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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도자료] 배진교 원내대표, 춘천 레고랜드 개장 관련 유물 보존 약속 이행 촉구 기자회견 

일시: 2022년 5월 3일 오후 2시
장소: 국회 소통관

이틀 뒤인 5월 5일 어린이날, 춘천 중도 레고랜드가 사업 추진 11년 만에 정식으로 개장합니다.

레고랜드는 11년 동안 기공식만 세 번 할 정도로 잡음이 끊이지 않은, 말도 많고 탈도 많은 사업이었습니다.

레고랜드가 세워진 중도는 신석기, 청동기, 철기, 삼국시대 유적이 층별로 쌓여있는 매우 희귀한 유적지입니다. 이와 동시에 3천 곳이 넘는 집자리와 분묘, 9천여 점의 유물이 나온 한반도 최대의 선사 유적이며, 규모로는 전 세계 청동기 단일 유적 중 최대 규모입니다. 독일의 고고학자 루츠 피들러는 “춘천의 중도 선사유적을 파괴하고 그 위에 레고랜드를 짓는 것은 ‘마추픽추’를 부수고 그 위에 관광호텔을 짓는 것과 마찬가지”라고 했습니다. 애초에 레고랜드를 지을 위치가 아니었던 것입니다.

게다가, 그 어떤 주체도 유적과 유물을 보존하기 위한 약속을 지키지 않았습니다. 개발사는 토층 밑의 유물을 보존하기 위해 땅을 깊이 파지 않아도 되는 ‘허니셀 공법’으로 건축 허가를 받았으나, 공사 과정에서 땅속 깊이 말뚝을 박는 ‘파일 공법’으로 기초공사를 했다는 목격자들의 의혹이 있습니다. 공사를 진행하는 과정에서도 유적지에 대량의 쓰레기를 매입하고, 고운 모래로 복토해야 할 곳에 잡석을 투입하고, 공사 차량을 선사시대 무덤 위로 운행하는 등 온갖 불법을 자행했습니다.

강원도 또한 개장 전까지 48기의 고인돌 이전 복원, 선사 유적공원과 유물전시관 건립을 전제로 문화재청으로부터 레고랜드 사업을 허가받은 것이지만 개장이 코앞인 지금, 44기의 고인돌은 비닐포대에 담긴 채 최대 8년이나 비닐하우스에 방치되어 있고, 선사 유적공원과 유물전시관은 착공조차 하지 않았습니다. 운영사인 ‘멀린’은 유적공원과 유물전시관 건립에 대한 책임은 강원도와 중도개발공사에 있다며 유적 보존에 나몰라라 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레고랜드 건설 사업은 춘천호반관광지개발사업의 26%입니다. 나머지 74%에는 호텔, 컨벤션센터, 상가시설 등이 들어설 예정입니다. 이미 청동기 시대 경작 유구 등, 대규모 선사시대 유적이 매장되어 있는 것이 확인된 부지에 또 다른 대규모 토목개발 사업이 예정된 것입니다. 

강원도와 멀린 엔터테인먼트, 중도 개발공사는 지금이라도 남은 유적과 유물 보존을 위해 더 이상의 개발 행위를 멈추어야 합니다. 아울러 중도 레고랜드 사업의 조건부 허가사항인 8년째 방치되어 있는 44기의 고인돌 원형복원, 선사유적공원과 유물전시관 건립의 약속을 우선적으로 이행해야 할 것입니다.

강원도와 문화재청은 문화재위원회의 결정 사항인 ‘조건부 허가사항’을 이행하지 않은 중도 개발 관계자들에게 책임을 물어야 하며, 조건부 허가 사항을 이행하지도 않고 진행되는 레고랜드를 개장을 즉각 중단시켜야 할 것입니다.

2022년 5월 3일
정의당 원내공보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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