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도자료] 배진교 원내대표, 현대 HCN-KT 인수 관련 고용보장 촉구 기자회견 모두발언
일시: 2021년 7월 6일 오전 11시 30분
장소: 국회 정문 앞
반갑습니다. 정의당 원내대표 배진교입니다.
오늘 저는 이 자리에 케이블방송 현대 HCN 인수 심사 과정에서 지속 가능한 노동환경을 보장할 것을 촉구하기 위해 함께 했습니다.
KT 스카이라이프는 작년 7월, 현대 HCN의 우선 인수 협상 대상자에 선정이 됐습니다. 이후 작년 11월에 과기정통부와 공정위에 기업결합 신청을 했음에도 인수자 변경을 이유로 8개월이 흐른 지금까지 심사가 지연되고 있습니다.
이미 정부는 SK 텔레콤의 LG 헬로비전 인수, SK 브로드밴드의 티브로드 인수 등 공정위와 과기정통부에서 비슷한 합병 건을 처리한 경험이 있습니다. 시간을 끌 이유가 없음에도 KT의 입장만을 확인하며 심사를 지지부진하게 끌고 있는 상황에 유감을 표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단순히 인수합병이 지연되고 있어서 문제가 아닙니다. 지연되는 동안 가장 피해를 입는 사람들은 역시나 가장 약자인 비정규직 노동자들입니다.
2달 전 희망연대노동조합 HCN 지부는 임금, 단체협상이 결렬되자 파업을 선포했습니다. 그런데 파업에 참여한 현대 HCN 포항남구서비스센터 18명의 노동자는 파업 이후 전례 없는 근로계약 종료를 통보받았습니다. 노조탄압을 의심하지 않을 수 없는 사례였습니다. 이후 노동자들의 생존을 건 천막농성 등으로 우여곡절 끝에 재계약이 됐지만 이후 또다시 동작 센터에서 해고가 발생했습니다.
비정규직 노동자들만 하루하루 피가 말라가고 있습니다. 원청인 현대 HCN과 KT 스카이라이프는 이들의 생존권에 대한 책임을 핑퐁 하듯 서로에게 떠넘기기 바쁠 뿐입니다.
이제는 정부가 발 벗고 나서야 합니다. 더 이상 기업의 자율성에만 내맡길 수 없습니다. 인수 기업인 KT 스카이라이프가 현대 HCN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고용과 노동조건 개선에 대한 대책을 마련하는 것이 마땅합니다. 허울뿐인 경영계획서 검토가 아니라 제대로 된 심사를 통해 기업이 최소한의 사회적 책무를 다할 수 있도록 강요할 수 있어야 합니다.
정의당은 HCN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불안에 떨지 않는 노동환경에서 일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연대할 것을 약속드립니다.
2021년 7월 6일
정의당 원내공보국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