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산단 폭발사고 원인, 대림산업의 거짓말 들통 나 ◈ 국과수 수사 결과, 사고 사일로 내부에 폴리에틸렌 분말 다량 존재 확인 ◈ 산업안전규정 무시하고 노동자를 죽음으로 몰아넣은 대림산업 철저히 조사하고 책임자 엄중 처벌해야 |
오늘(3일) 여수경찰서에서 발표한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여수산단 폭발사고 현장감정결과, 사고 사일로(silo) 내부에는 다량의 폴리에틸렌 분말이 존재했음이 밝혀졌다. 결국, 작업 전 반드시 사일로 내부를 완전제거토록 적시되어 있는 산업안전지침 및 규정을 무시한 대림산업의 안일한 안전불감증으로 말미암아 발생한 사고였음이 명백히 드러났다.
사고발생 직후, 현장방문(3/14)한 진보정의당 김제남의원은 사일로 내 분진?가스 등 부산물 완전제거 및 완전방출을 위해 물청소 등 작업안전성을 위한 규정을 대림산업이 지키지 않았다는 점에 대해 강하게 지적했다. 그리고 산업안전규정을 근거로 대림산업에게 이번 중대재해의 책임이 있음을 강조했다.
반면 대림산업은 세척매뉴얼 부재(不在)와 더불어 잔존분진과 용접불꽃 간 반응에 의해 폭발사고가 일어났다는 등 터무니없는 변명으로 책임을 회피했다. 그러나 국과수 결과를 보면 폭발사고의 궁극적 매개체는 잔존하던 다량의 분말이었다는 점에서 이번 중대재해를 일으킨 장본인은 대림산업이라는 결론을 내릴 수 있다.
게다가 이번 중대재해가 발생하게 된 또 하나의 원인으로는 대림산업 경영진의 욕심이 한 몫을 했다. 사측은 사고 당시 사일로 내의 작업환경이 위험하다는 점을 분명 알고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공기단축을 통한 이익을 얻기 위해 무리하게 노동자를 안전이 보장되지 않은 작업장에 몰아넣었다. 그 결과 끔찍한 참사가 일어나 6명의 소중한 노동자가 세상을 떠나게 되었다.
이번 국과수 감정결과에 대해 김제남 의원은 "향후 이어질 경찰 조사를 통해 7명의 노동자를 죽음으로 몰아넣은 대림산업의 책임자들을 명백히 밝혀내고 법과 원칙에 근거하여 엄중히 처벌해야 한다. 그리고 이번 중대재해를 반면교사(反面敎師)삼아 끊임없이 발생하는 산단 내 각종 사고와 안일한 산업안전의식에 대해 근본적인 대책마련이 국가적 차원에서 이루어져야 한다"고 밝혔다.
김제남의원은 향후 국가산단 등 산업단지의 연이은 사고를 원천적으로 예방할 수 있도록 관련 법개정 및 제도 개선을 추진할 계획이다.
*첨부자료 - 한국산업단지공단으로부터 제출받은 국립과학수사원 현장 감정 결과
여수단지 대림산업 폭발사고, 국립과학수사원 현장 감정 결과 |
- 사고 사일로 A,B,D 내부에 폴리에틸렌 분말 다량 존재
- 맨홀 설치 작업을 위한 절단작업 과정에서 조각 등이 사일로 내부로 다량 유입되어 이로 인한 열원이 형성
- 同열원이 폴리에틸렌 분말과 접촉 및 축열 등의 과정에 의해서 가연성 가스(부텐 등)가 발생하여 사일로 내부에 분포
- 사일로D 용접작업 과정에서 발생된 불씨 등으로 인해 同사일로 내부에 분포된 가연성 가스에 착화되어 폭발(외력을 동반한 급격한 연소)이 발생된 것으로 추정
- 사일로D의 외부에서 발생한 폭발로 인해 유출(출화)된 열기 및 화염에 의해 同사일로 주변의 가연물 (천막 등)이 연소되면서 인접한 사일로B 내부에 분포된 가연성 가스(부텐 등)이 착화되어 사일로B 또한 폭발이 발생된 것으로 추정
※ 부텐(C4) 및 펜텐(C5) 등은 유기화합물로 비점이 낮아 쉽게 연소 또는 폭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