약자를 향하지 않고 책임이 개인의 몫이 되지 않는 사회를 위해 앞장서겠습니다.
다시 한 번 희생자들의 명복을 빕니다.
2025년 10월 26일
정의당 청년위원회 (위원장 정재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