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만5천 원 티켓이 72만 원에? 문체부, ‘다이나믹 프라이싱’ 최소기준 마련해야
26일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종합감사에 참석한 정의당 류호정 국회의원은 일명 ‘싯가 다이노스’라고 비판받았던 프로야구 NC다이노스 구단의 ‘다이나믹 프라이싱’ 가격 결정 시스템의 발전적 방향을 제안했다.
류호정 의원은 “이 시스템 도입 이후 매출액이 18%가 증가했다고 합니다. 티켓판매량도 10% 늘었고요”라며, 시스템 도입 취지가 매출액 증가에 있었음을 꼬집었다. 류호정의원실이 NC다이노스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별첨 자료 참조) 주중에는 4만 5천원 하던 스카이박스 좌석이 72만원에, 주말에는 5만원하던 스카이박스 좌석이 26만원에, 특히 주중에 8천원하던 외야석은 5만 7천원에 팔렸던 것으로 나타났다. 류 의원은 “물론 도입 첫해에 하도 욕을 많이 먹어서 나름대로 조정이 됐습니다. 올해는 그 정도 높은 가격은 보이지 않더라고요”라고 NC의 자정 노력을 긍정 평가했다.
이어 류 의원은 한국공정거래조정원과 한국소비자원이 발간한 보고서 내용을 언급하며, 다이나믹 프라이싱 가격 결정 시스템은 결국 소비자 후생을 저해하거나, 지불 금액을 높일 수 있다고 지적했다. (상세내용 별첨)
류 의원은 “NC팬들은 이 시스템을 두고 ‘싯가 다이노스’라고 조롱하고 있습니다. 프로야구 운영에 가장 중요한 요소, ‘야구팬’아닙니까? 그런데 정작 충성도 높은 열혈 팬일수록 더 착취당하게 되는 모순이 발생하고 있습니다. 구단이 팬들에게 '비싸서 싫으면 보지 말던지'라고 하는 꼴”이라며, 야구팬 불만 해소를 위한 부처 차원의 노력이 필요함을 강조했다.
이어 류 의원은 “적어도 어떻게 알고리즘이 구성되는지, 얼마까지 가격이 올라가는지, 그리고 ‘내가 즐겨가던 자리’는 계속 갈 수 있도록 해야하지 않겠습니까? 또 알고리즘 구성 요소에 대한 기준도 있어야 하고, 특히 개인정보 활용에 관해 법적 이슈도 제기될 수 있다”라며, 문화체육관광부 주도로 한국야구협회, 개인정보보호위원회 등 유관기관과의 소통을 통해 구단, 종사자, 야구 팬 모두 상생할 수 있는 방안이 마련될 수 있도록 소통을 주문했다.
이에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같이 의견교환을 해서 좋은 방법을 찾았으면 좋겠다. 이해관계자들이 다 잘되도록 하려면 상당한 설득이 필요하고, 상한선도 좀 정해졌으면 좋겠고, 이런건 의원님과 상의를 했으면 좋겠습니다”라고 의지를 밝혔다.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