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상정, “국토부, 제주 제2공항 백지화하고 합수본 투기 수사해야”
- 원희룡 지사, 제2공항 강행은 도민 배반 투기세력 결탁선언
- 주무부처 국토부, 남의 일처럼 빠져나가
- 제주 제2공항 예정지, 투기의혹 일파만파
- 원희룡 지사, 제2공항 강행 아니라 투기조사부터
[제주 제2공항 백지화 촉구 기자회견문]
정의당 심상정 국회의원입니다.
어제 원희룡 지사가 “대규모 국책사업은 찬반의 숫자보다 내용이 중요하다”면서 제주 제2공항 건설을 강행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것은 한 마디로 제주도민의 민의를 배반하고, 투기세력과 결탁하겠다는 선언입니다. 작년 8월 정부가 제주 제2공항 추진에 대해 도민의 의견을 수렴하겠다고 밝혀, 제주도 9개 언론사가 공동 여론조사를 통해 건설반대 51%로 결론이 도출된 것입니다. 도지사가 계속 민의를 거스른다면 제주도민의 심판을 받을 것입니다.
가장 큰 문제는 제주 제2공항 주무부처인 국토부가 책임을 회피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도민 의견에 따르겠다는 국토부의 입장에 따라, 민심이 ‘반대’ 결론을 내놓았음에도, 국토부는 제주도 지자체에 의견을 되묻고, 장관은 여론조사 결과를 환경부에 넘기겠다는 둥 남의 일처럼 빠져나갈 구멍만 찾고 있습니다. 분명히 말씀드립니다. 제주도민의 뜻을 받들어서 제주 제2공항을 둘러싼 갈등을 매듭지어야 할 부처는 국토교통부입니다.
정부 여당이 토건의 망령에 붙잡혀 가덕도 신공항을 중심으로, 제주제2공항, 새만금공항, 울릉공항, 흑산공항 등등등 공항계획 건설을 줄지어 추진하고 있는 것은 그린뉴딜의 길이 아니고 회색뉴딜의 길입니다. 정부는 이제라도 제주도민의 뜻에 따라 제주 제2공항 전면 백지화를 즉각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한 가지 더 말씀드립니다. 현재, 제주 제2공항 부지 인근에 대한 부동산 투기 의혹이 일파만파 번지고 있습니다. 성산읍은 65.62%, 인근 표선면 같은 경우 127.7% 토지거래량이 폭등했다는 것 아닙니까? 이런 상황에서 원희룡 지사가 할 일은 제2공항 강행이 아니라, 제2공항 추진과정에서 이미 발생하고 있는 투기에 대한 철저한 조사입니다. 제주도민의 심각한 의혹제기를 받아안아 합동특수본은 3기 신도시는 물론이고, 제주 제2공항, 가덕도 신공항 인근에 대한 투기 의혹에 대해서도 서둘러 수사에 나설 것을 촉구합니다.
-끝







