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보도자료] 청년정의당 강민진 대표, 민주노총 랜선 청년노동자대회 발언문
[보도자료] 청년정의당 강민진 대표, 민주노총 랜선 청년노동자대회 발언문

일시 : 2021. 10. 17. (일) 14:00
장소 : 메타버스 제페토 랜선 행사장

며칠 전 여수를 다녀왔습니다. 특성화고 현장실습을 나갔다가 잠수작업 도중 목숨을 잃은 홍정훈 학생의 사고 현장을 방문하고, 유족과 면담을 진행했습니다. 어떠한 안전조치도 없이 잠수경험도 없는 현장실습생에게 무거운 납덩이를 지고 잠수를 시켜 목숨을 잃게 만든 사건이었습니다. 

여수에서 뿐만 아니라 인천의 한 아파트 단지에서, 공덕역에서, 평택항에서, 화력 발전소에서, 일하다가 목숨을 잃은 청년노동자들을 떠올리면 절망감에 휩싸이곤 합니다. 한국은 매일 7명이 일하러 나갔다가 돌아오지 못하고 있는 그야말로 산재 공화국입니다. 이런 사회에서 현장실습생도, 청년들도 죽어가고 있습니다.

기업들은 안전에 대한 책임뿐만 아니라 노동자의 권리에 대한 책임도 지지 않으려 합니다. 플랫폼, 특수고용노동자 등 불안정노동자가 전체 취업자의 절반 수준에 이를 것이라고 합니다. 이 불안정노동자들도 똑같이 일하고, 급여를 받지만 노동자가 아니라고 합니다. 그렇기에 사회안전망에서도 배제되고, 기본적인 노동3권 조차 보장받지 못합니다.

기업들이 이윤을 위해 위험을 방치하고, 노동권을 짓밟는 동안 청년들의 현실은 벼랑 끝으로 내몰렸습니다. 자살률 1위, 청년 체감실업률 22%, 절반의 비정규직, 실업자 490만명. 어마어마한 통계수치 속 시민들의 고통은 가늠하기조차 어려울 지경입니다. 이제 불평등 사회의 한쪽 끝에서 고통받는 사람들의 삶을 일으켜 세워야 합니다. 보편적 시민의 권리인 노동권이 모든 일하는 사람에게 적용되어야 합니다. 

10월 20일, 민주노총이 총파업에 돌입하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정의당에서는 바로 내일 진보5당과 함께 지지 기자회견을 엽니다. 청년정의당 역시 지지와 연대를 보냅니다. 더 이상 노동자들이 일하다 죽지 않도록, 청년들이 사람답게 일하면서 미래를 꿈꿀 수 있는 좋은 일자리가 많아지도록 청년정의당은 더 많은 연대로 함께하겠습니다.

2021년 10월 18일

청년정의당 공보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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