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도자료] 심상정 대통령 후보, 한국일보 코라시아 포럼 축사 전문
일시 : 11월 25일(목) 오전 9시
장소 : 웨스틴조선호텔
안녕하세요. 정의당 심상정 대통령 후보입니다.
먼저, 신한일관계 모색을 위한 코라시아 포럼 개최를 축하드립니다. 그리고 이 귀한 포럼을 정성껏 준비해주시고 또 저희를 초대해주신 승명호 한국일보 회장님, 또 이영성 사장님을 비롯한 임직원 여러분께도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1998년 김대중 대통령님과 오부치 게이조 총리의 공동선언이 제일 먼저 생각납니다. 김대중-오부치 선언의 핵심은 과거 식민 지배에 대한 통절한 사과를 바탕으로 한일 양국이 협력적인 미래로 나가자는 것이었습니다. 그 결과물인 2002년 월드컵은 세계 시민들에게 아주 아름다운 기억으로 남아 있습니다.
최근 한일관계는 우리가 다 우려하고 있듯이, 위안부 사과 문제, 역사 왜곡, 또 보복성 무역 제재, 후쿠시마 원전수 무단방출 등으로 장기간 경색되고 있습니다. 매우 우려스럽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희망적인 것은 일본의 청년 세대를 중심으로 한국의 문화를 사랑하고, 또 한국을 이해하려고 하는 큰 흐름이 조성되고 있다는 것입니다.
저는 한일 양국 정부가 미래세대를 위해서 국가 간의 화합을 적극적으로 열어나가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앞선 분들도 말씀하셨지만, 외교 문제는 외교 문제대로, 또 역사 문제는 역사 문제대로 협력 강화를 위한 트랙을 빨리 모색을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내부가 어려울수록 더 대화하고, 또 협력방안을 적극적으로 모색해 봐야 할 것입니다.
특히 미국과 중국의 경쟁이 격화되고, 자국중심주의가 강화되면서 세계 평화와 공존의 질서가 위협받고 있습니다. 또, 우리 인류는 ‘기후위기 극복’이라는 전대미문의 공통의 과제에 직면해 있습니다. 외계인이 쳐들어오면 싸우던 사이도 함께 힘을 합쳐야 한다고 했습니다.
신한일관계의 모색에는 미국과 중국의 경쟁이 신냉전으로 치닫지 않도록 하는 것, 그리고 기후위기에 대한 효과적인 극복을 위해서 한일 양국이 어떻게 협력할 것인가, 이 두 가지 주제가 중요하게 고려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런 관점에서 저는 출마 선언을 하면서‘평화’와 ‘그린’의 두 가치를 중심으로 한‘동아시아 그린동맹’을 추진하겠다고 말씀드린 바가 있습니다.
오늘 포럼에 한일 문제에 대해서 아주 최고의 전문가들이 다 모이셨기 때문에 말씀을 경청하고, 또 참고해서 한일 미래비전을 세우는데 소중한 토대로 삼겠습니다. 다시 한번 축하드립니다. 감사합니다.
2021년 11월 25일
정의당 선대위 대변인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